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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600억원 어치 '짝퉁' 쏟아졌다.."처벌 강화해야"

[파이낸셜뉴스] 루이비통·샤넬 등 유명 브랜드를 모방한 이른바 '짝퉁' 제품이 올해 상반기에만 1596억원어치 적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연간 적발액 2789억원의 절반을 불과 6개월 만에 훌쩍 넘어선 규모다. 전문가들은 위조상품 유통을 막기 위해 반복 적발 등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 루이비통·샤넬 등 명품 위조 여전23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안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지식재산권 침해사범은 53차례 적발됐다. 적발된 위조상품을 정품 가격으로 환산하면 1596억원에 달한다. 단순 계산하면 단속 1건당 약 30억원어치의 위조상품이 국내에 반입되려다 적발된 셈이다. 올해 상반기 적발액은 지난해 연간 규모의 57%에 달한다. 현재 추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경우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위조상품 적발액은 지난 △2022년 5639억원 △2023년 3713억원 △2024년 1705억원으로 3년간 감소했지만 지난해 2789억원으로 반등했다. 올해 상반기 적발된 위조상품은 의류·직물류에 집중됐다. 의류·직물류 적발액은 1209억원으로 전체의 76%를 차지했다. 지난해 연간 적발액 1206억원을 불과 반년 만에 넘어선 수치다. 이어 가방류(230억원), 기타 품목(98억원), 완구·문구류(18억원)가 뒤를 이었다. 의류·직물류 비중이 높은 배경으로는 상대적으로 낮은 위조 난도가 꼽힌다. 이종우 남서울대 유통마케팅학과 교수는 "기술이 필요한 가전제품과 달리 의류·직물류는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쉽고 일부 명품 제품은 중국·인도네시아 등에서 관련 제조 기술이 축적돼 있다"며 "원가는 낮은 반면 브랜드 가치는 높아 위조상품을 통한 이익도 크다"고 설명했다. 브랜드별로는 루이비통 위조상품 적발액이 5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샤넬이 23억원, 에르메스가 15억원, 셀린느가 1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구찌와 크리스찬 디올은 각각 11억원으로 집계됐으며 프라다 6억원, 버버리 3억원, 롤렉스 1억원 순이었다. 명품 수요에 유통망도 다변화위조상품 적발 규모가 다시 커진 배경에는 꾸준한 명품 수요와 단속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또 국내·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수요 확대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교수는 "관광객 수 증가가 위조상품 수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온라인 위조상품 단속이 강화되면서 오히려 오프라인 판매가 늘어나는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명품을 선호하는 소비문화 역시 위조상품 시장이 사라지지 않는 배경 가운데 하나로 지목했다. 허경옥 성신여대 소비자산업학과 교수는 "명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있는 한 이런 문제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명품을 가진 사람을 부러워하거나 자신도 갖고 싶다는 인식이 강하면 가품 수요 역시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명품에 대한 과도한 선호나 맹신을 완화하는 등 소비자 인식도 바뀔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위조상품 유통을 억제하기 위해 처벌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 교수는 "위조상품 적발 자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어 처벌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반복적으로 적발될 경우 가중처벌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상훈 의원은 "올해 들어 반년 만에 1600억원에 달하는 짝퉁 제품이 적발된 것은 위조상품 반입이 여전히 심각하다는 의미"라며 "소비자 피해와 국내 유통질서 훼손을 막기 위해 통관과 유통 단계의 단속을 더욱 촘촘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이해람 이동혁 기자

