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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공공배달앱 할인쿠폰 20만장 풀린다

부산시가 대형 배달플랫폼의 중개수수료와 내수침체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공공배달앱 지원을 확대한다. 20만장의 전용 할인쿠폰을 풀고 동백전 캐시백까지 연계해 소비를 공공배달앱으로 유도한다. 21일 시에 따르면 이날부터 12월 15일까지 총사업비 10억원을 투입해 동백전과 공공배달앱 '땡겨요' 이용자를 대상으로 약 20만장의 공공배달앱 전용 할인쿠폰을 지급한다. 쿠폰은 두 가지 유형으로 지급된다. 첫 번째는 동백전 매출 실적 연계형 소비활력쿠폰이다. 동백전 월 사용실적에 따라 땡겨요에서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쿠폰을 지급한다. 나머지 하나는 땡겨요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즉시 할인쿠폰이다. 동백전으로 2만원 이상 결제하면 5000원을 즉시 할인받을 수 있다. 이날부터 땡겨요에 가입한 시민은 결제금액 조건을 충족하면 쿠폰을 받을 수 있다. 두 쿠폰을 모두 받은 경우 중복 사용할 수 있다. 쿠폰은 땡겨요 가맹점 가운데 동백전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땡겨요에서 지역화폐 동백전으로 결제하면 해당 시점의 동백전 캐시백도 함께 적용받을 수 있다. 이달 30일까지는 캐시백률이 15%로 상향돼 할인쿠폰과 함께 사용할 경우 소비자의 체감 할인폭이 커질 수 있다. 다만 관련 예산이 소진되면 조기 종료될 수 있으며 이후 캐시백률은 10%로 조정된다. 시는 이번 소비활력쿠폰 지급을 통해 공공배달앱의 신규·재이용을 확대하고 소상공인 매출이 56억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재수 시장은 "소비활력쿠폰 지급은 소상공인의 배달비용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추고, 공공배달앱 이용 확대를 통한 매출 증대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할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권병석 기자

"ICC제주 2센터로 수용력 개선… 공연·스포츠 행사 늘릴 것" [인터뷰]

【 제주=정용복 기자】 "가동률을 높이는 것 자체가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공간을 많이 사용하는 것과 수익성이 높은 것은 같은 의미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난 2월 약 880억원을 투입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 2센터가 문을 열었다. 시설은 커졌지만 김용범 ICC JEJU 대표이사가 바라보는 다음 승부는 면적이나 행사 건수가 아니다. 어떤 행사를 제주로 끌어오고, 행사 한 건에서 수익을 얼마나 만들며, 참가자의 체류를 지역 소비와 기업 교류로 얼마나 연결하느냐가 핵심이다. 지난 18일 ICC JEJU에서 만난 김용범 대표이사는 "결국 '왜 이 행사를 제주에서 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의 자연·문화·관광자원과 20년 넘게 축적한 국제회의 운영 경험을 결합하고, 성장 가능성이 큰 산업의 회의를 먼저 찾아 제주만의 마이스(MICE) 시장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880억 2센터… 행사 수익성으로 승부 ICC JEJU 2센터는 국비 280억원, 제주도비 447억원, ICC JEJU 재원 153억원 등 약 88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1만5110㎡,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됐다. 핵심인 다목적홀은 4728㎡다. 전시부스 300개와 연회 인원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기존 1센터와 함께 활용하면 최대 1만6000명 규모의 회의까지 받을 수 있다. 김 대표가 제시한 개관 첫해 2센터 가동률 목표는 40~50%다. 새 시설과 운영체계를 안정시키면서 기존 1센터에서 받기 어려웠던 규모와 형태의 행사를 새로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1·2센터는 경쟁 시설이 아니라 한 행사를 함께 소화하는 보완시설로 운영한다. 국제회의와 기업행사뿐 아니라 공연과 스포츠까지 수요를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빈 날짜를 행사로 채우는 방식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어떤 행사를 유치할지, 어느 정도 수익을 낼 수 있는지, 지역경제에는 어떤 효과가 있는지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식음료(F&B)는 행사 유치를 실제 매출로 연결할 핵심 수단이다. 