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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전 종전 이스라엘과 협의할 것…결정권은 미국에"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09 15:07

수정 2026.03.09 15:05

"적절한 시기 내가 결정하겠지만 모든 것 고려"
한편 美 국방장관 "이란, 전투 능력 완전히 상실하면 그것이 항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을 언제 끝낼지에 대해 이스라엘과 협의하겠지만, 최종 결정권은 미국에 있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쟁 종결은 상호적인 결정이 될 것"이라면서도 "적절한 시점에 내가 결정을 내릴 것이며, 모든 요소를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전쟁 종결권이 미국에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어 그는 미국이 전쟁 중단을 선언한 이후에도 이스라엘이 단독으로 전쟁을 지속할 가능성에 대해선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전쟁 기간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으나, 앞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6일 "이번 전쟁이 약 4~6주 정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한 바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연합뉴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나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을 공격하지 않았다면 이란이 이스라엘을 파괴하려고 했을 것"이라며 전쟁 정당성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그는 "비비(네타냐후 총리의 별명)가 없었다면 오늘날 이스라엘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헤르초그가 사면하지 않고 있는 것이 아주 나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비비가 전쟁에 집중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패 혐의로 재판받고 있는 네타냐후를 사면하라고 이전에도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을 압박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최고지도자를 결정하는 헌법 기구인 전문가회의가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후계자로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선출한 것에 대해선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며 말을 아꼈다. 앞서 그는 최근 미 정치 전문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모즈타바에 대해 "그는 한참 부족하다"며 "용납할 수 없다. 이란에 조화와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인물을 원한다"고 했다.

한편,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도 이란전과 관련해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이 항복 조건을 결정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그는 CBS방송 '60분'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기기 위해 싸우고 있으며, 이란이 더 이상 싸울 능력이 없는 '전투 불능' 상태에 빠지면 그것이 곧 항복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 지도부의 자존심이 이를 인정하든 안 하든, 궁극적인 항복 조건을 결정하는 것은 이란이 아닌 트럼프 대통령"이라며 이란이 완전히 굴복할 때까지 공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연합뉴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연합뉴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