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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의회 3차 추경안 37억원 감액하고 울산시와 대립 일단락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김상욱 울산시장 서명 1호 사업에 대한 예산 삭감으로 불거졌던 울산시와 울산시의회 간 갈등이 일단락됐다. 일단은 양측 모두 한 발 물러선 모양새인데, 오는 11월 예정된 행정사무감사와 내년 예산안 심의 과정이 주목된다. 울산시의회는 16일 본회의장에서 제267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각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심사한 안건을 의결하며 17일간의 의사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예산안 4건, 조례안 15건, 결산 2건, 동의안 7건, 결의안 3건 등 총 35개 안건을 처리했다. 울산시가 제출한 1264억원 규모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은 21개 사업 예산 36억 7980만원을 삭감하는 내용으로 수정 가결했다. 주요 삭감 사업과 예산은 '120 울산민원센터' 운영비 1억원, 삼호초등학교 통학로 지중화 8억 5000만원, 해바라기센터 운영 6억8925만원 등이다. 시의회는 또 울산시교육청 제3회 교육비특별회계 추경예산 378억 3500만원 중에서 12개 사업 161억 8800만원을 삭감했다. 울산학생안전체험교육원 부지매입비 127억 4500만원, 교육공동체 신뢰회복 사업 19억 6300만원 등이 사업 시급성과 타당성 등을 이유로 삭감됐다. 다만 김상욱 울산시장이 취임 후 서명 1호 사업인  '120 울산민원센터'  관련 예산 중 상담관리시스템 기능 개선비 2200만원과 서울본부 신규 채용 인력 인건비 3100만원은 지난 14일 열린 울산시의회 예결특위는 계수조정을 통해 부활한 뒤 이날 통과됐다. 당시 박용걸 시의회 예결특위 위원장은 "서울본부 인건비 예산은 지방공무원 임용령과 예산 편성 원칙에 위배되나 채용 절차와 인사 발령에 따라 현재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에게 불이익을 전가할 수 없어 부득이 예산을 부활했다"라고 밝혔다. 또 민원센터 예산과 관련해서는 "상담관리시스템 기능 개선 예산은 사업 추진에 꼭 필요한 부분이라 판단했다"라고 근거를 밝혔다.지난 11일 120 울산민원센터 관련 예산과 서울본부 인건비 전액 삭감 문제로 장외전까지 벌이며 첨예하게 대립했던 김상욱 울산시장과 울산시의회는 이같은 예결위 결정을 존중하면서 결국 한발씩 물러섰다.  김 시장은 "아쉬운 마음도 크지만 일부라도 시의회와 협조가 돼서 감사한 마음이다"라며 "서울본부 예산은 공공기관 이전이나 국비 확보를 위해 필요하며, 민원센터는 내년이라도 정상적으로 기능하도록 예산이 일부 반영돼 다행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는 의원들의 날카로운 5분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공진혁 의원은 옥동 군부대 이전과 관련해 청량읍과 양동마을 주민들을 위한 지원 약속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조성철 의원은 1987년 민주화항쟁과 노동자대투쟁을 기념하는 사업 추진을 요청했으며, 백현조 의원은 시내버스 공영제 전환 과정에서 의회와의 소통이 부족했던 점을 강력 비판했다. 이어 시정질문에서는 이은주 의원이 '울산시 2027년 본예산 편성의 원칙과 방향에 대하여'를 주제로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예산 우선순위, 자치구 간 재정 불균형 해소를 위한 조정교부금 비율 상향 의지 등에 대해 질의했다. 끝으로 이영해 의장은 집행부의 소통 부족과 행정 태만을 엄중히 지적하며 사전 소통 체계의 재정비를 당부했다. 울산시의회는 오는 11월 2일 제268회 제2차 정례회를 열고  2026년도 행정사무감사와 2027년도 울산시 예산안 등 각종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최수상 기자

편의점 최대 물류센터 부산에 문 열었다

편의점 씨유(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부산물류센터가 2년여간의 공사를 마치고 문을 연다. 이 물류센터는 국내 편의점 업계 최대 규모로, 부산·영남권 물류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부산신항과 연계해 해외 수출입 물류까지 담당하는 거점 역할을 할 전망이다. 부산시는 16일 오후 강서구 구랑동에서 BGF리테일 부산물류센터 준공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BGF리테일은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기업으로, 가맹점포 수는 1만8000여개다.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9조612억원이며 최근 하와이, 몽골, 카자흐스탄 등으로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부산물류센터는 4만7186.8㎡(약 1만4300평) 부지에 연면적 12만8072.65㎡(약 3만8700평) 규모로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됐다. 축구장 18개를 합친 크기로, 충북 진천에 위치한 기존 BGF리테일 중앙물류센터보다 2배 이상 크다. BGF리테일 물류 인프라 중 최대 규모의 투자사업으로 약 2600억원이 투입됐다. 자동화설비를 도입해 고강도 작업을 줄이고, 옥상에는 태양광발전 설비도 갖췄다. 부산물류센터는 전국에 상품을 공급하는 제2중앙물류센터와 지역거점물류센터 기능을 수행하는 동시에 부산항 신항과 연계한 수출입 거점 역할을 통합 수행하는 BGF리테일의 핵심 물류거점이 될 예정이다. 시는 지난 2021년 유치한 BGF리테일의 대규모 투자가 이번 부산물류센터 준공으로 이어진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은 물론 부산의 물류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email protected] 권병석 기자