회의장 대관에 식사와 연회, 부대서비스를 붙여 행사 한 건에서 발생하는 수입원을 늘리는 방식이다. 지난 8월 열린 세계적인 데이터마이닝·인공지능 국제학술대회 KDD 2026은 1·2센터 연계 운영의 시험대였다. 국내외 전문가 약 3500명이 참가했고 두 센터가 동시에 사용됐다. 김 대표는 "2센터에서 한 번에 3000명씩 식사할 수 있도록 직원들을 총동원했다"며 "준비 과정부터 식사 현장까지 직접 챙겼다"고 말했다. 국가급 행사에 대비한 운영 역량도 키운다. 김 대표는 "향후 G20 정상회의 같은 대규모 국제행사가 제주에서 열릴 가능성에 대비해 시설과 운영체계를 점검하고 국제행사 유치·운영 전문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AI·에너지서 다음 수요 찾는다 김 대표의 국제회의 유치 전략은 지금 인기 있는 행사를 따라가는 방식과 거리를 둔다. 앞으로 성장할 산업과 기술을 먼저 보고 관련 국제회의와 전시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4월 ICC JEJU에서 열린 대한화학회 춘계 학술대회에는 국내외 연구자 약 2600명이 참가했다. 8월 KDD 2026에는 AI·데이터 분야 전문가 약 3500명이 찾았다. 22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제18회 국제응용에너지학술대회(ICAE 2026)는 ICC JEJU가 국제본부에 직접 제안해 발굴·유치한 행사다. AI와 에너지의 상호작용을 주제로 20여개국 외국인 참가자 약 800명이 제주를 찾을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인공지능(AI)과 인공지능 전환(AX), 청정에너지, 환경·기후, 해양 분야를 차기 유치시장으로 보고 있다. 그는 "MICE 사업은 시대 변화를 얼마나 빨리 읽고 새로운 수요를 선점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어떤 산업과 기술이 성장할지 살펴 그 분야의 국제회의와 전시회를 미리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의 경쟁력도 관광지라는 이미지에만 기대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제주 산업과 문화, 관광자원을 행사 콘텐츠와 연결하고 ICC JEJU의 현장 전문성을 결합해야 다른 도시와 차별화할 수 있다고 봤다. 중국 기업회의와 인센티브 관광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ICC JEJU는 지난 7월 중국 칭다오의 국유 관광기업인 청도관광그룹 유한회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기업 연수와 인센티브 관광, 공동 마케팅, 기업행사 발굴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대관'에서 직접 사업 만드는 센터로 ICC JEJU의 올해 매출 목표는 144억원이다. 김 대표가 꼽은 성장축은 대형 국제행사 유치와 자체 수익사업 강화다. 외부 주최자가 가져오는 행사를 받아 공간을 빌려주는 사업만으로는 수익 확대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ICC JEJU가 직접 기획하거나 공동으로 만드는 사업을 늘릴 계획이다. 지난 6월 2센터에서 열린 '2026 제주잇수다 & 제주 글로벌 푸드테크 엑스포'가 대표적인 사례다. 도내 식품기업과 소상공인의 유통 상담, 푸드테크 기술 전시, AI 조리로봇, 컨퍼런스와 소비자 체험을 한 공간에 묶었다. 제주의 산업 자체를 행사 콘텐츠로 만들고 지역기업의 판로와 센터 수익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시도다. 문화·스포츠도 새 사업 후보에 올렸다. 김 대표는 인터뷰 당일 농구 지도자들과 만나 2센터에서 3대3 농구 행사를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기업 후원을 결합하는 수익모델도 검토하고 있다. 김 대표는 "외부 행사 유치에만 의존해서는 수익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어렵다"며 "ICC JEJU가 직접 사업과 수익을 만들어내는 구조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 "ICC 성장이 곧 지역 성장" 사업과 조직도 다시 들여다볼 계획이다. 어떤 사업이 실제 수익과 성과를 내는지, ICC JEJU가 반드시 수행해야 할 기능은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기관 본연의 기능과 전문성을 중심으로 조직 역량을 재배치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시설이 늘었다고 경쟁력이 자동으로 높아지는 것은 아니라고 봤다. 국제행사를 발굴하고 계약으로 연결하는 마케팅 능력, 현장에서 대규모 행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전문인력, 행사별 손익을 관리하는 경영시스템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는 판단이다. 안전관리도 경영의 주요 축으로 잡았다. 