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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찾은 캐릭터 '부기'… 부산 콘텐츠 판로 넓힌다

부산시가 시 소통 캐릭터 '부기'를 시정 홍보 캐릭터를 넘어 지역 콘텐츠 산업을 이끄는 대표 지식재산권(IP)으로 육성한다. 시는 부기가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캐릭터 축제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6'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행사에서 지친 일상의 피로를 풀고 개운함을 선사한다는 의미를 담아 친근한 목욕탕 감성의 '부기사우나' 콘셉트 홍보관을 운영한다. 홍보관은 지친 일상을 씻어내는 목욕탕 감성을 접목한 개방형 공간으로 꾸며졌다.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머물며 부기 캐릭터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홍보관에선 부기 IP를 활용한 공동 비즈니스를 희망하는 국내외 기업과 바이어를 대상으로 비즈니스 미팅도 진행한다. 부기 캐릭터를 매개로 새로운 콘텐츠나 상품을 기획하고 싶은 기업들은 행사 기간 내 부스에 방문해 실무 협업 방안을 논의하고 전문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부기 IP를 활용하는 지역 기업의 판로 확대에도 힘을 쏟는다. 행사장에선 부산지역 6개 기업이 제작한 워터볼 키링과 아크릴 마그넷, 서핑 태닝 티셔츠, 변색 유리컵 등 부기 굿즈 34종을 위탁 판매한다. 대한민국 대표 타월 브랜드 '송월타올'과 로컬 목욕탕 기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매끈연구소'와의 협업도 선보인다. 송월타올은 '부기×송월타올 컬렉션' 타올 2종과 때 타올을 제작해 현장 판매한다. 행사 기간 송월타올 인스타그램을 통해 '부기 이심전심 테스트' 이벤트를 공동 개최해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송월 프리미엄 타월 10매 세트를 증정한다. 부산의 목욕탕 기반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매끈연구소는 금천파크온천과 봉래탕, 우성탕 등 지역 목욕탕과 연계해 부기사우나 콘셉트를 알릴 예정이다. 행사장을 찾는 바이어와 일반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현장 이벤트도 마련된다. IP 라이선스 상담에 참여한 바이어와 관계자 선착순 100명에게는 한정판 '부기사우나 키링'을 제공하며, 홍보관 인증사진을 개인 SNS에 올린 관람객에게는 캡슐뽑기 이벤트를 통해 타월 세트와 스티커 등을 증정한다. 시 오미경 대변인은 "이번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참가는 부산의 자랑인 소통 캐릭터 '부기'의 브랜드 가치를 전국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콘셉트에 맞춘 여름 시즌 상품 판매 대행과 다채로운 비즈니스 이벤트를 통해 지역 콘텐츠 기업들이 실질적인 매출을 창출하고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유네스코 세계유산委 19일 부산서 ‘팡파르’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오는 19일부터 29일까지 벡스코에서 열린다. 우리나라에선 처음 개최되는 세계유산위원회로, 각국 대표단이 모여 세계유산의 보존과 활용 방안을 논의한다. 16일 부산시에 따르면 세계유산위원회는 19일 개회식과 20일 본회의를 시작으로 세계유산 관련 주요 의제를 논의하며, 29일 공식 폐회한다. 행사 기간 각국 참가자들이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근현대역사관, 임시수도기념관 등 피란수도 부산 유산과 전통시장을 둘러보는 '부산유산 필드트립', 반구천의 암각화와 불국사 등을 탐방하는 '세계유산 필드트립'이 준비된다. 참가자들의 자유로운 투어를 돕기 위해 한정판 '비짓부산패스'를 증정하고 부산관광홍보관도 운영한다. 23일 열리는 개최도시 환영 만찬에서는 부산시립예술단의 특별공연 '바라는 바다'를 선보이고, '피란길 주먹밥'과 '기장 한우 너비아니' 등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특선 메뉴를 제공한다. 공식 행사 기간에는 김해공항·부산역·숙소를 연결하는 전담 셔틀버스를 운영해 참가자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을 지원한다. 시민이 참여하는 다양한 문화 행사도 마련된다.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를 기념해 19일과 21일 부산콘서트홀에서는 특별 음악회가 열린다. 18∼19일 양일간 영화의전당에서는 '부산여행영화제'와 연계한 세계유산 주제 특별 야외상영회, 조선통신사 행렬 및 승선 체험, 피란수도 부산 국가유산 야행 등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시는 이번 위원회를 부산 유산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부산 레거시'를 창출하는 핵심 계기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위원회 기간 중 부산의 상징적 의제가 포함된 국제선언문인 '부산 선언' 채택을 추진하고, 향후 글로벌 유산 포럼 개최 및 유네스코 산하 협력기관 유치 등 다각적인 후속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시는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해 국가유산청을 비롯해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교통, 경비, 재난, 의료 등 전 분야에 걸친 종합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최근 부산지역 테러대책협의회 주관으로 대테러 합동훈련도 진행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잠실 스포츠·MICE' 민투심 통과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를 국내 최대 규모의 스포츠·MICE·상업·업무시설로 복합개발하는 민간투자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를 첨단 스포츠·문화 랜드마크로 조성하는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이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민투심 통과는 사업의 타당성·공공성·재무구조 등 최종 검증을 마치고 실시협약 체결, 실시계획 승인 등 후속 절차에 착수할 법적 기반을 갖췄다는 의미다. 