전국청소년지도사 부산서 첫 '화합의 장'

전국 청소년지도사들의 화합과 교류를 위한 '2026년 제1회 전국청소년지도사대회'가 16일 부산 그랜드모먼트 유스호스텔 클래식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청소년의 더 나은 내일을 향해, 하나가 되는 청소년지도사'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이번 행사에는 한국청소년지도사협의회 정회원 및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가했다. 사단법인 한국청소년지도사협의회, 그랜드모먼트 유스호스텔, 부산광역시 청소년수련시설협회, 부산광역시청소년지도사협회가 공동 주최·주관을, 성평등가족부, 부산광역시, 부산광역시교육청, 부산광역시의회가 후원했으며, IPX, 사단법인 안전문화실천교육협회가 협찬하는 등 대규모로 치러졌다. 이날 행사는 주요 내빈 축사를 시작으로 △한국청소년지도사협의회 사업 소개 △유공자 및 우수 청소년지도사 시상 △현정화 대한탁구협회 수석부회장 홍보대사 위촉 △자문위원 위촉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청소년지도사의 실질적인 직무 역량 강화와 권익 향상을 위한 우수 청소년활동 사례 공유, 청소년지도사 처우·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 관련 특강, 체험활동과 참가자 간 교류활동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더해져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한국청소년지도사협의회 박수영 협회장은 "전국 청소년지도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뜻깊은 첫 대회를 마련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현장에서 헌신하는 청소년지도사들의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고, 이들의 직업적 지위 향상과 처우 개선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다지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변옥환 기자

동원개발그룹, 통영 수해민에 7000만원 성금

동원개발그룹이 지난달 광복절 연휴 극한 호우로 피해를 입은 경남 통영 지역 수재민 돕기에 나섰다. 동원개발 장호익 부회장과 박영봉 대표이사는 지난 15일 통영시를 방문해 신속한 수해 복구와 수해 주민 일상 회복에 써 달라며 7000만원을 기부했다. 동원개발이 출연한 5000만원에 그룹 계열사인 동원관광개발이 2000만원을 보탰다. 동원관광개발은 통영동원로얄CC&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장 부회장은 "수해로 고통받는 주민에게 작은 손길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소중한 성금이 피해 주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돼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email protected] 권병석 기자

청년고용률 28개월째 하락세... 서울시, 일자리연결 팔 걷었다

전체 고용지표가 개선되는 가운데 청년층의 취업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청년 고용률은 28개월 연속 하락하고 취업자 수도 1년 전보다 14만명 넘게 줄었다. 서울시는 취업문이 좁아진 청년들과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물산업 기업을 직접 연결하는 대규모 채용박람회를 연다. 16일 서울시는 오는 3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초구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물산업 분야 기업과 공공·유관기관 100여개사가 참여하는 '2026 서울워터 잡페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청년층의 취업난과 물산업계의 인력난이 동시에 심화하는 상황에서 구직자와 기업 간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실제 국가데이터처의 '2026년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44.1%로 전년 동월보다 1.0%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체 15~64세 고용률이 0.5%p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청년 실업률도 5.4%로 1년 전보다 0.5%p 상승하는 등 청년층의 취업 여건이 악화하고 있다. 청년층의 구직 여건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가운데 서울시가 구인난을 겪는 물산업 기업과 청년 구직자를 연결해 일자리 미스매치를 줄이는 데 나선 것이다. 서울워터 잡페어는 시공·건설을 비롯해 설계·엔지니어링, 관망관리, 수처리, 수질계측 등 물산업 전 분야의 기업과 직무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화 취업박람회다. 단순한 기업 홍보에 그치지 않고 실제 채용 수요가 있는 기업들이 참여해 현장에서 채용 상담과 면접을 진행한다. 물산업계는 종사자 고령화와 신규 인력 유입 감소로 전문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환경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지난해 발표한 '녹색산업 인력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3년 이내 채용계획이 있는 물산업 기업 가운데 계획한 인원을 모두 충원한 기업은 52.7%에 불과했다. 미충원 사유로는 '지원자 부족'이 41.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청년에게는 새로운 산업 분야의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에는 필요한 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잡페어를 실제 채용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건설과 GS건설, 대우건설 등 주요 건설사를 비롯해 설계·엔지니어링, 관망관리, 수처리, 수질계측 등 물산업 전 분야의 기업이 참여한다.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들은 현장 채용관에서 구직자를 대상으로 상담과 면접을 진행한다. 기업 인사담당자를 통해 모집 직무와 필요 역량, 채용계획, 실제 업무 등에 대한 정보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취업 준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기업별 채용설명회와 물산업 현직자 토크콘서트를 통해 실제 직무와 현장에서 요구되는 역량을 소개하고 AI 리터러시와 국가직무능력표준(NCS) 등 취업 관련 특강을 진행한다. 모의면접과 취업 컨설팅, 직무 멘토링, AI 매칭 등 개인별 취업 지원 프로그램과 함께 면접 복장 대여, 이력서 사진 촬영, 이미지 컨설팅, 헤어·메이크업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권민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아리수의 안정적인 생산·공급과 철저한 수질관리를 위해서는 정수, 수질분석, 관망관리 등 다양한 물산업 기술과 기업의 전문역량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물산업의 기술 발전과 전문인력 확보는 미래 수도 서비스의 품질과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기반인 만큼, 이번 잡페어가 산업과 인재를 연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설영 기자