대규모 이용객이 오가는 시설 특성을 고려해 안전보건경영 관련 교육을 받고 위험성평가와 사고 예방 매뉴얼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기업인 ICC JEJU의 성과는 센터 매출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게 김 대표의 시각이다. ICC JEJU는 지난해 국내외 행사 185건을 개최했다. 센터 측은 참가자 소비 등을 토대로 고용유발효과 3476명, 지역경제 파급효과 3007억원을 산정했다. 지역 청년 인재 양성도 추진 중이다. 제주도와 함께 진행한 지역특화 MICE·관광기업 청년인재 취업지원사업을 통해 지난해 청년 13명이 도내 관련 기업에 취업했고 이 가운데 약 80%가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email protected]

아이 아프면 어쩌나… 도봉구 연휴에 문여는 소아과 0곳

추석 연휴 기간 서울 자치구별 소아 진료기관의 운영 격차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15곳은 연휴에 운영하는 지정 소아 진료기관이 한 곳도 없거나 단 1곳에 그친 반면, 서초구와 강서구에는 각각 4곳이 운영된다. 특히 추석 당일에는 3개 구에서 지정 소아 진료기관이 한 곳도 운영하지 않아 연휴 기간 소아 진료 접근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21일 서울시의 '2026 추석 연휴 종합정보'에 따르면 연휴 기간인 24~27일 운영 예정인 지정 소아 진료기관은 총 42곳이다. 우리아이 안심의료기관 21곳과 달빛어린이병원 21곳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운영 중인 우리아이 안심의료기관과 달빛어린이병원이 없는 도봉구는 추석 연휴 기간에도 문을 여는 소아 진료 의료기관이 없다. 도봉구는 의사 1명이 운영하는 소아청소년과 의원이 많아 야간·휴일 진료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운 점을 지정기관 부재의 원인으로 꼽았다. 도봉구청 관계자는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되려면 평일에도 오후 9시 또는 11시까지 진료해야 하는데 의원에서는 이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속적으로 참여를 독려하고 있지만 의료기관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한 만큼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도봉구는 인접한 노원·강북구의 지정 소아 진료기관 정보를 보건소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할 계획이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북·관악·광진·구로·금천·동대문·동작·마포·서대문·성북·영등포·용산·종로·중구 등 14개 구에서 추석 연휴에 운영하는 지정 소아 진료기관도 각각 1곳에 그쳤다. 반면 서초구와 강서구는 각각 4곳, 강남·송파·중랑·성동구는 각각 3곳이 운영될 예정이다. 다만 추석 당일인 25일에는 도봉·관악·금천구 등 3개 구에서 지정 소아 진료기관이 운영을 하지 않는다. 서울시도 자치구별 소아 진료기관 운영 격차를 인식하고 추가 지정에 나서고 있다. 시는 자치구마다 최소 1곳 이상의 지정기관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참여 의료기관을 모집하고 있지만, 의사 1명이 운영하는 소아청소년과 의원이 많다보니 야간·휴일 진료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해까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만 신청할 수 있었던 달빛어린이병원의 지정 대상을 일반의까지 확대했다. 올해는 우리아이 안심의원도 일반의까지 참여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예산 지원도 이어간다. 올해 서울시는 우리아이 안심의료기관에 자치구와 함께 4억9200만원을, 달빛어린이병원에는 정부와 함께 45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는 내년에도 동일한 규모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참여 의료기관이 늘어날 경우 추가 경정예산을 통해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치구별 편차가 있다는 점을 알고 있으며, 최소 1곳 이상의 지정기관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성초롱 기자

추미애 "경기도는 응급환자"… 與 지도부에 재정혁신 제안