지난 2016년 최초 사업제안 이후 사업은 부동산 불안 등 대외 변수로 한동안 표류를 겪었다. 당초 2022년 하반기 착공해 지난해 준공하려던 계획도 준공 목표가 2032년으로 조정됐다. 시는 오는 7월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민간사업자는 대규모 PF 조달을 마무리해 올해 하반기 착공, 2032년 준공할 계획이다. 약 29만㎡ 부지에 코엑스 2.5배 규모의 전시(8만9000㎡)·컨벤션(1만9000㎡) 시설과 3만석 돔야구장, 1만1000석 스포츠콤플렉스, 호텔 841실, 연면적 11만㎡ 상업시설, 한강 조망이 가능한 지상 31층·연면적 약 20만㎡ 규모의 프라임 오피스 단지 등을 조성한다. 시는 약 595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242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2016년 약 2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3조3000억원으로 늘었으며, 전액 민간 투자로 조성한다. 사업수익 일부는 환수금과 초과 이익으로 서울시와 공유해 기금으로 재투자한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천기옥 울산 동구청장, 현대백화점 동구점 복합개발 논의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현대백화점의 전신인 울산점 동구지점을 민간임대주택과 상업시설로 변경하는 사업과 관련해  천기옥 울산 동구청장이 지역 상권 활성화와 주민 불편 최소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달라며 현대백화점 측에 입장을 전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동구지점을 '지역 밀착형 라이프스타일몰'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16일 울산 동구에 따르면 천기옥 동구청장은 전날 오후 구청장실에서 현대백화점 울산점 관계자와 면담을 하고 현대백화점 울산점 동구(옛 현대백화점 동구점) 복합개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천 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현대백화점 측으로부터 복합개발 사업 전반에 대한 브리핑을 받은 뒤 주민 불편 최소화와 지역 상권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백화점 측에 요구했다. 천 구청장은 주민들이 오랜 추억이 담긴 공간이자 지역 생활 수준을 상징하는 랜드마크인 현대백화점 울산점 동구의 폐점을 안타까워하며 반대하는 여론이 높다고 밝혔다. 다만 이 같은 여론으로 복합개발이 제때 추진되지 않을 경우 시설이 방치되고 노후화돼 도심 전체의 미관을 해칠 우려가 있는 만큼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함께 전했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 울산점 측은 울산점 동구의 일방적인 폐점은 아니라고 밝혔다. '더현대 서울' 등을 기획한 그룹사의 역량을 활용해 주거와 쇼핑이 융합된 지역 밀착형 라이프스타일몰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백화점 측은 고객과 매출 감소로 입점 브랜드 이탈이 가속화되고 매출이 재차 줄어드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으며, 시설 노후화로 전면적인 개발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추진하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오는 2028년 12월~2033년 4월 지하 3층, 지상 49층, 3개 동 규모로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상 1~2층에는 라이프스타일 쇼핑몰을, 지상 3~49층에는 주거시설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현대백화점 울산점 동구는 1977년 '현대쇼핑센터'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국내 첫 현대백화점 점포로, 1985년 서울 압구정 본점이 개장하기 전까지 사실상 그룹의 본점 역할을 했다. 조선업 경기 둔화와 인구 유출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꾸준히 줄면서 2020년 처음으로 연매출 1000억원 아래로 내려앉았고, 지난해에는 798억원까지 감소해 전국 백화점 가운데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지난해 6월에는 독립 점포 지위를 잃고 현대백화점 울산점의 지점 형태로 격하됐다. 현대백화점 컨소시엄은 올해 초 사업을 제안한 뒤 HUG의 '2025년 제1차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민간제안사업' 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이 같은 소식에 지역 사회 일각에서는 유감을 표명하고 주민 쇼핑권 보장과 상권 상생을 위한 공식 논의기구 구성을 요구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전국 최초 부시장 시민추천 공모에 400여명 접수...8월 중 임명

【파이낸셜뉴스 전남광주=황태종 기자】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전국 최초로 부시장 시민추천제를 도입한 가운데 400여건의 후보자 추천이 접수됐다.  16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시민추천제는 부시장 선임 과정에서 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시민이 직접 추천하는 시민 참여형 인사제도다. 지난 15일까지 6일간 온·오프라인으로 추천을 받은 결과 400여 건이 접수되는 등 큰 관심 속에 마무리했다.  앞으로 추천된 후보자를 대상으로 검증위원회를 열어 자격 요건과 직무 수행 계획 등을 심사해 5배수 후보자를 선정한 후 시민배심원단 현장 심사와 온라인 투표 결과를 각각 50%씩 반영해 분야별 3배수 후보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시민배심원단 현장 심사에선 후보자의 직무 수행 계획 발표와 질의응답이 진행된다. 온라인 투표 참여단이 심사 과정을 볼 수 있도록 유튜브 생중계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인사위원회 검증을 거쳐 특별시장이 최종 후보자를 지명하고, 시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8월 중 부시장을 임명할 예정이다.  강종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자치행정본부장은 "시민추천제는 시민이 시정에 직접 참여하는 시민주권 행정의 출발점"이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검증을 거쳐 전문성과 공공성, 시민 신뢰를 두루 갖춘 적임자를 선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나주시, 추석 앞두고 민생회복지원금 20만원 지급한다