연말부터 화성 어천역서 KTX 탄다

【 화성=장충식 기자】 경기 화성 시민들이 광명역이나 서울·용산역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관내 어천역에서 곧바로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인천발 KTX 직결사업'이 오는 12월 말 개통을 목표로 막바지 점검에 들어갔다. 화성특례시는 인천발 KTX 직결사업이 개통을 위한 최종 준비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16일 밝혔다. 국가철도공단은 오는 17일 심야시간부터 KTX 전동차를 수인분당선 궤도에 투입해 송도역사로 진입시키는 종합시운전에 돌입한다. 철도공단은 9월 중순부터 10월까지 사전점검을 마친 뒤, 12월부터 실제 영업 시운전을 거쳐 노반·궤도·신호·전기 등 전체 시스템을 최종 검증하고 12월 말 공식 개통할 계획이다. 인천발 KTX 직결사업은 화성 어천역과 안산 초지역, 인천 송도역을 개량하고, 수인선과 경부고속철도선을 연결하는 3.2㎞ 구간을 신설하는 대형 국책 사업이다. 총 568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email protected]

"반도체 소부장·R&D 거점 구축… 자족도시로 탈바꿈할 것"[경기 포커스]

【 오산=장충식 기자】 "오산시가 수원·용인·화성·평택 등 거대 특례시와 첨단 도시들 사이에 둘러싸여 생존하고 도약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아파트만 짓는 '베드타운'을 벗어나 산업 기반과 일자리가 넘치는 '자족도시'로 탈바꿈하는 것입니다. 세교3지구 개발을 오산의 백년대계를 결정지을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보고 자족시설 용지 확보와 광역교통망 구축에 시의 사활을 걸겠습니다." 취임 후 지난 1년여간 정신없는 나날을 보냈다는 조용호 오산시장은 지난 9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도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면적이 약 42㎢에 불과해 가로·세로 6~7㎞ 남짓한 소도시인 오산시 인구는 27만명까지 늘어났지만, 양질의 일자리 부족으로 주민 대다수가 서울이나 판교, 동탄 등 외지로 출퇴근하는 한계를 겪어왔다. 조 시장은 도시 규모에 맞는 적정 인구를 35만~40만명선으로 제시하며, 내실 있는 정주 여건과 경제적 자립 기반을 동시에 다지겠다고 선언했다. ■경기남부 '반도체 벨트' 지리적 중심… 소부장·R&D 거점 역할론경기도가 추진하는 반도체 초격차 구상인 '수용성평오이(수원·용인·성남·평택·오산·이천)' 안에서 오산시의 입지는 독보적이다. 오산은 수원, 용인, 화성, 평택, 이천, 안성을 잇는 경기남부 반도체 산업벨트의 지리적 중심축에 들어서 있다. 경부고속도로,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평택화성고속도로 등 사통팔달의 광역 교통망을 바탕으로 기흥, 용인 남사, 평택 고덕 등 주요 반도체 생산 거점들과의 접근성이 매우 뛰어난 것이 강점이다. 조 시장은 "오산이 대규모 반도체 완제품 생산 공장을 직접 유치하지 않더라도, 글로벌 공급망을 뒷받침하는 핵심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및 연구개발(R&D) 거점'으로 충분히 기능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현재 가장1·2·3산업단지와 세마산업단지에는 다수의 반도체 장비 및 부품 기업이 밀집해 있으며, 가장동 일원에는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기업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의 R&D 센터 조성이 진행 중이다. 조 시장은 "2023년 소부장 특화단지 유치 실패의 아픔을 냉정하게 반성하고, 단지 지정이라는 결과에만 연연하기보다 기업이 스스로 찾아와 투자할 수 있는 실질적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지곶동 일원에 약 15만㎡ 규모의 신규 산업단지를 추진하는 한편, 세교3지구와 기존 산단을 하나로 묶어 기업 유치부터 기술 개발, 인력 양성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첨단 산업 축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세교3지구 임대 비율 조정하고 자족용지 30만평 확보해야"조 시장이 가장 공을 들이는 현안은 단연 세교3지구 개발 방향이다. 그는 세교3지구가 단순한 대규모 주택 공급지로 전락할 경우 오산의 미래는 없다고 단언한다. 특히 중앙정부의 임대주택 확대 기조에 대해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주택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주거 용지만 과도하게 늘어나는 구도에는 분명한 경계감을 나타냈다. 조 시장은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직접 찾아가 세교3지구 내 최소 25만~30만평 규모의 자족시설 용지를 반영해달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현재 계획된 산업용지가 10만평 안팎에 불과해 핵심 기업 몇 곳만 들어와도 부지가 소진되는 기현상을 막기 위함이다. 동시에 세교3지구 개발에 따른 광역교통개선대책 사업비 비율을 타 지자체 수준인 15~20%까지 대폭 끌어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과거 세교1·2지구가 장기간에 걸쳐 분할 개발되면서 교통 인프라를 제때 갖추지 못해 입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던 잔혹사를 세교3지구에서 반복하지 않겠다는 배수진을 친 셈이다. ■철도·도로·버스 연계 '교통 대수술'… KTX 정차·분당선 연장 사활오산의 교통 문제는 도시 동서 분단과 광역 교통망 부족이 결합된 고질적 병폐다. 철도와 고속도로가 도시를 관통하면서 남북 이동에 비해 동서 간 이동이 극도로 단절되어 있으며, 광역버스 노선 부족으로 출퇴근길 주민들의 고통이 심각하다. 이에 조 시장은 광역 철도망 확충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수원발 KTX의 오산역 정차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건설, 분당선 기흥~오산 연장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선정과 GTX-C 노선의 오산 연장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정부 설득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도로망 정체 해소를 위해서는 오산IC 일대의 상습 정체를 풀기 위한 하이패스 차로 증설과 함께, 세교3지구 광역교통대책에 오산IC 입체화 및 연결도로 확충안을 담아낼 계획이다.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오산휴게소 하이패스IC 신설도 국토부에 건의한 상태다. 이와 더불어 고질적인 출퇴근 버스 난을 해결하기 위해 5300번 노선에 2층 버스 4대를 긴급 투입하기로 협의를 마쳤으며, 시내 전역의 버스 노선체계를 개편하는 전면 용역에 착수한다. 시내 구석구석을 지그재그로 돌아 오산IC로 빠져나가는 광역버스 동선을 단축하고, 시내 순환버스와 환승 체계를 강화해 '시내를 빠져나가는 데만 수십 분이 걸리는' 난맥상을 바로잡겠다는 구상이다. ■난항 겪는 운암뜰·재정 압박 극복… 원도심-신도시 균형발전민간 사업자의 참여 포기로 차질을 빚고 있는 '운암뜰 AI시티' 개발사업에 대해서는 정면 돌파 의지를 피력했다. 사업 측에서 역량 있는 새로운 메이저 건설사를 대체 참여시키기 위해 다각도로 협상을 진행 중이며, 시 차원에서도 행정절차 지원과 사업 구조 재검토를 통해 사업을 안착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오산도시공사의 뒤늦은 출범으로 지분 참여가 어려운 구조적 한계는 인정하되, 개발 이익이 시에 최대한 환원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재정적 압박에 대한 솔직한 심경도 털어놓았다. 세교터미널 부지에 약 510억원의 시 재정이 묶여 있는 데다, 경기도의 예산 감액 조치로 복지 및 공모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시비 추가 투입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서다. 조 시장은 불필요한 예산에 대한 고강도 재구조화를 지시하는 한편, 세마역과 떨어진 유휴 터미널 부지의 효율적 재개발 방안을 강구해 재정 물꼬를 트겠다고 설명했다. 원도심과 신도시 간의 양극화 우려에 대해서는 '체계적 상권 활성화'로 답을 제시했다. 오산역 앞 노후 구도심 일대 개발을 가속화해 도시의 첫인상을 바꾸고, 오색시장과 기존 상권을 중심으로 인근 신도시 주민들이 찾아와 머물고 소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조 시장은 "시민들이 매일 아침 출퇴근길에서 변화를 직접 피부로 체감하고, 오산 안에서 좋은 일자리를 찾아 정주할 수 있도록 말뿐인 약속이 아닌 실체적 성과로 증명하겠다"며 "자족도시와 AI 도시 오산의 기반을 다지는 데 제 모든 역량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서울, 세계 7대 금융도시 도약… 도시평판은 세계 3위