【 수원=장충식 기자】 최근 당내 정치적 갈등과 노선 대립으로 대립각을 세워왔던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갈등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추 지사는 현재 경기도의 재정 난국을 '응급실 환자'에 비유하며 민생 예산 살리기와 지방재정 구조 개혁을 향한 당 차원의 강력한 지원을 요청했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와 민주당은 이날 경기도북부청사에서 최고위원회의 및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번 회동은 그간 당내 주도권과 주요 현안을 둘러싸고 대립해 온 추 지사와 김 대표 간의 첫 공식 회동이라는 점에서 정가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추미애 "시한부 예산 수술 중"추 지사는 회의에서 "경기도정을 맡은 직후 마주한 것은 1년 사업임에도 9월까지만 편성된 9개월짜리 '시한부 미생 예산'이었다"며 현 재정 위기의 실태를 강조했다. 이어 "새 재원을 마련하지 못하면 아동 급식과 어르신·장애인 돌봄이 당장 멈출 수밖에 없는 기가 막힌 상황"이라며 "민선 9기가 추진하는 세출 조정은 멀쩡한 사업을 깎는 것이 아니라 이미 멈춰버린 사업을 어떻게든 살려내기 위한 응급 수술"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추 지사는 "응급실에 실려 온 환자를 살리기 위해 수술하는 의사에게 '왜 환자를 다치게 했냐'고 따지는 것은 적반하장"이라며 자신을 향한 당내외의 비판을 정면 반박했다. 나아가 "빚을 더 내서 봉합해 둘 수도 있지만 문제를 끝까지 들여다보고 근본부터 고치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경기도 적극 도울 것"추 지사는 재정위기 재발 방지를 위한 3대 지방재정 혁신안으로 △지방소비세율 현행 25.3%에서 40.3%로 단계적 인상, △법인세 국세분의 5% 광역지방정부 배분 △담배소비분 지방교육세의 소방분 지역자원시설세 전환을 민주당 지도부에 전격 제안했다. 이에 김민석 당대표는 추 지사와의 정치적 대립 분위기를 해소하듯 화답으로 응수했다. 김 대표는 "용인과 평택의 반도체 팹 건설을 앞당기고 전력·용수 등 인프라 투자가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지도부에서 꼼꼼히 챙기겠다"며 "산업 및 인프라 기여에 비해 세입 기반이 상응하지 못했던 경기도의 취약한 재정 구조를 개선하는 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추미애 지사께서 이끄시는 경기도가 정책과 인사, 소통 등 모든 면에서 훌륭한 모범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추 지사의 도정 운영에 힘을 실어줬다. 한병도 원내대표 역시 경기북부 접경지역 예산 958억원을 언급하며 과감한 입법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서 경기도는 주한미군 반환공여구역 개발 활성화를 위한 '미군공여구역법' 조속 개정, 수도권 그린벨트 해제 권한 확대, GTX A·B·C 노선 연장 및 경기남부광역철도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건의했다. 아울러 광역버스 준공영제,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등 10개 핵심 국비 사업에 필요한 6484억원의 국비 지원을 민주당 지도부에 요청했다. [email protected]

강원TP, 도내 기업 베트남 진출 지원…618만달러 계약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강원테크노파크가 도내 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도와 618만달러 규모의 계약 성과를 거뒀다. 21일 강원테크노파크에 따르면 도내 기업들은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열린 2026 한-베 메가어스 엑스포와 강원기업 전용 수출상담회에서 총 150건의 바이어 상담과 19건의 업무협약(MOU)을 진행하고 618만달러 규모의 계약금액을 기록했다. 이번 베트남 시장 진출 프로그램에는 강원TP를 비롯해 KNU창업혁신원과 강원대학교 앵커사업단, 강원대학교 기술지주회사가 참여해 정보통신기술(ICT)·인공지능(AI), 화장품·미용기기, 식품, 원료·소재 분야 기업 10곳의 현지 진출을 공동 지원했다. 상담 이후 기업별 후속성과도 구체화되고 있다. 의료기기 기업 뉴엠은 베트남 진출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던 현지 인증·인허가와 관련해 호치민 의료기기 네트워크를 통해 전문가 및 파트너와 접점을 확보하고 허가 컨설팅과 바이어 연계로 시장진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식품기업 이츠더홈은 현지에서 기업 간 거래(B2B) 유통 가능성과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고 호치민 롯데마트 납품 협의를 벌이는 등 유통채널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인투브이에스는 현지 의료기관과 대학, 연구기관과의 연계 가능성을 확보해 베트남 국립병원 관계자와 후속 미팅을 추진하고 있으며 아이오테드는 현지 캐릭터 완구 유통 바이어를 발굴해 제품 유통과 수출을 위한 후속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비네이처바이오랩은 현지 유통사와 원료를 활용한 화장품·건강기능식품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및 현지생산 협력을 논의하며 강원 수출상담회에서 120만달러 규모의 MOU 계약금액과 270만달러의 상담추진액을 기록했다. 