【파이낸셜뉴스 나주=황태종 기자】 나주시가 민생경제 회복과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추석 이전에 시민 1인당 20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특히 나주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해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함으로써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다. 총사업비는 약 238억원 규모다. 지원 대상은 지급 기준일인 2026년 7월 1일 현재 나주시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시민으로, 결혼이민자와 영주권자를 포함한 모든 시민이다.   나주시는 현재 세부 지급 계획을 마련하고 있으며, 오는 9월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이 시의회에서 의결되면 즉시 지급 절차를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예산이 확정될 경우 9월 14일부터 온라인과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신청과 지급을 시작해 추석 전 지급을 목표로 추진하고 10월 중 지급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원금은 시민 편의를 위해 모바일 앱(CHAK) 충전 방식과 선불카드 방식으로 지급하며, 사용 기한은 2026년 11월 30일까지다.  나주시는 신청 초기 혼잡을 줄이기 위해 온라인과 현장 신청을 병행 운영하고 시 누리집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보도자료, 현수막, 읍· 면·동 행정복지센터 등을 통해 신청 방법과 지급 일정을 시민들에게 사전에 적극 안내할 방침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이번 민생회복지원금은 시민들의 생활 부담을 덜고 침체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이라며 "시민과의 약속인 만큼 추경 예산이 확정되는 대로 지급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추석 이전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가족 허위 인건비·쪼개기 계약까지… 제주 보조금 131건 '부적정'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가족에게 인건비를 지급한 것처럼 꾸미거나 같은 강사수당을 중복 지급하고, 경쟁입찰을 피하려고 계약을 여러 건으로 쪼갠 지방보조금 집행 사례가 제주도 점검에서 확인됐다. 상반기에 드러난 부적정 사례만 131건에 달해 환수와 제재부가금 부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4월 20일부터 6월 20일까지 지방보조금 부정수급 일제점검을 벌여 131건의 부적정 사례를 확인했다. 점검 대상은 지방보조금관리시스템 '보탬e'의 탐지 기능으로 추출한 부정수급 의심사업 235건과 정산을 마치지 않은 사업 16건 등 모두 251건이다. 제주도는 기획조정실장을 단장으로 2개 반, 6명 규모의 점검단을 꾸려 보조금 집행서류와 계약·회계자료를 확인하고 필요한 사업은 현장에서 점검했다. 보탬e는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 교부부터 집행과 정산까지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지출 패턴과 증빙자료 등을 토대로 이상 징후가 있는 사업을 선별하지만, 시스템이 의심사업으로 분류했다는 사실만으로 부정수급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이번 점검에서 가장 많이 확인된 유형은 지급근거 부족으로 29건이었다. 집행 오·남용이 22건으로 뒤를 이었고 지방계약법 위반과 기타 증빙 미비가 각각 20건으로 집계됐다. 회계처리 미흡은 18건, 인건비 등 허위지급은 17건, 수익금 관리 부적정은 5건이었다. 일부 사업에서는 가족 등에게 인건비를 지급한 것처럼 처리하거나 보조사업자 대표가 본인의 인건비를 받아 간 정황이 확인됐다. 같은 강사에게 수당을 중복 지급한 사례도 나왔다. 보조사업이 끝난 뒤 뒤늦게 예산을 집행하거나 사업 목적과 직접 관련 없는 자산성 물품을 산 사례도 적발됐다. 계약 분야에서는 경쟁 절차를 피하기 위해 하나의 사업을 여러 건으로 나누는 이른바 '쪼개기 계약'이 확인됐다. 수의계약 요건을 지키지 않거나 세금계산서를 발급받지 않은 사례, 물품의 입·출고 내용을 기록하는 물품수불부를 작성하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 지방보조금은 민간단체와 법인, 개인 등이 공익사업을 수행하도록 지방정부가 지원하는 예산이다. 보조사업자는 승인받은 목적과 집행기준에 따라 사용하고, 사업을 마친 뒤 증빙자료와 함께 정산해야 한다. 목적과 다른 곳에 보조금을 쓰거나 허위자료로 돈을 받아낸 사실이 확정되면 해당 금액을 돌려줘야 한다. 위반 정도에 따라 추가 금액을 부담하는 제재부가금이나 향후 보조사업 참여 제한 등의 처분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제주도가 확인한 131건 전체가 법률상 부정수급으로 최종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 각 사업 부서가 추가 자료와 관계자 소명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환수와 행정제재 여부를 결정한다. 제주도는 오는 8월 부정수급 위험이 큰 사업을 대상으로 행정안전부와 특별 합동점검을 진행한다. 하반기 일제점검은 9월 7일부터 11월 6일까지 두 달간 실시한다. 보탬e가 추출한 의심사업 가운데 보조금 규모가 1000만원 이상인 사업과 2025년도 미정산사업 등을 중점적으로 살핀다. 