서울이 세계 주요 도시의 금융경쟁력을 평가하는 국제금융센터지수(GFCI)에서 7위에 올랐다. 지난 3월 8위에서 6개월 만에 다시 순위를 끌어올렸다. 핀테크 분야도 7위를 기록하며 종합·디지털금융 경쟁력이 나란히 세계 '톱7'에 진입했다. 서울시는 영국 컨설팅그룹 지옌(Z/Yen)이 발표한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40차 보고서'에서 서울이 전 세계 139개 도시 가운데 종합 7위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직전 평가인 지난 3월 8위보다 한 계단 상승한 순위다. 서울의 금융도시 순위는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09년 53위였던 서울은 2021년 16위, 2022년 12위로 올라섰다. 이후 2022년부터 2025년까지 10~11위권을 유지하다 올해 3월 8위에 이어 이번 평가에서는 7위까지 상승했다. GFCI는 지옌과 중국종합개발연구원(CDI)이 공동으로 전 세계 주요 도시의 금융경쟁력을 평가하는 지수다. 2007년부터 매년 3월과 9월 두 차례 발표한다. 비즈니스 환경과 인적자본, 인프라, 금융산업 발전, 평판 등과 관련된 정량지표에 전 세계 금융업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결합해 순위를 산출한다. 이번 종합평가에서는 뉴욕이 세계 1위를 차지했고 런던과 홍콩이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특히 서울은 미래 디지털금융 경쟁력을 보여주는 핀테크 부문에서도 역대 최고인 세계 7위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처음 8위에 올라 최고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이번에 다시 한 계단 상승했다. 서울시는 그동안 핀테크 기업의 성장단계에 맞춘 육성체계를 구축해 디지털금융 산업을 지원해왔다. 성장기업을 대상으로 한 '서울핀테크랩'과 초기기업을 육성하는 '제2서울핀테크랩'을 통해 현재까지 총 530개 핀테크 기업을 발굴·육성했다. 이를 통해 입주·지원기업들은 누적 매출액 1조1149억원, 투자유치 5746억원, 신규고용 5592명의 성과를 냈다. 입주기업이 'CES 2026'에서 핀테크 부문 최고혁신상과 혁신상을 받는 등 해외시장 진출도 확대되고 있다. 세부 평가에서도 서울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도시평판은 직전 9위에서 3위로 6계단 뛰었다. 기반시설은 10위에서 5위로 5계단, 금융산업 발전은 8위에서 5위로 3계단, 기업환경은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각각 상승했다. 5대 평가항목 가운데 4개 분야가 세계 5위권에 진입한 것이다.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도시평판은 도시 브랜드와 매력도, 문화 다양성, 도시 혁신 수준 등을 반영하는 지표다. 서울시는 K-컬처를 비롯한 서울의 국제적 인지도 상승과 도시 경쟁력이 금융도시로서의 경쟁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021년 11월 '아시아 금융중심도시, 서울' 기본계획을 수립한 이후 여의도를 중심으로 금융산업 육성과 글로벌 금융기업 유치, 핀테크 기업 지원 등을 추진해왔다. 앞으로 정책금융·민간금융·유관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고 해외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 유치를 확대해 금융기관과 기업, 투자자, 전문인력이 집적된 금융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은 이제 선도도시를 뒤따라가는 도시가 아니라 글로벌 최상위권을 놓고 당당히 경쟁하는 도시가 됐다"며 "서울이 강점을 보이는 디지털금융 생태계를 키우고 글로벌 기업과 인재가 모이는 환경을 만들어 서울의 금융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성초롱 기자