與, 용산역 귀성인사… 野, 청소년 시설 방문

여야는 23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바닥 민심을 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자신들의 '정치적 텃밭'인 호남을 공략하는 차원에서 호남선 시발역인 용산역을 찾았다. 국민의힘은 봉사활동을 통해 민생 밀착 행보에 나서면서 추석 명절 민심을 공략했다. 김민석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용산역을 방문해 귀성객들을 만났다. 용산역은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으로 향하는 KTX 열차가 출발하는 곳이다. 민주당은 매 명절마다 이곳을 찾아 귀성객을 맞이했다. 김 대표는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과 악수하고 인사를 나누는 등 밀착 행보를 이어갔다. 시민들이 김 대표에 사인이나 사진 촬영을 요구하자 일일이 응하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도 선보였다. 김 대표는 용산역 방문에 앞서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석 인사를 전했다. 그는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혼자이든 함께이든 따뜻한 나눔과 회복의 시간을 보내시기를 기원한다"며 "추석 연휴에 국민의 휴식을 지키는 모든 상인과 경찰, 소방 등 공직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장바구니 물가가 떨어지는 등 비교적 안정된 추석 물가는 다행"이라면서도 "일부 품목에 대한 우려와 체감 경기 전반에 대한 걱정의 말씀을 놓치지 않고 유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김 대표는 공군 부대를 방문해 연휴 기간 국방에 전념하는 장병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장동혁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경기 의정부시 청소년문화공동체 '십대지기'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십대지기는 가정 밖 청소년을 위한 입소시설 등을 운영하는 곳이다. 국민의힘 청년 당원 봉사단인 '청년레드윙'도 이날 당 지도부 일정에 동행했다. 장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행복나눔키트'를 만들고, 추석맞이 송편을 빚은 뒤 기부금 등을 십대지기에 전달했다. 이후 가정 밖 청소년들이 일을 배우는 식당으로 가 식사를 하며 이들을 격려했다. 장 대표는 이날 봉사활동 현장에서 "가정의 울타리에서 충분한 사랑을 못 받는 청소년이 있다면 사회가 두 겹, 세 겹으로 가정의 울타리 역할을 대신해야 한다"며 "사회와 국가가 해야 할 역할은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이 부족하지 않게 똑같은 온도의 사랑이 전달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정법원 판사로 재직하던 시절, 많은 것을 느꼈고 청소년을 보면서 다짐했는데 정치인을 하며 그때 느꼈던 것과 다짐들이 점차 사라지는 것 같아 이곳에 온 것을 기점으로 그때 다졌던 다짐과 결심을 다시 살려내겠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김형구 이해람 기자

與 "헌법 무시한 내란 성격"… 野 "대법원장 제청권 침해"

조희대 대법원장이 청와대의 대법관 후보 재제청 요구를 거부하면서 여야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조 대법원장의 결정을 내란적 성격으로 규정하며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청와대가 대법원장의 헌법상 제청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맞섰다. 조 대법원장이 '재제청 거부' 하루만인 23일 또 입장문을 내 "'(대법관 후보자) 제청 과정에 절차적 흠결이 존재한다'는 사유는 수긍하기 어렵다"며 청와대 입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간 갈등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이날 당 공식 유튜브 '민티07'에 출연해 조 대법원장의 재제청 거부에 대해 "본질적인 내란적 성격이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대법원장이 이렇게 헌법과 법률을 무시하고 대통령과의 권력 다툼 놀이를 하는 것은 유례가 없다"며 "희대의 내란 잔불"이라고 주장했다. 여권 일각에서 거론되는 조 대법원장 탄핵론에는 즉답을 피했다. 다만 김 대표는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설명과 설득의 과정도 매우 중요하다"며 "국회에서의 여러 질의, 국정조사도 있을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 문제가 있으면 특검도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 대표를 동시에 겨냥했다. 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과 김민석 '환장의 콜라보'"라며 "정책이란 정책은 모두 실패했다. 결국 꺼내든 도돌이표 카드가 내란"이라고 언급했다. 국민의힘은 조 대법원장의 재제청 거부를 두둔하며 화살을 청와대로 돌렸다. 대통령의 재제청 요구 자체가 대법원장의 헌법상 제청권을 무력화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국민의힘은 조 대법원장이 이미 제청한 손봉기 대법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헌법과 법률 어디에도 대통령이 대법원장에게 후보를 바꿔 오라고 명령할 권한은 없다"면서 "대통령은 조 대법원장이 제청한 손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즉시 국회에 제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에서 조 대법원장 탄핵 등이 거론되는 데 대해서도 사법부 겁박이라고 반발했다. 조 대법원장은 '재제청 거부' 하루만인 이날 청와대 입장을 반박하는 언론공지를 냈다. 지난달 28일 청와대가 대법관 재제청을 요청하면서 "손봉기 후보자 제청은 절차적 완결성을 충분히 갖추지 못했다"고 한 것에 대한 공식 입장이다. 조 대법원장은 이날 "재제청 요청 공문에는 재제청 요청의 사유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기재돼 있지 않다"며 "공문의 문언상 명확한 근거와 사유가 제시돼야 그 효력에 다툼이 없고 헌법과 법률에 따른 절차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청와대가 재제청 요청의 구체적인 사유와 법적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고, 헌법적 근거에 의문이 있는 이상 본인으로서는 후속 절차를 진행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당이 국정조사와 특검 등 추가 대응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야당이 대법원장의 제청권을 엄호하면서 대법관 인선을 둘러싼 충돌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김경민 김동규 기자

