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시그널 스캔들’ 주인공인 마이크 왈츠 국가 안보보좌관을 전격 경질했다. 왈츠 보좌관은 유엔 주재 미국 대사로 지명했다. 공석이 된 안보보좌관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당분간 겸임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왈츠를 차기 유엔주재 미 대사로 지명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어 루비오 국무장관이 국무부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면서 새 안보보좌관을 뽑을 때까지 그가 임시 국가 안보보좌관 역할도 겸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후임자를 고르는 동안이라도 왈츠가 국가 안보보좌관 역할을 하도록 내버려두지 않겠단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왈츠는 지난달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미군 공습 계획 등 군사기밀을 민간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인 시그널 채팅방에서 논의해 물의를 빚었다. 보안이 이뤄지지 않는 이 민간 메신저 채팅방에는 특히 왈츠가 전화번호를 저장한 민간인 신분의 기자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보안 문제가 불거졌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비롯한 주요 언론들은 왈츠가 트럼프, 또 트럼프 측근들의 신임을 잃고 겉돌고 있어 곧 자리에서 쫓겨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트럼프 안보보좌관 왈츠, 시그널 스캔들에 낙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