서울 금융경쟁력 세계 7위…핀테크는 '역대 최고'

[파이낸셜뉴스] 서울이 세계 주요 도시의 금융경쟁력을 평가하는 국제금융센터지수(GFCI)에서 7위에 올랐다. 지난 3월 8위에서 6개월 만에 다시 순위를 끌어올렸다. 핀테크 분야도 7위를 기록하며 종합·디지털금융 경쟁력이 나란히 세계 '톱7'에 진입했다. 서울시는 영국 컨설팅그룹 지옌(Z/Yen)이 발표한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40차 보고서'에서 서울이 전 세계 139개 도시 가운데 종합 7위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직전 평가인 지난 3월 8위보다 한 계단 상승한 순위다. 서울의 금융도시 순위는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09년 53위였던 서울은 2021년 16위, 2022년 12위로 올라섰다. 이후 2022년부터 2025년까지 10~11위권을 유지하다 올해 3월 8위에 이어 이번 평가에서는 7위까지 상승했다.  GFCI는 지옌과 중국종합개발연구원(CDI)이 공동으로 전 세계 주요 도시의 금융경쟁력을 평가하는 지수다. 2007년부터 매년 3월과 9월 두 차례 발표한다. 비즈니스 환경과 인적자본, 인프라, 금융산업 발전, 평판 등과 관련된 정량지표에 전 세계 금융업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결합해 순위를 산출한다. 이번 종합평가에서는 뉴욕이 세계 1위를 차지했고 런던과 홍콩이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특히 서울은 미래 디지털금융 경쟁력을 보여주는 핀테크 부문에서도 역대 최고인 세계 7위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처음 8위에 올라 최고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이번에 다시 한 계단 상승했다. 서울시는 그동안 핀테크 기업의 성장단계에 맞춘 육성체계를 구축해 디지털금융 산업을 지원해왔다. 성장기업을 대상으로 한 '서울핀테크랩'과 초기기업을 육성하는 '제2서울핀테크랩'을 통해 현재까지 총 530개 핀테크 기업을 발굴·육성했다. 이를 통해 입주·지원기업들은 누적 매출액 1조1149억원, 투자유치 5746억원, 신규고용 5592명의 성과를 냈다. 입주기업이 'CES 2026'에서 핀테크 부문 최고혁신상과 혁신상을 받는 등 해외시장 진출도 확대되고 있다. 세부 평가에서도 서울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도시평판은 직전 9위에서 3위로 6계단 뛰었다. 기반시설은 10위에서 5위로 5계단, 금융산업 발전은 8위에서 5위로 3계단, 기업환경은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각각 상승했다. 5대 평가항목 가운데 4개 분야가 세계 5위권에 진입한 것이다.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도시평판은 도시 브랜드와 매력도, 문화 다양성, 도시 혁신 수준 등을 반영하는 지표다. 서울시는 K-컬처를 비롯한 서울의 국제적 인지도 상승과 도시 경쟁력이 금융도시로서의 경쟁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021년 11월 '아시아 금융중심도시, 서울' 기본계획을 수립한 이후 여의도를 중심으로 금융산업 육성과 글로벌 금융기업 유치, 핀테크 기업 지원 등을 추진해왔다. 앞으로 정책금융·민간금융·유관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고 해외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 유치를 확대해 금융기관과 기업, 투자자, 전문인력이 집적된 금융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은 이제 선도도시를 뒤따라가는 도시가 아니라 글로벌 최상위권을 놓고 당당히 경쟁하는 도시가 됐다"며 "서울이 강점을 보이는 디지털금융 생태계를 키우고 글로벌 기업과 인재가 모이는 환경을 만들어 서울의 금융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성초롱 기자