정부 '전력감독원' 입법 속도… 내년 출범

정부가 전력시장과 전력계통을 전문적으로 감독하는 '전력감독원' 설립을 위한 입법에 속도를 낸다. 당초 내년 상반기까지 관련 입법을 마무리하는 방안이 거론됐지만 올해 안으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내년 중 감독원을 출범시키는 방향으로 일정을 앞당긴다. 23일 정부와 국회에 따르면 전력감독원 설치 근거를 담은 전기사업법 개정안은 이달 2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정부는 법사위 심사를 시작으로 10월 국정감사와 11월 예산안 심사 등을 거쳐 12월까지 개정안을 처리해 연내 입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전력감독원은 전력시장과 전력계통을 전문적으로 감시·감독하는 공공기관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전기위원회, 한국전력공사, 전력거래소 등에 흩어진 감독 기능을 재편해 정책과 시장·계통 운영, 감독 기능을 분리하는 게 핵심이다. 기후부는 정책 수립, 한전과 전력거래소는 시장·계통 운영, 전기위원회는 심의·의결, 전력감독원은 조사·평가를 각각 담당하는 구조다. 정부가 설립을 서두르는 배경에는 재생에너지 확대 등으로 급격히 복잡해진 전력시장이 있다. 국회 토론회 자료에 따르면 전력거래소 회원사는 2001년 10개사에서 2025년 7559개사로 700배 이상 늘었다. 시장 참여자가 급증하면서 주요 제도를 바꿀 때마다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서는 반면 이를 독립적으로 판단할 전문 감독기능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전력거래소도 운영과 감독을 분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홍근 전력거래소 기술부이사장은 "전력산업에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감독 기관이 존재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주무부처는 정책·진흥과 규제를 함께 담당하고, 전기위원회는 현재 사무국 체계로 상시 전문 감독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전과 전력거래소 역시 전문성은 있지만 자신들이 관련 규칙을 적용받는 이해당사자라는 한계가 있다. 실제 급변하는 전력산업 환경을 제도가 제때 따라가지 못한 사례도 있다. 태양광 등 인버터 기반 발전설비의 전압변동 대응기준(HVRT)은 독일이 2015년, 미국이 2022년 마련했지만 국내에는 2025년에야 도입됐다. 현재 송·배전망 접속기준은 한전, 시장·계통 운영규칙은 전력거래소가 담당하고 있어 운영기관과 별도로 기준의 적정성과 이행 여부를 검증할 주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력감독원 설립 논의는 과거에도 있었다. 2011년 순환정전 이후 계통 신뢰도 감독 필요성이 제기됐고 2013년 전력계통감독원 설립이 논의됐지만 기능 중복과 규제 중첩 우려 등으로 중단됐다. 반면 일본은 동일본대지진 이후 전력시스템 개혁을 추진해 2015년 광역계통운영기관(OCCTO)과 전력거래감시위원회를 신설했다. 김경민 송지원 기자

공공조달 '나홀로 입찰' 성행... 4년간 수의계약 전환 5조 넘어

공공조달 현장에서 '경쟁 없는 경쟁입찰'이 반복되고 있다. '경쟁을 통해 가격과 기술을 따져보겠다'고 했지만 정작 입찰에 한 업체만 들어오거나 재공고 등을 거쳐 결국 수의계약으로 돌아선 계약이 5조원을 넘어섰다. 달 착륙선부터 대입 전산망, 위치추적 전자장치까지 분야도 가리지 않았다. 23일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조달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부터 올해 8월까지 동일 수요기관과 동일 업체간 연간 5회 이상 수의계약 가운데 누적 계약금액 상위 100개 기관·업체 조합에서 경쟁입찰에 1개 업체만 응찰하거나 재공고 등을 거쳐 수의계약으로 전환된 계약이 1559건, 5조3099억원에 달했다. 경쟁입찰을 실시했지만 입찰자가 한 곳뿐이어서 수의계약으로 돌린 사례가 943건, 1조8724억원이었다. 재공고 입찰 등을 거친 뒤 수의계약으로 전환된 경우는 616건, 3조4375억원이었다. 대규모 사업도 예외가 아니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체결한 1033억원 규모의 '달 착륙선 추진시스템 구성품 개발 및 조립·시험' 계약은 경쟁입찰을 실시했지만 한 업체만 참여, 수의계약으로 전환됐다. 문제는 이이 같은 '나홀로 경쟁'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는 사례가 있다는 점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최근 5년간 폭스소프트와 18건, 340억원 규모의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대학입학전형 종합지원시스템과 대학정보공시 통합시스템 등의 구축·유지보수 사업에서 경쟁입찰을 실시했지만 1개 업체만 참여해 수의계약으로 넘어간 사례가 반복됐다. 법무부 위치추적중앙관제센터도 멜퍼와 19건, 367억원 규모의 수의계약을 맺었다. 올해 위치추적 전자장치 유지보수 사업 41억9000만원은 경쟁입찰에는 한 업체만 참여했다. 스마트워치 감독장치와 위치추적 전자장치 제작사업 등은 재공고 입찰 등을 거쳐 수의계약으로 전환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미루시스템즈 간의 수의계약도 19건, 339억원에 달했다. 특히 2023년 321억원 규모 사전투표 운용장비 제작사업은 재공고 입찰 등을 거친 뒤 수의계약이 체결됐다. 정태호 의원은 "공공조달의 가치는 투명성과 효율성에 있음에도 현재의 경쟁입찰 구조는 본연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입찰 조건이 특정 업체에 유리하게 편중됐는 지, 특정 규격 요건이 새로운 경쟁자의 진입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아닌 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경민 기자