하호메디도 140만달러의 상담추진액을 올리는 등 기업별 제품 특성에 따른 현지 시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제품과 기술의 현지 시장성도 인정받았다. 메가어스 엑스포에 참가한 전국 162개 기업 가운데 현장심사를 거쳐 30곳이 우수 혁신기업으로 뽑혔으며 강원에서는 이츠더홈(춘천, 닭갈비 밀키트)과 뉴랜드올네이처(원주, 화장품 제조업), 아이오테드(춘천, ICT 블록토커) 등 3곳이 '메가어스 이노베이션 어워즈'를 받았다. 이는 강원 참가기업 10곳의 30%에 해당하는 것으로 현지 시장에서 강원기업 제품과 기술의 경쟁 가능성을 확인한 성과로 평가된다. 최갑용 강원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장은 "전시회 참가 이후 기업 제품과 진출 수요에 맞는 바이어를 직접 찾아 기업들을 실제 시장진입 단계까지 연결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150건 상담과 19건의 MOU로 튼 물꼬가 계약과 수출로 이어지도록 현지 네트워크와 베트남 온라인관을 앞세워 후속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김기섭 기자

강원도, 2027년 강원형 통합돌봄 거점체계 구축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강원도가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시민사회의 돌봄재정 확대 제안에 화답하며 2027년 '강원형 권역별 거점지원체계' 구축의 청사진을 내놓았다. 21일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는 이날 도청 통상상담실에서 범사회적 연대기구인 '돌봄재정 획기적 확대 공동행동' 임원진과 만나 통합돌봄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인구감소 위기 속에서 촘촘한 통합돌봄 체계를 갖추기 위한 선제적 행보다. 이번 만남은 돌봄재정 공동행동이 지난 7월 전국 광역지자체장에게 면담을 요청한 뒤 도가 가장 먼저 응답하면서 성사됐다. 돌봄재정 공동행동은 보건의료와 복지, 노동 등 전국 206개 단체가 모여 지난 4월 출범한 단체로 정부와 지자체를 상대로 통합돌봄의 안정적 정착과 재정 확대를 촉구해 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방소멸 위기와 맞물린 강원 지역의 돌봄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현안들이 논의됐다. 양측은 통합돌봄 예산 확보와 돌봄 제공기관 및 전문인력 확충 방안, 시·군별 추진 여건, 취약지역 지원 대책, 인구감소 대응 정책과 통합돌봄의 연계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특히 도는 2027년 중점 과제로 추진할 '강원형 통합돌봄 권역별 거점지원체계 구축 방안'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며 돌봄 인프라 확충에 대한 정책 의지를 내비쳤다. 회의에는 도 측에서 우상호 도지사를 비롯해 유지영 복지보건국장과 주남석 노인복지과장, 유만희 사회서비스원장이 참석했다. 돌봄재정 공동행동 측에서는 김용익 상임공동대표와 김동호 정책위원장, 임지준 집행위원장, 박준영 공동대표 등이 자리했다. 우상호 도지사는 "제아무리 좋은 돌봄 정책도 이를 떠받칠 예산과 전문인력, 제공기관이 없으면 도민에게 제때 가 닿을 수 없다"며 "예산 확보부터 취약지역 지원까지 오늘 논의한 과제들을 2027년 권역별 거점지원체계에 촘촘히 담아 돌봄 공백 없는 강원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기섭 기자

제주도·도의회, 2027 예산부터 G20까지… 7개 현안 '공동전선'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2027년 제주 예산 편성부터 국비 확보, 제주4·3, 2차 공공기관 이전, 2028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유치와 전기요금 제도개선까지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공동 대응에 나선다. 민선 9기 도정과 제13대 도의회 출범 후 첫 상설정책협의회에서 7개 현안을 공동합의문으로 묶었다. 제주도와 제주도의회는 21일 오후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상설정책협의회를 열고 '민생 경제 회복과 제주 미래 발전을 위한 공동합의문'을 채택했다. 위성곤 제주도지사와 송영훈 제주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도와 도의회 주요 간부·의원들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민선 9기 도정과 제13대 도의회 출범 이후 처음 열린 상설정책협의회다. 