하반기부터는 지방보조금 전담조직이 상시 점검체계를 운영한다. 제주도는 상반기에 확인된 사례를 토대로 보조사업자와 담당 공무원이 활용할 집행 지침을 만들고 관련 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다. 보조금 관리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사후 환수와 처벌에 머물지 않고 사업 선정부터 교부, 계약, 집행, 정산 단계마다 위험요인을 미리 차단해야 한다. 반복적으로 적발되는 사업과 수행기관을 별도로 관리하고 점검 결과와 후속 처분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장치도 필요하다. 양기철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하반기 전담조직으로 상시 점검을 운영하고, 사례 기반 지침·교육으로 기준을 표준화해 예방 중심 관리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제주도의회 의원연구단체 최대 15개에서 9개… 상임위 중심으로 재편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들의 자율적인 정책 연구조직이 상임위원회 중심 체계로 재편된다. 현재 최대 15개까지 지원할 수 있는 의원연구단체를 8개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별 각 1개씩 최대 9개로 조정해 연구활동과 상임위 의정활동의 연결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16일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이날 제452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연구단체 구성 및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가결됐다. 개정안은 등록을 신청한 의원연구단체 가운데 도의회 의장이 8개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별로 각각 1개를 지정하도록 했다. 연구단체 지정은 의장과 관련 상임위원장 또는 예결위원장이 협의해 결정한다. 의원연구단체는 도의원이 특정 정책과 지역 현안을 공동 연구하고 조례 제정과 정책 대안 마련에 활용하는 조직이다. 상임위원회 활동만으로 충분히 다루기 어려운 의제를 조사하거나 전문가 토론회와 연구용역을 진행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현행 조례에서는 의원 9명 이상이 모여 연구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 의원 한 명은 최대 3개 연구단체에 가입할 수 있고, 지원 가능한 단체는 최대 15개다. 개정 조례가 시행되면 연구단체 수는 상임위원회 8개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1개를 합친 최대 9개로 줄어들 수 있다. 도의회는 연구단체를 상임위 소관 업무와 연계하면 비슷한 주제의 단체가 중복되는 문제를 줄이고, 연구 결과를 조례와 예산 심사, 행정사무감사 등 실제 의정활동에 활용하기 쉬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에는 의장이 연구단체별 소관 전문위원실을 지정하고 특정 전문위원실이 3개 이상 단체를 맡게 되면 등록을 거부하거나 연구주제 변경을 요구할 수 있었다. 이번 개정안은 해당 조항을 삭제했다. 대신 연구단체 자체를 상임위·예결위별로 배정해 지원 업무의 책임 주체를 처음부터 명확히 하는 구조로 바꿨다. 다만 위원회별 1개 단체 방식이 연구의 책임성을 높이는 동시에 의원들의 자유로운 연구활동을 제약할 가능성도 있다. 하나의 상임위원회 안에서도 복지와 보건, 환경, 산업, 교육처럼 여러 현안이 동시에 제기될 수 있다. 위원회별로 연구단체를 1개만 지정하면 선정되지 못한 주제는 별도의 연구비와 행정지원을 받기 어려워질 수 있다. 여러 상임위에 걸친 복합 현안을 어떻게 다룰지도 과제다. 기후위기와 지역산업, 인구감소와 교육·돌봄처럼 위원회 경계를 넘나드는 문제는 어느 상임위 연구단체가 맡을지 조정이 필요하다. 연구단체 지정 과정의 투명성도 중요해졌다. 등록 신청이 여러 건 들어오면 의장과 위원장이 어떤 기준으로 1개 단체를 선정하는지, 탈락한 연구주제를 다른 위원회나 정책연구로 연결할 수 있는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 올해 제주도의회 의원연구단체 관련 예산은 모두 3억1400만원이다. 의원정책개발 연구용역비 2억2500만원과 연구단체 활성화 지원비 5000만원, 정책토론회·세미나 비용 3900만원으로 구성됐다. 도의회는 연구단체 수가 줄더라도 의원정책개발비와 의정활동 수행 공통경비가 의원 정수 등에 따라 편성돼 추가적인 재정 부담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정안은 별도의 비용추계 대상에서 제외됐다. 조례는 공포한 날부터 시행된다. 위원회 중심 개편의 성과는 연구단체 수를 줄이는 데 있지 않다. 연구 주제를 선정하는 기준과 연구 결과의 조례·예산 반영 실적을 공개하고, 위원회 간 공동연구가 필요한 의제를 놓치지 않는 운영장치를 마련하는지가 핵심이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제주만 또 빠질라"… 제주도의회, 마사회 이전·신항 국비·우주산업 지원 촉구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정책에서 제주가 다시 소외돼서는 안 된다며 한국마사회를 비롯한 공공기관 이전과 제주신항 국비 지원, 우주산업 육성을 한꺼번에 요구하고 나섰다. 관광·1차산업 의존 구조와 섬 지역의 교통·물류 한계를 국가 차원의 투자로 풀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16일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이날 열린 제452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송영훈 의장이 제안한 '제주 민생안정과 미래성장 기반 확충을 통한 지역균형발전 실현 촉구 결의안'이 가결됐다. 도의회는 결의안에서 △한국마사회 등 공공기관 제주 이전 △항공 접근성 개선 △제주신항 국가관리항 전환과 국비 지원 △우주산업 등 미래전략산업에 대한 국가 지원 확대를 정부에 촉구했다. 도의회가 가장 앞세운 요구는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이다. 정부가 수도권 공공기관의 추가 지방 이전을 추진할 때 제주를 다른 지역과 같은 기준으로만 평가하지 말고 섬이라는 지리적 여건과 산업구조를 반영해야 한다는 논리다. 