주택연금, 서울 20% 오르는 사이 세종·대구 등 감소.."집값 격차가 노후소득 격차로"

[파이낸셜뉴스] 집값이 서울을 중심으로 크게 상승하면서, 서울과 비수도권의 주택연금 지급액 격차도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지역의 주택연금 평균 월지급금이 20% 증가하는 한편, 세종·대구·충북·부산 등은 감소한 것이다. 주택가격 차이가 노후소득 격차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주택금융공사(HF)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주택연금 평균 월지급금은 2021년 151만5000원에서 2026년 7월 155만2000원으로 2.4% 증가했다. 지역별 집값 상승률에 차이가 있는 만큼, 주택연금 평균 월지급금 상승률에도 큰 차이를 보였다. 서울은 같은 기간 201만7000원에서 242만5000원으로 20.2% 증가한 반면 경기도는 4.1%, 인천은 9.9% 증가하는데 그쳤다. 오히려 지급액이 감소한 지역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종은 171만6000원에서 143만7000원으로 16.5% 감소했다. 대구는 6.2%, 충북은 5.7%, 부산은 3.2% 감소했는데, 전국 17개 시도 중 13개 지역은 증가했지만 4개 지역은 감소한 것이다. 같은 서울 안에서도 자치구별로 격차가 나타났다. 주택 가격이 높은 강남구의 평균 월지급금은 2021년 223만원에서 올해 301만6000원으로 35.2%, 서초구는 235만1000원에서 306만9000원으로 30.5% 증가했다. 반면 노원구는 186만3000원에서 209만3000원으로 12.3%, 도봉구는 169만6000원에서 189만8000원으로 11.9% 증가한 것이다. 서울 전체의 평균 월지급금이 증가하는 가운데서도 자치구별 주택가격과 가입자 특성에 따라 연금 지급액의 증가폭이 다르게 나타났다. 김재섭 의원은 "지역 간 주택가격 상승률 격차가 누적되면 주택연금 가입 시 담보가치와 월지급금의 격차로 이어져 거주 지역에 따른 노후소득 격차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며 "지역별 주택가격 차이가 노후소득 격차로 고착되지 않도록 저가주택 보유 고령층의 소득 보완 기능을 강화하는 등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이해람 기자

여야 추석 바닥 민심 다지기...金 "물가 유념" 張 "사회가 울타리 역할해야"

[파이낸셜뉴스] 여야는 23일 추석 명절을 맞이해 바닥 민심을 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자신들의 '정치적 텃밭'인 호남을 공략하는 차원에서 호남선 시착역인 용산역을 찾았다. 국민의힘은 봉사활동을 통해 민생 밀착 행보에 나서면서 추석 명절 민심을 공략했다. 김민석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용산역을 방문해 귀성객들을 만났다. 용산역은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으로 향하는 KTX 열차가 출발하는 곳이다. 민주당은 매 명절마다 이곳을 찾아 귀성객을 맞이했다. 김 대표는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과 악수하고 인사를 나누는 등 밀착 행보를 이어갔다. 시민들이 김 대표에 사인이나 사진 촬영을 요구하자 일일이 응하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도 선보였다. 김 대표는 용산역 방문에 앞서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석 인사를 전했다. 그는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혼자이든 함께이든 따뜻한 나눔과 회복의 시간을 보내시기를 기원한다"며 "추석 연휴에 국민의 휴식을 지키는 모든 상인과 경찰, 소방 등 공직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장바구니 물가가 떨어지는 등 비교적 안정된 추석 물가는 다행"이라면서도 "일부 품목에 대한 우려와 체감 경기 전반에 대한 걱정의 말씀을 놓치지 않고 유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김 대표는 공군 부대를 방문해 연휴 기간 국방에 전념하는 장병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장동혁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경기 의정부시 청소년문화공동체 '십대지기'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십대지기는 가정 밖 청소년을 위한 입소시설 등을 운영하는 곳이다. 국민의힘 청년 당원 봉사단인 '청년레드윙'도 이날 당 지도부 일정에 동행했다. 장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행복나눔키트'를 만들고, 추석맞이 송편을 빚은 뒤 기부금 등을 십대지기에 전달했다. 이후 가정 밖 청소년들이 일을 배우는 식당으로 가 식사를 하며 이들을 격려했다. 장 대표는 이날 봉사활동 현장에서 "가정의 울타리에서 충분한 사랑을 못 받는 청소년이 있다면 사회가 두 겹, 세 겹으로 가정의 울타리 역할을 대신해야 한다"며 "사회와 국가가 해야 할 역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이 부족하지 않게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온도의 사랑이 전달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정법원 판사로 재직하던 시절, 많은 것을 느꼈고 청소년을 보면서 다짐했는데 정치인을 하며 그때 느꼈던 것과 다짐들이 점차 사라지는 것 같아 이곳에 온 것을 기점으로 그때 다졌던 다짐과 결심을 다시 살려내겠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김형구 이해람 기자