춘천시, 43억 바이오 펀드 추가…1000억대 투자 기반 갖췄다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춘천시의 창업 투자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시가 마중물로 넣은 초기투자를 발판으로 민간 후속투자가 잇따르면서 두 개 펀드 투자기업에 연결된 후속·동반투자가 1400억원을 넘어섰다. 16일 춘천시에 따르면 43억원 규모의 강원창경-제이앤피메디 춘천 바이오 육성 투자조합 결성총회가 이날 춘천ICT벤처센터에서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와 제이앤피메디파트너스 등 출자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펀드는 한국모태펀드 20억원에 춘천시 출자금 5억원, 민간자본 18억원을 더해 조성했다. 지난 4월 중소벤처기업부 모태펀드 창업초기 분야에 선정돼 국비를 확보했으며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와 제이앤피메디파트너스가 공동 운용한다. 운용기간은 2026년부터 2036년까지 10년으로 초기 4년간 투자하고 이후 6년간 회수한다. 투자는 바이오와 헬스케어,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초기 창업기업에 집중된다. 펀드의 60% 이상을 창업 3년 이내이거나 연 매출 20억원 미만 기업에 넣는다. 특히 춘천시 출자액의 네 배인 20억원 이상을 춘천 기업에 투자하도록 설계해 시 재정 5억원을 더 큰 지역 투자로 키웠다. 시는 2020년 200억원 규모의 춘천 중소기업 성장지원펀드를 시작으로 2023년 소풍 지역혁신펀드(141억원), 지난해 강원 전략산업 벤처펀드(1056억원)를 잇따라 조성하며 투자 기반을 넓혀왔다. 여기에 바이오 육성펀드가 더해져 초기 창업부터 성장 단계까지 아우르는 투자 기반이 촘촘해졌다. 마중물 효과는 뚜렷하다. 성장지원펀드는 23개 기업에 173억6000만원을 투자했고 뒤이어 800억원의 후속·동반투자가 유입됐다. 소풍 지역혁신펀드도 19개 기업에 116억원을 투자해 615억원의 후속투자로 이어졌다. 공공의 초기투자가 기업 가능성을 검증하면 더 큰 민간자본이 따라붙는 구조다. 투자기업의 결실도 나오고 있다. 성장지원펀드가 투자한 세니젠과 엔젤로보틱스는 각각 2023년과 2024년 상장에 성공했다. 투자금이 회수되면 새 유망기업에 다시 투자할 재원이 생겨 투자와 성장, 회수,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굳어진다. 시는 투자펀드와 지역 26개 창업지원시설, 6개 대학을 연계해 창업하기 좋은 도시를 넘어 투자받고 성장하기 좋은 도시로 나아갈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지역거점 창업도시 공모에도 도전한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펀드가 커질수록 창업기업이 자금의 벽에 막혀 주저앉는 일이 줄어든다"며 "춘천이 쌓아온 바이오 역량과 대학·병원 기반을 투자와 연결해 강원권 전체의 상승효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기섭 기자