제주도는 2023년 마련한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전략에서 한국마사회와 한국공항공사 등을 포함한 5개 기능군, 28개 기관을 유치 대상으로 정했다. 이후 공공기관 유치 전담팀을 확대하고 기관별 산업 연계와 정주 지원방안을 준비해 왔다. 제주도는 국토교통부의 1차 이전 평가 결과를 토대로 정부가 2차 이전 로드맵을 마련할 것으로 보고 대응하고 있다. 도의회는 한국마사회를 제주 이전의 핵심 대상으로 지목했다. 결의안에는 제주가 전국 말 사육두수의 절반을 차지하고 말산업 특구 평가에서 10년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해 마사회와 지역산업의 연계성이 높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국마사회가 이전하면 본사 직원 이동에 따른 인구·소비 증가뿐 아니라 말 생산과 육성, 연구, 관광, 교육 등 제주 말산업 전반과의 협업을 넓힐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항공 접근성도 핵심 요구에 포함됐다. 제주도민은 육상교통으로 다른 지역을 오갈 수 없어 항공편이 사실상 대중교통 역할을 한다. 노선 감편이나 좌석 부족, 높은 운임은 관광 수요뿐 아니라 도민의 의료·교육·업무 이동에도 직접 영향을 준다. 도의회는 정부에 안정적인 항공 공급과 도민 이동권 보장을 요구했다. '항공 접근성 개선'이라는 선언에 머물지 않으려면 공급석 확대와 필수노선 유지, 도민 운임 부담 완화 등 구체적인 정책수단을 정부 협의 의제로 만들어야 한다. 제주신항은 국가관리항 전환과 국비 지원을 함께 요구했다. 국가관리항은 국가가 항만의 개발과 관리에 더 직접적인 책임을 지는 항만 체계다. 전환될 경우 대규모 기반시설에 대한 국가 재정 투입 논리를 강화할 수 있지만 항만기본계획 반영과 경제성, 물동량·여객 수요 검토 등 정부 절차를 거쳐야 한다. 제주도의회는 신항을 도내 건설사업에 국한하지 않고 제주 물류와 해상교통을 국가 물류체계에 편입하는 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섬 지역은 항만 기능이 흔들릴 경우 생활물자와 산업 원료의 공급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다. 우주산업 등 미래전략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 확대도 촉구했다. 제주는 해상 발사와 위성 관제, 민간 우주기업 유치 등 우주산업 기반을 넓혀왔지만 연구개발과 실증시설, 전문인력 양성, 기업 투자를 잇는 국가 지원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도의회는 특별자치도와 특별자치시가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제주가 지녔던 제도적 상징성과 정책적 우선성이 약해졌다고 진단했다. 정부의 국가 전략산업과 대규모 프로젝트에서도 제주가 핵심 투자 대상에서 빠졌다는 도민사회의 우려도 결의안 제안 이유로 들었다. 정부가 추진하는 '5극3특' 전략에 제주가 이름만 포함돼서는 안 된다는 문제의식도 담겼다. 지역별 강점을 토대로 산업과 기반시설, 인재양성을 묶어 지원하는 정책인 만큼 제주에는 섬 지역의 교통·물류 불리함을 보완하고 청정에너지·우주 등 특화산업을 키울 별도의 실행수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결의안은 제주도의회의 정치적 요구와 지역사회의 입장을 국회와 정부에 공식 전달하는 성격이 강하다. 도의회는 결의문을 국회의장과 국무총리, 관계 부처 장관, 각 정당 대표, 국회 관련 상임위원장, 지방시대위원장, 한국마사회 등에 보낼 계획이다. 도의회는 결의안에서 "정부는 한국마사회를 비롯한 공공기관의 제주 이전을 적극 추진하고, 제주도민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항공 접근성을 안정적으로 개선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제주신항을 국가관리항으로 전환해 국비 지원을 조속히 확정하고 우주산업 등 제주 미래전략산업에 대한 국가 지원을 확대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결의안의 실효성은 요구사항을 정부계획과 국가예산에 얼마나 반영하느냐에 달렸다. 한국마사회 이전의 산업·고용 효과와 항공 접근성 개선 방안, 제주신항의 국가관리 필요성, 우주산업 투자계획을 각각 수치와 일정이 담긴 실행안으로 전환해야 중앙정부를 설득할 수 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연규식 경북도의회 의원, 제13대 전반기 대변인

【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연규식 경북도의회 의원(포항4·국민의힘)이 제13대 전반기 경북도의회 대변인에 임명됐다. 경북도의회는 16일 오전 의장실에서 연 의원을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대변인은 주요 정책과 의정활동 성과를 도민에게 알리고, 주요 현안에 대한 도의회의 공식 입장을 대외적으로 표명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언론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의정활동에 대한 도민의 이해와 공감대를 높이는 역할을 수행한다. 연 대변인은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의회의 주요 정책과 의정활동 성과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하겠다"면서 "언론과 의회, 도민을 잇는 가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연 대변인은 제12대 경북도의회에서 문화환경위원회와 의회운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후반기 독도수호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독도 영토주권 수호와 국내외 홍보강화에 힘써왔다. 제13대 전반기에는 의회운영위원회와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돼 의회 운영 전반과 도민 복리 증진을 위한 폭넓은 의정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다양한 위원회 활동을 통해 쌓은 경험과 현안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대변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희수 의장은 "연 대변인이 풍부한 의정 경험과 소통 역량을 바탕으로 도의회의 입장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제13대 전반기 경북도의회는 도민의 목소리를 더욱 가까이에서 듣고, 도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신뢰받는 열린 의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신안산선 붕괴 사고의 진실…광명시, 14개월 추적 끝에 '총체적 복합 부실' 규명했다