대법관 제청 충돌 격화…與 "내란적 성격" 野 "사법부 겁박"

[파이낸셜뉴스] 조희대 대법원장이 청와대의 대법관 후보 재제청 요구를 거부하면서 여야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조 대법원장의 결정을 내란적 성격으로 규정하며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청와대가 대법원장의 헌법상 제청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맞섰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23일 당 공식 유튜브 '민티07'에 출연해 조 대법원장의 재제청 거부에 대해 "본질적인 내란적 성격이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대법원장이 이렇게 헌법과 법률을 무시하고 대통령과의 권력 다툼 놀이를 하는 것은 유례가 없다"며 "희대의 내란 잔불"이라고 주장했다. 여권 일각에서 거론되는 조 대법원장 탄핵론에는 즉답을 피했다. 다만 김 대표는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설명과 설득의 과정도 매우 중요하다"며 "국회에서의 여러 질의, 국정조사도 있을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 문제가 있으면 특검도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 대표를 동시에 겨냥했다. 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과 김민석 '환장의 콜라보'"라며 "정책이란 정책은 모두 실패했다. 결국 꺼내든 도돌이표 카드가 내란"이라고 언급했다. 국민의힘은 조 대법원장의 재제청 거부를 두둔하며 화살을 청와대로 돌렸다. 대통령의 재제청 요구 자체가 대법원장의 헌법상 제청권을 무력화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국민의힘은 조 대법원장이 이미 제청한 손봉기 대법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헌법과 법률 어디에도 대통령이 대법원장에게 후보를 바꿔 오라고 명령할 권한은 없다"면서 "대통령은 조 대법원장이 제청한 손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즉시 국회에 제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에서 조 대법원장 탄핵 등이 거론되는 데 대해서도 사법부 겁박이라고 반발했다. 이번 충돌은 조 대법원장이 전날 청와대의 재제청 요구를 공식 거부하면서 본격화했다. 조 대법원장은 청와대가 지난달 28일 보낸 재제청 요청에 구체적인 사유와 헌법적 근거가 제시되지 않았다며 "재제청 요청에 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대법원장이 제청한 후보를 대통령이 그대로 임명해야 한다는 주장은 대통령의 헌법상 임명권을 무력화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여당이 국정조사와 특검 등 추가 대응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야당이 대법원장의 제청권을 엄호하면서 대법관 인선을 둘러싼 충돌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김경민 기자

알래스카 협상테이블 올린 韓, 대미투자 조건 받아냈다

[파이낸셜뉴스] 한국 정부가 미국이 요구해 온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를 대미 전략투자 검토 대상에 올리는 대신 투자금 우선회수와 수익배분 등 안전장치를 강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알래스카 LNG 투자를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미국 측 요구를 일부 수용하는 대신 기존 한미 양해각서(MOU)의 투자 조건을 한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보완한 것이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대미 전략투자 세부 협상 과정에서 알래스카 LNG를 후속 검토 대상에 포함하는 문제와 투자금 회수 조건 등을 함께 조율했다. 한국은 사업성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알래스카 LNG 참여에 막판까지 난색을 보였지만 미국 측이 지속적으로 참여를 요구하면서 실제 투자 여부를 검토하는 선에서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는 "알래스카를 올려주는 조건으로 몇 가지 MOU를 갱신했다"며 "그렇게 딜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이 확보한 안전장치에는 사업 청산 시 한국의 투자금을 먼저 돌려받는 청산우선권이 포함됐다. 투자 원리금을 모두 회수하기 전까지 사업 수익을 한미가 5대5로 나누고, 투자사업 관련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도 확보했다. 총 2000억달러(약 270조5600억원) 규모 대미투자에서 사업 선정과 운영에 대한 미국 측 권한이 큰 만큼 한국으로서는 투자금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회수할 수 있느냐가 핵심 쟁점이었다. 알래스카 LNG를 후속 검토 대상에 올리는 대신 이 같은 안전장치를 MOU에 반영한 셈이다. 알래스카 LNG는 1호 투자사업인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발전과 달리 아직 투자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 엔시날 사업은 상업적 합리성이 인정돼 '국회 보고' 절차를 밟았지만 알래스카 LNG는 사업 구조와 수익성 등을 추가로 검토한 뒤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한다. 향후 상업적 합리성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투자 규모나 참여 방식이 축소·조정될 수 있다. 한미전략투자법상 상업적 합리성이 인정되지 않는 사업을 추진하려면 국회 동의가 필요한 만큼 사업성이 나오지 않을 경우 투자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알래스카 LNG를 검토 대상에 포함한 것 자체가 한국의 투자 확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여권의 설명이다. 정부는 미국 측 요구를 받아 검토 가능성을 열어두되 실제 투자 여부는 사업성을 따져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김경민 기자