제주 제2공항, 갈등협의체 9월 출범 무산… 도민의견 일정 첫 차질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5조4532억원 규모 제주 제2공항의 도민 의견수렴 절차가 첫 단계부터 일정 조정에 들어갔다. 이달 말 출범할 예정이던 갈등조정협의회의 운영계획안이 심의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협의체 구성은 10월 이후로 미뤄졌다. 16일 제주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도 사회협약위원회는 전날 제11차 전체회의에서 '가칭 제주 제2공항 갈등조정협의회 구성 및 운영계획안'을 심의했지만 만장일치로 보류했다. 찬성과 반대 양쪽 이해관계자가 협의체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득과 의견수렴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사회협약위와 협의회 준비 소위원회는 앞으로 약 4주간 이해관계자들과 추가 협의를 진행한 뒤 10월 중순께 운영안을 다시 심의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지난 8일만 해도 9월 말까지 협의체 구성을 마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발표 일주일 만에 출범 일정이 사실상 한 달가량 밀린 셈이다. 갈등조정협의회가 공항 건설 여부를 법적으로 결정하는 기구는 아니다. 공동조사와 공론조사, 여론조사, 주민투표 등 여러 방안 가운데 어떤 방식으로 도민 의견을 모을지 논의하고 찬반 쟁점을 검증·조정하는 협의체다. 의견수렴 결과는 국토교통부에 전달되며 제2공항에 대한 최종 정책 판단 권한은 국토부에 있다. 따라서 이번 심의 보류가 제2공항 설계나 환경영향평가 등 국토부가 진행하는 법정 사업 절차를 멈추는 것은 아니다. 영향을 받는 부분은 제주도가 별도로 추진하는 갈등조정과 도민 의견수렴 일정이다. 제주도는 제2공항 갈등 해결을 위해 환경 검증과 도민 의견수렴을 묶은 3대 방침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이 제출되면 제2공항을 중점평가사업으로 지정하고 환경 검토기관을 기존 2곳에서 4곳 이상으로 늘려 교차 검증한다. 제주도의회가 환경영향평가서에 동의하기 전에는 별도의 도민 의견수렴도 마친다는 계획이다. 협의체 출범이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제주도는 내년 1월까지 도민 의견수렴 방식을 정하고 내년 상반기 안에 실제 의견수렴을 마치는 일정을 잡아 놓고 있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도 16일 협의체 구성에 진통이 있더라도 이해관계자를 설득해 도민 의견수렴 절차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제출은 오는 10월 말, 본안 접수는 2027년 7월께로 예상되고 있다. 협의체 출범이 더 늦어지면 환경영향평가 검증과 도민 의견수렴을 맞물려 진행하려는 시간표가 빠듯해질 수 있다. 출범이 늦어진 직접적인 배경에는 협의체 구성과 역할을 둘러싼 찬반 양측의 시각차가 있다. 제2공항 범도민 추진위원회와 제주상공회의소, 제주경영자총협회, 관광·건설업계 등 찬성 측은 지난 9일 집회를 열어 이미 기본계획이 고시된 국책사업인 만큼 환경영향평가 등 법정 절차에 따라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갈등조정협의회 구성에 반대했다. 협의체가 사업 추진 여부를 다시 판단하는 기구가 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반대 측인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제주도의 도민 의견수렴 방침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주민투표를 통한 결정을 요구하고 있다. 같은 협의체를 놓고 한쪽은 사업 지연 가능성을 우려하고 다른 쪽은 도민 결정 절차를 요구하는 구조다. 법적 근거를 둘러싼 논쟁도 남아 있다. 제주도가 추진하는 갈등조정협의회가 국책사업인 제2공항 갈등을 다룰 수 있는지,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별도로 운영되는 갈등조정 기능까지 하나의 협의체가 맡을 수 있는지를 놓고 도의회 등에서 문제 제기가 나왔다. 제주도는 협의체 구성과 역할에 법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자문변호사에게 법률 검토를 의뢰했다. 사회협약위원회 자체는 제주특별법 제458조에 따라 사회적 갈등 해결 등에 관한 의견을 제시하도록 설치된 기구다. 제2공항은 2015년 11월 국토부가 서귀포시 성산읍을 후보지로 발표한 이후 11년째 제주사회의 핵심 갈등 현안으로 남아 있다. 국토부는 2024년 9월 기본계획을 고시했다. 성산읍 일대 약 551만㎡에 길이 3200m, 폭 45m 활주로와 여객·화물터미널 등을 건설하는 1단계 총사업비는 5조4532억원이다. 현재 설계와 환경영향평가 등 후속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고승한 제주도 사회협약위원장은 "이해관계인들이 함께 참여해 합의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과정과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4주간 의견을 더 들은 뒤 다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협의체가 10월 재심의에서 출범 기반을 마련하더라도 과제는 남는다. 찬반 양쪽이 참여하는 구조를 만들고 협의체의 권한과 범위를 명확히 해야 내년 상반기까지 예정된 도민 의견수렴 일정도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판교 첨단기술, 방산과 결합"…신상진 성남시장, 자랑스러운 방산인상 수상

【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신상진 성남시장이 방위산업 육성을 위한 조례 제정과 기업 협력체계 구축 등 지역 방산 생태계의 기반을 획기적으로 강화한 공로를 인정받아 '자랑스러운 방산인상 특별공로상'을 수상했다. 성남시는 신 시장이 16일 오후 성남산업단지관리공단 강당에서 열린 '제15회 자랑스러운 방산인상 시상식'에서 특별공로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성남시가 방위산업을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관련 조례 마련부터 체계적인 기업 지원, 산업 클러스터 조성까지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온 결과다. 시는 지난 4월 '성남시 방위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전격 제정해 지역 방산 기업 지원을 위한 법적·제도적 기틀을 잡았다. 아울러 '성남방위산업 발전협의회'를 구성해 맞춤형 지원사업을 발굴하는 한편 산·학·연·관·군을 잇는 긴밀한 네트워크를 가동하며 지역 방위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신 시장은 'K-방산 중소·벤처기업 육성 지원 및 클러스터 조성'을 민선 9기 핵심 공약으로 내걸고 판교 중심의 첨단 IT·BT 역량을 방위산업에 이식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왔다. 실제로 지난 3월에는 국내 대표 방산기업인 LIG넥스원과 방위산업 연구단지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결실을 맺었다. 또 국내 최대 규모의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인 '서울 ADEX 2025'에 참가해 성남시 기업 공동관을 운영하는 등 관내 방산 중소·벤처기업들의 국내외 마케팅과 판로 확대를 적극 지원했다. 신상진 시장은 "성남은 판교를 필두로 첨단 산업과 우수한 인재, 혁신기업이 밀집해 있는 대한민국 대표 첨단기술 도시"라며 "이러한 독보적 역량을 방위산업과 결합해 성남을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새로운 핵심 거점으로 키우고, 지역 기업들이 세계 무대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자랑스러운 방산인상을 주관한 (사)한국방위산업학회는 1991년 설립 이래 국방 학술 연구 및 방위산업 발전에 기여해 온 단체로, 2012년부터 국내 방위산업에 공헌한 인물과 단체를 선정해 시상해 오고 있다. [email protected] 장충식 기자

