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배당소득 분리과세 시행을 앞두고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 라인업 차별화를 강화하고 있다. 배당락 후 주가 흐름, 자사주 매입 등 정부 정책이나 고배당 업종에 투자하는 등 편입 기준을 다르게 가져가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자산운용사가 출시한 국내 고배당 ETF는 총 10종에 달한다. 전체 33종 가운데 3분의 1이 올 한 해 동안 새로 상장한 셈이다. 업계 3위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16일 'ACE 고배당주' ETF를 상장했다. 이로써 국내 순자산 상위 9개 운용사 모두 고배당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한투운용은 '배당락 회복률'을 종목 선별 기준으로 내세웠다. 배당 기준일 이후 주가 회복이 더딘 기업은 펀더멘털 대비 과도한 배당을 했다는 것으로 보고 포트폴리오에서 배제하는 방식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6.85%)와 삼성증권(6.52%), DB손해보험(6.03%), 코리안리(5.88%) 순으로 담았다. 내년 1월부터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본격 시행되면서 각 운용사들은 선제적으로 배당 ETF 라인업 재편에 공을 들이는 가운데 종목 선별 기준 차별화를 고심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월에는 신한자산운용이 'SOL 코리아고배당'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확대, 감액 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정책 등을 반영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배당 정책을 적용 중인 종목의 투자 비중을 높이는 전략이다. △현대엘리베이터(7.02%) △기아(6.12%) △우리금융지주(6.12%) △하나금융지주(5.74%) 순으로 담고 있다. 올해 8월과 10월에 출시된 'KODEX 금융고배당TOP10'과 'HANARO 증권고배당TOP3플러스'는 전통적 고배당 업종으로 꼽히는 증권, 금융 업종 종목에 집중한 ETF다. 삼성자산운용 상품은 KB금융·하나금융지주·신한지주 등 은행 업종에 중점 투자하는 반면, NH아문디자산운용 상품은 한국금융지주·NH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 등 주요 증권주를 각 20% 비중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