[단독]경쟁 없는 경쟁입찰…5.3조 수의계약 시장

[파이낸셜뉴스] 공공조달 현장에서 '경쟁 없는 경쟁입찰'이 반복되고 있다. 여러 업체를 경쟁시켜 가격과 기술을 따져보겠다며 입찰을 열었지만 정작 한 업체만 들어오거나 재공고 등을 거쳐 결국 수의계약으로 돌아선 계약이 5조원을 넘어섰다. 달 착륙선부터 대입 전산망, 위치추적 전자장치까지 분야도 가리지 않았다. 23일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조달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파이낸셜뉴스가 전수 분석한 결과, 2022년부터 올해 8월까지 동일 수요기관과 동일 업체 간 연간 5회 이상 수의계약 가운데 누적 계약금액 상위 100개 기관·업체 조합에서 경쟁입찰에 1개 업체만 응찰하거나 재공고 등을 거쳐 수의계약으로 전환된 계약은 1559건, 5조3099억원에 달했다. 경쟁입찰을 실시했지만 입찰자가 한 곳뿐이어서 수의계약으로 돌린 사례가 943건, 1조8724억원이었다. 재공고 입찰 등을 거친 뒤 수의계약으로 전환된 경우는 616건, 3조4375억원이었다. 대규모 사업도 예외가 아니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체결한 1033억원 규모 '달 착륙선 추진시스템 구성품 개발 및 조립·시험' 계약은 경쟁입찰을 실시했지만 한 업체만 참여하면서 수의계약으로 전환됐다. 문제는 이런 '나홀로 경쟁'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는 사례가 있다는 점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최근 5년간 폭스소프트와 18건, 340억원 규모의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대학입학전형 종합지원시스템과 대학정보공시 통합시스템 등의 구축·유지보수 사업에서 경쟁입찰을 실시했지만 한 업체만 참여해 수의계약으로 넘어간 사례가 반복됐다. 법무부 위치추적중앙관제센터도 멜퍼와 19건, 367억원 규모의 수의계약을 맺었다. 2026년 위치추적 전자장치 유지보수 사업 41억9000만원은 경쟁입찰에 한 업체만 참여했다. 스마트워치 감독장치와 위치추적 전자장치 제작사업 등은 재공고 입찰 등을 거쳐 수의계약으로 전환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미루시스템즈 간 수의계약도 19건, 339억원에 달했다. 특히 2023년 321억원 규모 사전투표 운용장비 제작사업은 재공고 입찰 등을 거친 뒤 수의계약이 체결됐다. 이후 관련 장비 기술지원과 점검, 소모품 계약 등도 같은 업체와 이어졌다. 정태호 의원은 "공공조달의 가치는 투명성과 효율성에 있음에도 현재의 경쟁입찰 구조는 그 본연의 취지를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입찰 조건이 특정 업체에 유리하게 편중됐는지, 혹은 특정 규격 요건이 새로운 경쟁자의 진입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경민 기자