【파이낸셜뉴스 광명=장충식 기자】지난해 4월 근로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친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 현장 붕괴 참사가 지반 조사 왜곡부터 설계 오류, 시공 부실에 감리 소홀까지 건설 전 과정의 부실이 누적돼 발생한 '총체적 인재'로 밝혀졌다. 16일 경기 광명시에 따르면 시는 사고 직후 구성한 자체 조사위원회를 통해 14개월간 벌인 끈질긴 추적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도심지 지하 공사의 안전성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지자체의 긴급 제동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법 개정안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상부 도로 주저앉으며 발생한 참사… '예고된 붕괴'였다이 사건은 지난해 4월 11일,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5-2공구 현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공사 중이던 지하 터널의 천장과 그 상부에 있던 도로가 한순간에 무너지면서 주저앉는 대형 사고가 터졌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원청사인 포스코이앤씨 소속 근로자 1명이 붕괴물에 깔려 숨졌고, 하청업체 굴착기 기사 1명이 전신에 심각한 부상을 입는 참변으로 이어졌다. 광명시 지하사고조사위원회(이하 사조위)가 규명한 사고 원인은 설계부터 시공까지 물려 돌아간 '복합적 연결고리'였다. 첫 단추인 지반 조사 단계부터 실제로는 매우 약한 풍화토 지반임에도 단단한 연암 지반으로 왜곡 분석하여 터널이 견뎌야 할 이완하중을 턱없이 낮게 산정했다. 게다가 터널 천장을 떠받치는 핵심 뼈대인 중앙기둥을 설계할 때는 연속 벽체 기준으로 하중을 계산해 놓고, 실제 도면에는 기둥식으로 축소 설계해 기둥이 버틸 수 있는 강도를 스스로 깎아내렸다. 시공 중 편토압을 막기 위한 규정 굴착 간격(20m 이내) 역시 제대로 지키지 않고 최대 43m까지 벌려 압력을 가중시켰으며, 감리는 이러한 설계 변경과 현장 하자를 단 한 번도 걸러내지 못했다. "지자체에 칼자루 쥐어달라"... 정부에 강도 높은 '지하안전법' 개정 건의광명시는 사고 원인 규명에 머무르지 않고, 유사 사고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전방위적인 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이달 말 국토교통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가장 무게를 둔 부분은 행정제도와 법률 개정이다. 시는 현장에서 위험 징후가 발견될 경우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즉각 '긴급안전조치명령'을 내려 공사를 멈추게 할 수 있는 강력한 요청 권한을 부여해 달라고 건의했다. 또 국토부 주관의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회 구성 시 지자체 참여를 의무화하고, 지하안전평가 승인 과정에서 지자체의 의견 수렴을 필수 절차로 제도화할 것을 촉구했다. 기술적 세부 기준 강화도 함께 제안했다. 도심지 근접 공사 시 땅속 시추조사 간격을 기존 100m에서 50m 이내로 대폭 좁히고, 터널 기둥부에 대한 3차원 입체 구조해석을 의무화하는 방안이다. 아울러 감리 역할을 하는 막장면 관찰자의 자격 요건을 중급기술자 이상으로 대폭 상향하고, 주요 핵심 구조물에는 실시간 계측 장비와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제로 설치하는 현장 안전 개선안도 담았다. 자체 조례 제정과 전담 조직 신설...현장 안전망 촘촘히광명시는 중앙정부의 법 개정을 기다리는 동시에 시 자체적인 그물망 안전 조치에 착수했다. 지난해 말 '광명시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지자체 차원의 감시 근거를 수립했고, 지중 탐사 장비(GPR)를 상시 운용 중이다. 특히 철도 공사 등 관내 대형 지하 개발 사업을 밀착 감시하기 위해 전담 행정 부서인 '지하안전관리팀'을 신설해 전문 인력을 배치하는 등 현장 지도 감독을 전격 강화하고 있다. 박승원 시장은 "안타까운 사고로 목숨을 잃은 근로자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하려면 현장 안전 패러다임을 뿌리째 바꿔야 한다"며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은 가장 현장과 맞닿아 있는 지방정부의 가장 무거운 책임인 만큼, 실효성 있는 법 개정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광명시 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와 권고사항을 면밀히 검토하여 현장 안전체계를 철저히 재점검하겠다"며 "무엇보다 시민 여러분의 불안감에 깊이 공감하며 철저한 안전을 최우선 전제로 하되, 교통 및 생활 불편이 하루 속히 해소될 수 있도록 광명시 등 관계 기관과 긴밀히 소통하여 조속한 현장 정상화와 복구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해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제주 흙·돌·바람을 K-정원으로… 코리아가든쇼 작품 공모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의 흙과 돌, 바람을 한국 정원의 언어로 풀어낼 정원 디자이너를 찾는다. 선정된 작품은 서귀포시 삼다체육공원에 실제 정원으로 조성돼 오는 11월 제주정원문화박람회의 대표 전시로 공개된다. 1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2026 코리아가든쇼 제주'에 참여할 정원 작품을 공개 모집한다. 코리아가든쇼는 오는 11월 6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2026 대한민국 제주정원문화박람회'의 핵심 프로그램이다. 산림청이 주최하고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제주도가 공동 주관한다. 공모 주제는 '제주의 숨결: 흙, 돌, 바람, 그리고 K-정원'이다. 