읽어보고 사도 늦지 않습니다. 문제는 정부 출연기관과 한국은행, 각종 연구소까지 하루에 쏟아지는 보고서만 수십 개가 넘는다는 것. 숨 가쁜 투자자를 위한 리포트 해설 시리즈 [읽어보고서 사]는 화·목·토 아침 6시 나온답니다. 어젯밤 여의도에서 가장 '핫'했던 이야기만 요약해 드릴게요. 놓치면 후회할 보고서, 알짜만 쉽게 풀어쓴 기사를 오늘부터 챙겨보세요.[파이낸셜뉴스] '금융허브'인 영국 런던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해 런던 증시에서 빠져나간 기업은 2009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는데요. 유동성이 따라주지 못하자 신규 상장을 고려하는 기업이 확연히 줄어들었고, 기존 상장사들마저 탈출하기 바쁜 분위기입니다. 다만 KB경영연구소는 런던이 글로벌 금융허브의 위상을 향후에도 지켜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최근 영국 정부와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노력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KB경영연구소의 '기업의 엑소더스...런던은 글로벌 금융허브 위상을 지켜낼 수 있을까?' 보고서에서 런던의 현재와 미래를 읽어봅시다. ■런던에서 탈출하는 글로벌 기업들 런던은 꽤 오랫동안 글로벌 금융허브로서 중요한 지위를 차지해왔습니다. 유럽의 중심지라는 지리적·역사적 이점에 혁신적인 금융 인프라, 안정적인 법·제도 환경, 세계적 수준의 금융 인력 등이 뒷받침해주며 큰 존재감을 보여왔죠. 하지만 브렉시트 이후 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런던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해외 기업은 309개사로 유럽에서 가장 많습니다. 하지만 기업공개(IPO) 규모가 크게 위축되면서 신규 상장 기업들도 크게 줄고 있는 상황입니다. 작년 런던 증시에 새로 입성한 기업은 18개사로, 3년 만에 86% 급감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많은 기업들이 런던에서 이탈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표적으로 영국의 반도체 설계 기업 '암(ARM)'은 자국 증시 대신 미국 나스닥에서 IPO를 진행했습니다. 유럽 최대 여행사 투이(TUI)는 자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