'전력판 금감원' 설립법 연내 처리…내년 출범 속도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전력시장과 전력계통을 전문적으로 감독하는 '전력감독원' 설립을 위한 입법에 속도를 낸다. 당초 내년 상반기까지 관련 입법을 마무리하는 방안이 거론됐지만 올해 안으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내년 중 감독원을 출범시키는 방향으로 일정을 앞당긴다. 23일 정부 및 국회 등에 따르면 전력감독원 설치 근거를 담은 전기사업법 개정안은 이달 2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정부는 법사위 심사를 시작으로 10월 국정감사와 11월 예산안 심사 등을 거쳐 12월까지 개정안을 처리해 연내 입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전력감독원은 전력시장과 전력계통을 전문적으로 감시·감독하는 공공기관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전기위원회, 한국전력공사, 전력거래소 등에 흩어진 감독 기능을 재편해 정책과 시장·계통 운영, 감독 기능을 분리하는 게 핵심이다. 기후부는 정책 수립, 한전과 전력거래소는 시장·계통 운영, 전기위원회는 심의·의결, 전력감독원은 조사·평가를 각각 담당하는 구조다. 정부가 설립을 서두르는 배경에는 재생에너지 확대 등으로 급격히 복잡해진 전력시장이 있다. 국회 토론회 자료에 따르면 전력거래소 회원사는 2001년 10개사에서 2025년 7559개사로 700배 이상 늘었다. 시장 참여자가 급증하면서 주요 제도를 바꿀 때마다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서는 반면 이를 독립적으로 판단할 전문 감독기능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전력거래소도 운영과 감독을 분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홍근 전력거래소 기술부이사장은 "전력산업에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감독 기관이 존재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주무부처는 정책·진흥과 규제를 함께 담당하고, 전기위원회는 현재 사무국 체계로 상시 전문 감독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전과 전력거래소 역시 전문성은 있지만 자신들이 관련 규칙을 적용받는 이해당사자라는 한계가 있다. 실제 급변하는 전력산업 환경을 제도가 제때 따라가지 못한 사례도 있다. 태양광 등 인버터 기반 발전설비의 전압변동 대응기준(HVRT)은 독일이 2015년, 미국이 2022년 마련했지만 국내에는 2025년에야 도입됐다. 현재 송·배전망 접속기준은 한전, 시장·계통 운영규칙은 전력거래소가 담당하고 있어 운영기관과 별도로 기준의 적정성과 이행 여부를 검증할 주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력감독원 설립 논의는 과거에도 있었다. 2011년 순환정전 이후 계통 신뢰도 감독 필요성이 제기됐고 2013년 전력계통감독원 설립이 논의됐지만 기능 중복과 규제 중첩 우려 등으로 중단됐다. 반면 일본은 동일본대지진 이후 전력시스템 개혁을 추진해 2015년 광역계통운영기관(OCCTO)과 전력거래감시위원회를 신설했다. [email protected] 김경민 송지원 기자

與 "대미투자 보고 녹취 유출은 명백한 범죄행위...고발할 것"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산업통상부와 재정경제부의 대미투자 관련 국회 보고 내용을 유출한 것을 명백한 범죄행위로 규정하고 보고 내용이 담긴 녹취를 최초 유포한 자를 찾아내 고발하겠다고 예고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대한민국 국회에서 결코 용납할 수 없고, 있어서도 안 될 중대한 범법 행위가 발생했다"며 "국회에서 진행한 (대미투자 관련) 비공개 정부 보고가 불법으로 녹취됐고, 그 내용이 언론에 유포·보도되는 참사가 벌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보고는 한미 간 협의 조건 등 기밀 사안을 다루고 있어 국회법과 한미전략투자법 등 관련 규정에 의해 비공개됐다. 극히 제한된 최소 인원만이 참석해 비공개 보고를 받았다"면서 "그러나 회의가 종료되기 무섭게 비공개 보고 내용이 고스란히 담긴 불법 녹취록이 기자단에 유포됐고, 대미투자 관련 세부 협상 내용이 여과 없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다"고 문제시했다. 민주당은 "이는 명백한 범죄 행위"라며 "국회 비공개회의 내용의 공개 및 누설을 엄격히 금지한 국회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불법 행위이자 국가의 대외 협상력을 약화시키는 파렴치한 국익 훼손 범죄"라고 규정했다. 이에 "국익과 국가 안보 앞에는 여도 야도 없다. 즉각 고발하겠다"며 "불법 녹취와 유포를 자행한 범죄 행위자를 끝까지 추적해 법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며 국회의 신뢰와 국익을 바로 세우기 위해 모든 수단을 다해 싸울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전했다. 또 "만에 하나, 불법 녹취 및 유포자가 국회의원으로 밝혀진다면 의원직을 즉시 내려놓아야 할 것"이라며 "이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국회 차원의 대책도 함께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산자위 민주당 간사인 장철민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녹취의 존재 자체는 명확하게 확인했다"며 "누가 녹취했는지, 누군가에게 전달했는지 등은 수사를 통해 확인해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국민의힘이든, 민주당이든, 무소속이든 간에 수사가 분명히 이뤄져야 하고 법적 처벌도 이뤄져야 한다"며 "당 차원에서 바로 법률 검토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email protected] 김형구 기자

장동혁 "추석에 국민이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이재명 탄핵'"