JDC, '부르면 오는 자율주행차'로 WSCE 수상… 제주 실증 성과 인정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와 제주대학교 일대에서 이용자가 호출하면 찾아오는 자율주행 서비스가 국내 스마트도시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실제 생활도로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이동 서비스로 적용한 점이 성과로 인정받았다. 16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 따르면 지난 10일 열린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WSCE) 2026 어워즈'에서 국내도시 부문을 수상했다. 수상 대상은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영평동 일대를 중심으로 운영해 온 '수요응답형 자율주행 서비스'다. 수요응답형은 정해진 노선과 시간표대로 운행하는 일반 버스와 달리 이용자의 호출과 이동 수요에 맞춰 차량이 움직이는 방식이다. JDC는 제주도, 제주테크노파크 등과 협력해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와 제주대학교를 연결하는 구간을 중심으로 실증을 진행해 왔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일대는 2023년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됐다. 시범운행지구는 자율주행차를 실제 도로에서 운행하며 기술과 서비스를 검증할 수 있도록 지정한 구역이다. 이번 실증은 자율주행차가 스스로 달릴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이용자가 호출하고 이동하는 교통 서비스로 적용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산업단지와 대학처럼 건물과 이동 목적지가 넓게 퍼진 지역에서는 고정 노선만으로 이동 수요를 모두 맞추기 어렵다. 수요응답형 자율주행은 이런 구간에서 필요한 시간과 장소에 차량을 배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실증 성과가 곧바로 상용화를 뜻하지는 않는다. 실제 교통수단으로 확대하려면 차량 안전성과 돌발상황 대응, 이용자 대기시간, 운영비용 등을 추가로 검증해야 한다. JDC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를 거점으로 자율주행 실증을 확대하고 스마트시티 교통 인프라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송석언 JDC 이사장은 "도민과 입주기업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자율주행 교통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며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를 미래 모빌리티 실증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전국 25명 중 제주 3명… 이주배경 청소년이 '후배 멘토'로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낯선 언어와 문화에 적응했던 청소년들이 이제 같은 어려움을 겪는 후배들의 멘토로 나선다. 법무부가 처음 선발한 이주배경 청소년 홍보대사 25명 가운데 제주지역 청소년 3명이 포함됐다.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지난 15일 오후 청사 대강당에서 법무부 제1기 이주배경 청소년 홍보대사 위촉식을 열고 제주지역 선발자들에게 위촉장을 전달했다. 이번 홍보대사는 전국에서 12개국 출신 청소년 25명이 선발됐다. 제주에서는 3명이 이름을 올렸다. 홍보대사의 역할은 자신의 한국 정착 경험을 다른 이주배경 청소년과 나누는 데 있다. 처음 한국에 와 언어와 문화 차이를 겪었던 경험 자체가 후배 청소년의 학교생활과 지역사회 적응을 돕는 자원이 된다. 선발된 청소년들은 지난 1일부터 2028년 8월 31일까지 2년간 활동한다. 멘토링과 교육봉사를 비롯해 이민정책 홍보, 관련 콘텐츠 제작 등에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행정기관이 정책을 일방적으로 알리는 방식과 달리 당사자인 청소년이 자신의 경험과 눈높이에서 정책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기존 홍보 활동과 차이가 있다. 제주에서는 임별양과 박서희양 등이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삼성여고 1학년인 임별양은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적 배경의 청소년들을 돕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드리겠다"고 말했다. 세화고 2학년 박서희양은 자신이 처음 한국에 왔을 때 겪었던 경험을 꺼냈다. 박양은 "처음 한국에 왔을 때 문화와 언어 차이를 겪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이주배경 친구들의 어려움을 잘 이해할 수 있다"며 "친구들을 도와주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주배경 청소년 지원에서 언어교육만큼 중요한 부분이 학교와 지역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이다. 먼저 비슷한 경험을 한 또래의 조언은 행정기관이나 교사가 전달하기 어려운 생활 속 문제를 풀어주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 하용국 제주출입국·외국인청장은 "국제자유도시인 제주에서 3명의 홍보대사가 선발된 것은 이주배경 청소년들이 꿈과 역량을 키우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임을 보여주는 뜻깊은 결과"라며 "이주배경 청소년들이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인하대 제17대 최기영 총장 취임…"교육·연구 혁신 선도대학 도약"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하대학교 제17대 총장에 최기영 교수가 취임했다. 인하대는 16일 본관 2층 하나홀에서 최기영 총장 취임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취임식은 주요 약력 소개를 시작으로 임명장 수여 및 교기 전달, 취임사, 축사, 구성원 대표 꽃다발 증정, 축하 영상 상영, 축가, 교가 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성용락 정석인하학원 이사장은 최 총장에게 임명장과 인하대를 상징하는 교기를 전달했다. 최 총장은 서울대 항공공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항공우주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0년 9월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로 부임한 이후 교육과 연구에 매진해 왔다. 교내에서는 국제처장, 국제화사업단장, IUT사업단장, 교무처장, 교학부총장, 항공우주방산전문대학원장 등 주요 보직을 맡으며 대학 행정과 운영 경험을 쌓았다. 대외적으로는 한국항공우주학회 정책위원장과 공군 정책발전자문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올해 7월부터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최 총장은 지난 9월 1일부터 2030년 8월 31일까지 4년간 인하대 총장 임기를 수행한다. 최기영 총장은 취임사에서 "인하대학교가 오랜 시간 쌓아온 강점과 전통, 안정과 신뢰 위에 유연함과 민첩함을 더해 교육과 연구의 혁신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