참가자는 제주 고유의 자연환경과 문화적 정체성, 한국 정원의 미감을 결합한 창의적인 공간을 제안해야 한다. 공모 대상은 설계안에 따라 실제 정원을 조성할 수 있는 정원 전문가다. 접수 작품 가운데 5개를 선정한다. 작품별로 5000만원의 조성비를 지원한다. 선정된 정원은 서귀포시 서호동 삼다체육공원에 작품별 100㎡ 규모로 만들어진다. 설계 제안에 머물지 않고 현장 조성과 유지관리까지 고려해야 하는 실물 정원 공모다. 심사에서는 공모 주제와의 연관성과 창의성, 예술성, 실용성, 시공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핀다. 완성된 작품은 박람회 개막과 함께 관람객에게 처음 공개된다. 최종 심사를 거쳐 대상 1개 작품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과 상금 500만원을 수여한다. 최고작가상에는 산림청장상과 상금 300만원, 우수작가상에는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장상과 상금 200만원을 준다. '제주도가 주목하는 작가상'과 '인기작가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제주도지사상과 서귀포시장상, 상금 200만원을 수여한다. 이번 공모는 제주 자연을 장식적인 소재로 사용하는 수준보다 화산섬의 지형과 기후, 돌담과 식생, 바람에 적응해 온 생활문화가 정원 구조와 식재에 어떻게 반영되는지가 관건이다. 제주의 흙과 돌, 바람은 각각 분리된 경관 요소가 아니다. 화산암 지대의 토양과 강한 바람, 해양성 기후가 제주 특유의 식생과 돌담문화, 마을 경관을 형성해 왔다. 참가자는 이러한 환경적 관계를 현대적인 정원 디자인으로 재해석해야 한다. 공공공원에 조성되는 정원인 만큼 관람객의 동선과 휴식 기능, 계절별 경관 변화, 식물의 생육 조건과 유지관리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박람회 기간의 화려한 전시보다 행사 이후에도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지속 가능성이 중요하다. 제주도는 선정된 작품을 삼다체육공원의 새로운 경관 자원으로 활용하고 정원문화 확산과 생활권 녹지의 품질 향상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임홍철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우수한 정원 작품이 공원의 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정원 명소를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역량을 갖춘 정원 디자이너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제주 관광객 흐름, 청소년이 직접 푼다… 관광 데이터로 AI·앱 제작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청소년들이 관광객의 소비와 이동, 방문 데이터를 직접 분석해 지역 관광 문제의 해법을 찾는다. 통계표를 읽는 교육에 머물지 않고 분석 결과를 웹·애플리케이션과 인공지능(AI) 프로그램 등 디지털 시제품으로 구현하는 실전형 교육이다. 1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내 초등학교 4~6학년과 중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2026 초·중등 스마트관광 데이터톤' 참가자를 모집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제주도가 공동 주최하고 SW미래채움 제주센터가 주관한다. 제주관광공사가 후원한다. 모집 대상은 코딩과 데이터 분석에 관심이 있는 제주지역 학생이다. 오는 31일까지 온라인으로 신청받아 최종 30명을 선발한다. 데이터톤은 자료를 뜻하는 '데이터'와 제한된 시간 동안 결과물을 만드는 대회인 '해커톤'을 결합한 말이다. 참가자가 실제 데이터를 분석해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 아이디어와 디지털 결과물을 만드는 교육·경진 프로그램이다. 올해 주제는 '숫자 너머의 제주를 발견하다'다. 학생들은 제주관광공사의 제주관광 빅데이터 플랫폼에 공개된 관광 데이터를 활용한다. 관광객이 어느 지역을 찾았는지, 어디에서 소비했는지, 시기별 방문 흐름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살펴보고 데이터에 나타난 지역 관광의 특징과 문제를 찾는다. 학생들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과 웹·앱 서비스 기획, AI 프로그램, 피지컬 컴퓨팅 등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 프로토타입을 제작한다. 프로토타입은 정식 서비스를 만들기 전에 핵심 기능과 아이디어를 시험하는 초기 결과물이다. 완성도 높은 제품 개발보다 데이터에 근거해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 과정을 설계하는 역량에 초점을 맞춘다. SW미래채움 제주센터 전문 강사진은 팀별 멘토를 맡는다. 주제 선정과 데이터 분석, 코딩, 결과물 제작, 발표 준비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프로그램은 8월 22일 SW미래채움 제주센터에서 열리는 오리엔테이션과 특강으로 시작한다. 참가자들은 제주관광 데이터의 특성과 분석 방법을 익히고 팀별 활동 주제를 정한다. 8월 29일에는 아라캐릭배움에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디지털 프로토타입을 제작한다. 30일에는 결과물을 보완한 뒤 팀별 최종 발표와 심사·시상을 진행한다. 심사를 거쳐 우수팀 6개를 선정한다. 대상 1개 팀에는 제주도지사상, 최우수상 2개 팀에는 제주관광공사 사장상, 우수상 3개 팀에는 SW미래채움 제주센터장상을 수여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청소년이 지역 현안을 교과서 속 사례가 아닌 실제 데이터로 탐구한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관광객이 특정 지역과 시기에 집중되거나 일부 마을과 상권이 관광 소비에서 소외되는 문제도 데이터 분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데이터가 만들어진 기준과 수집 기간, 빠진 정보가 무엇인지 함께 살피고 현장 경험과 연결해 해석하는 데이터 리터러시가 중요하다. 