[파이낸셜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이번 추석, 국민이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이재명 탄핵'"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을 직격했다. 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통령이 '내란 사건 특별수사본부' 구성을 검토하고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겨냥해 '내란 잔불'이라고 언급한 것을 거론하며 "이재명과 김민석 환장의 콜라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정책이란 정책은 모두 실패했다. 왼쪽도 오른쪽도 모두 등을 돌렸다"며 "개각에 기자회견까지 해도 민심은 역류했다. 결국 꺼내든 도돌이표 카드가 내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부동산 폭등과 전월세 대란, 농지 문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사태 등을 경제 내란으로 규정했다. 사관학교 통폐합과 한미동맹, 지뢰 폭발 사고는 안보 내란, 사법부 독립과 인사 문제 등은 정치 내란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의 폭정과 독재가 바로 진짜 내란"이라며 "단말마의 비명이다. 정권이 종말로 치닫고 있다"고 했다. 장 대표는 특히 "이번 추석, 국민이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이재명 탄핵"이라며 "국민의 추석 밥상에 올라갈 최고의 반찬은 이재명 재판 재개"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당 공식 유튜브에 출연해 조 대법원장이 청와대의 대법관 후보 재제청 요청을 거부한 것을 두고 "본질적인 내란적 성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조 대법원장을 "희대의 내란 잔불"이라고 표현하며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가능성도 거론했다. 전날 장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정권 실정 대국민 보고대회'에서도 부동산·ETF·사관학교 통폐합·사법 현안 등을 한꺼번에 꺼내며 이 대통령 재판 재개를 요구했다. [email protected] 김경민 기자

김민석, 조희대 겨냥 "내란 잔불…국정조사·특검도 가능"

[파이낸셜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청와대의 대법관 후보 재제청 요청을 거부한 조희대 대법원장을 향해 "본질적인 내란적 성격이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조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 가능성에는 즉답을 피하면서도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등 대응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대표는 이날 당 공식 유튜브 '민주당TV'의 라이브 방송 '민티07'에 출연해 "(계엄 때) 대법원이 명료한 입장을 취하지 못하고 내란 세력에 섰다고 보이는 것이라든가, 그 이후 이재명 후보를 사실상 죽이려고 했던 것이라든가, 그 연장선에서 지금 헌법을 무시하고 국민 권리를 짓밟으려고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대법원이 지난해 6·3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당시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것과 이번 재제청 거부를 연결해 비판한 것이다. 김 대표는 "대법원장이 이렇게 헌법과 법률을 무시하고 대통령과 권력 다툼 놀이를 하는 것은 유례가 없다"며 "희대의 내란 잔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진압된 내란 세력 마지막 외톨이의 돌출 행동으로서 이것은 정리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조 대법원장의 업무추진비 사용 의혹도 꺼냈다. 김 대표는 "사실 배임에 해당한다"며 "이미 도덕적 자격에 하자가 있는 상태에서 헌법적 훼손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조 대법원장 탄핵론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 대표는 "본질에 대해서는 우리가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설명과 설득의 과정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것을 차근차근 밟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 국회에서의 여러 질의, 국정조사도 있을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 문제가 있으면 특검도 있을 수 있다"며 "여러 가지 절차와 방식과 과정이 있기 때문에 종합적이고 다각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법원장은 전날 청와대가 지난달 28일 보낸 대법관 후보 재제청 요청에 대해 구체적인 사유와 헌법적 근거가 없다며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는 이에 "대법원장의 제청권이 대통령의 임명권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으로 대한민국 헌법에 위배되는 인식"이라고 반박했다. 김 대표는 이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과 관련해서는 "유엔 다자주의의 소중함을 제기했다"며 "유엔에 대한 메시지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제관에 대한 다른 입장을 퍼즐로 담아놓았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문제의 해법으로 '건설적 기여국 연대'를 제안한 데 대해서는 "향후 국제적 질서와 호르무즈 대응에 있어 또 하나의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경민 기자

[현장영상] 장동혁 "'어쩌라고요' 이재명 정권 규탄"

국민의힘은 22일 국회에서 '이재명 정권 실정 대국민 보고대회'를 열고 장관 후보자 잇단 낙마와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농지 전수 조사와 대법관 재제청 등을 거론하며 정부 정책을 성토했다. 장동혁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정권 실정 대국민 보고대회'에서 지금 대한민국을 망치는 것은 이재명과 김현지인데도 현지 누나가 아니라 훈식이 형만 쫓아냈다며 이제 우리는 현지 누나를, 경기 성남 라인을 쫓아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이어 그런데 대통령은 사과 한마디도 하지 않고 남 탓만 하고 있다며 1년 반 만에 대한민국이 이렇게 쑥대밭이 됐고 국민의 삶은 처참하게 무너지고 있는데 연임을 꿈꾸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은 사고를 쳐놓고 책임을 물으면 항상 '어쩌라고요'라고만 대답한다"며 "국민들은 이에 대해 '어쩌라고요, 나가라'라고 외치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장 대표는 사법부의 독립을 지키고 국민이 70년간 목숨을 걸고 지켜온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는 지금 딱 하나가 필요하다며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재판을 재개해야 한다고 외쳤다. [email protected] 박범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