김남진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청소년이 실제 제주관광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역 문제를 발견하고 AI·소프트웨어 기술로 해결책을 구현하는 실전형 배움의 장"이라며 "AI·디지털 전환이 관광 혁신과 미래인재 양성으로 연결되도록 협력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제주도민대학 수강생 3000명 육박… AI·실용교육 확대에 과정 48% 증가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도민대학의 올해 상반기 수강생이 3000명에 육박했다. 인공지능(AI)·디지털과 취·창업, 자격증 등 실용교육을 확대하고 도민이 사는 곳 가까이에서 배울 수 있는 생활권 학습공간을 늘리면서 개설 과정과 참여 인원이 함께 증가했다. 1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제주도민대학은 237개 교육과정을 운영했으며 도민 2994명이 참여했다. 개설 과정은 지난해 같은 기간 160개보다 77개(48%) 늘었다. 수강생은 지난해 상반기 2675명에서 319명(12%) 증가했다. 과정 확대를 이끈 분야는 직업실용교육이다. 생성형 AI와 디지털 도구 활용, 취업·창업 역량 강화, 자격증 취득 등 사회 변화와 일자리 수요를 반영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제주의 역사와 문화, 지역 가치를 배우는 교육도 마련했다. '제주 도시 학교' 등 제주 이해 과정과 '도민 로스쿨'을 비롯한 인문·교양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 이해와 시민 역량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학습공간도 제주 전역으로 넓혔다. 본원과 서부·동부·서귀포 지역캠퍼스를 비롯해 열린강의실 4곳과 동네캠퍼스 10곳, 배움터 57곳에서 교육을 진행했다. 대규모 교육시설로 수강생을 불러 모으는 방식보다 읍면동 생활권 안에 학습공간을 배치해 이동 부담을 줄이는 구조다. 거주지역과 교통 여건 때문에 교육 참여가 어려웠던 도민에게 학습 기회를 넓히는 효과가 기대된다. 지난 7월 시작한 계절학기에는 49개 과정에 758명이 참여하고 있다. 캔바와 생성형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처럼 일상과 업무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디지털 교육이 포함됐다. 제주도민대학은 교육 이수시간을 누적해 명예학위를 수여하는 제도도 운영한다. 지금까지 교육과정 100시간 이상을 이수한 도민 133명이 명예학사학위를 받았다. 300시간 이상을 이수한 5명에게는 명예석사학위가 수여됐다. 지난해에는 50년 이상 농업·어업 등 1차산업에 종사한 도민 49명에게 명예직능학사학위를 수여했다. 올해는 제조업과 건설업 등 2차산업 분야 종사자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명예직능학위는 정규 대학 학위와는 다르지만 오랜 기간 산업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숙련을 지역사회가 공식적으로 인정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2학기 교육과정은 현재 진행 중인 도민 수요조사 결과를 반영해 편성한다. 수강생 모집은 오는 8월 중순 시작할 예정이다. 류일순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제주도민대학은 도민이 가까운 곳에서 부담 없이 배우도록 문턱을 낮춰왔다"며 "미래 변화와 수요를 반영해 교육과정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경기도의회, 전반기 원 구성 완료…상임위 13곳 중 12곳 민주당 장악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경기도의회가 전반기 상임위원장단 선출을 마치고 본격적인 전반기 의정 활동의 닻을 올렸다. 이번 원 구성 결과를 통해 경기도의회는 절대다수 의석을 확보한 더불어민주당이 의회 운영 권한을 사실상 독식하는 압도적인 '여대야소' 구조로 완전히 전환됐다. 144석에 달하는 거대 여당의 탄생으로 민선 9기 경기도정의 무게추는 일방적으로 민주당을 향해 쏠리게 됐다. 경기도의회는 16일 제392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를 열고 전반기 상임위원장단 선거를 통해 이같이 확정됐다. 여야 원내대표단 간의 최종 협상에 따라, 전체 13개 상임위원장 중 12곳을 민주당이 차지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의회 내부 살림과 의사일정을 총괄하는 의회운영위원회를 비롯해 주요 핵심 상임위원장 자리는 모두 민주당의 몫으로 돌아갔다. 반면 야당인 국민의힘은 농정위원회 위원장 단 1석을 확보하는 데 그치며 원 구성 협상에서 수적 열세를 뼈저리게 실감했다. 현재 12대 경기도의회는 전체 167석 중 더불어민주당이 144석을 차지하고 있으며 국민의힘은 22석, 조국혁신당은 1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원 구성의 핵심은 경기도의회 내 견제와 균형의 추가 완전히 무너지고 민주당 원톱 체제가 굳어졌다는 점이다. 의석 비례에 따른 결과라 할지라도 13개 상임위 중 12개를 여당이 장악하면서, 경기도의회는 사실상 더불어민주당의 의도대로 모든 의사결정이 가능한 구조를 갖추게 됐다. 이 같은 구조적 변화는 민선 9기 경기도정 운영에 큰 변화를 예고한다. 도지사의 핵심 공약 이행을 위한 조례 제·개정은 물론, 대규모 예산안 심의와 도정 질문 등 의회 단계에서의 모든 행정 절차가 민주당의 주도하에 속도감 있게 추진될 전망이다. 그동안 야당의 반대로 지연되거나 제동이 걸렸던 핵심 사업들이 거대 여당의 강력한 드라이브를 타고 빠르게 실행력을 얻을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의회 본연의 역할인 '감시와 견제' 기능이 크게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야당인 국민의힘이 도정 견제를 위한 최소한의 상임위 교두보조차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도지사와 거대 여당이 한목소리를 낼 경우 정책적 오류나 예산 낭비를 막아설 실질적인 제어 장치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144석이라는 압도적인 의석수와 상임위 독점은 신속한 입법 지원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소수 야당의 목소리가 완전히 묻히는 일방 독주로 흐를 위험이 매우 크다"며 "민선 9기 도정이 원활하게 순항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거대 여당의 힘을 과시하기보다는, 합리적인 조율과 책임 의정을 보여주는 정교한 정치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