가장 먼저 합의한 사안은 2027년도 재정운용 방향이다. 도와 도의회는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도민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회복을 우선해 필수 민생사업을 예산에 반영하기로 했다. 집행부가 예산안을 짜고 의회가 심사 단계에서 조정하는 기존 절차에 앞서 재정 운용의 큰 방향부터 공동 협의하겠다는 의미다. 지방보조금 운영체계도 손질한다. 공공성과 효율성, 책임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제주형 지방보조금 운영체계 개선을 추진한다. 국비 확보에서는 공동 조직을 만들기로 했다. 제주 미래산업과 주요 현안, 지방교부세 등 중앙재정 확보를 위해 '제주도-제주도의회 공동 국비 확보단'을 조기에 구성하고 국회와 중앙정부를 상대로 공동 절충에 나선다. 예산 편성 단계부터 정부안 반영, 국회 심의까지 집행부와 의회가 같은 사업을 놓고 역할을 나누겠다는 구상이다. 향후 확보단의 구성과 가동 시점, 핵심 국비사업 목록이 얼마나 빨리 구체화되는지가 관건이다. 제주4·3에서는 정명 논의와 역사 왜곡 대응, 4·3특별법 개정 등 제도개선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제주4·3 80주년 기념사업을 전 국민이 참여하는 사업으로 준비하는 데 도와 의회가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80주년을 단발성 기념행사보다 국가 차원의 과거사 해결과 제도개선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향후 과제다. 2차 공공기관 이전도 공동 유치전으로 전환한다. 제주도는 한국마사회와 한국공항공사 등을 주요 유치 대상으로 검토하며 전담조직과 범도민 대응체계를 확대해 왔다.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이 구체화될 경우 도와 의회가 기관별 유치 논리와 정주 지원책, 중앙정부 설득을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028년 G20 정상회의 제주 유치에도 공동 대응한다. 도와 도의회는 G20 유치를 제주 국제회의 도시 위상을 높일 계기로 보고 도민 공감대 확산과 대정부 유치활동, 홍보에 공동으로 나서기로 했다. 실제 유치전에서는 선언보다 제주국제공항과 중문관광단지의 회의·숙박시설, 경호·교통·의료·통신 등 정상회의 운영 여건을 구체적으로 입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전기요금도 공동 의제가 됐다. 정부가 추진하는 산업용 지역별 전기요금제 적용 대상에 제주가 포함되도록 대응하고, 농사용 전기의 공급방식과 요금 산정기준 개선도 중앙정부에 공동 건의하기로 했다. 제주는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높고 농수축산업의 전력 사용 문제도 지역경제와 직결돼 있어 산업용·농사용 전기요금 문제를 별도 현안으로 다뤄왔다. 이번 합의의 특징은 성격이 다른 지역 현안을 하나의 협의 테이블에 올렸다는 데 있다. 2027년 예산과 지방보조금처럼 제주 내부에서 결정할 사안이 있는 반면 국비 확보와 4·3특별법, 공공기관 이전, G20, 전기요금처럼 중앙정부와 국회의 결정이 필요한 현안도 포함됐다. 따라서 후속 이행 방식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예산·보조금 분야는 실제 편성안과 제도개선안으로, 국비는 정부안·국회 심의 반영 규모로, 공공기관과 G20은 정부의 대상 선정 결과로 성과를 확인해야 한다. 위성곤 지사는 "도민의 삶과 제주의 미래 앞에서 집행부와 의회, 여야가 따로일 수는 없다"며 "논의한 사안마다 일정과 책임을 분명히 하고 도정과 의회가 함께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영훈 의장은 "2028년 G20 정상회의 제주 유치, 한국마사회 등 2차 공공기관 제주 이전, 농사용 전기요금 부담 완화 등 도민의 삶과 직결된 현안에 도정과 의회가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소아청소년 특화 울산의료원 설립 박차.. 김상욱 시장 참여 추진위 출범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소아청소년을 위한 울산의 의료 기반 부족은 하루이틀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울산의 정주여건과도 연결돼 인구 감소의 원인이될 정도로 심각하다.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울산의료원의 설립인데, 울산시가 신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김상욱 울산시장이 포함된 추진위를 출범시켰다. 21일 울산시에 따르면 국가통계포털에서 집계한(2024년) 공공의료기관 병상수는 전국 17개 특·광역시도에 6만 557개에 이른다. 전체에서 경기도가 8582개로 가장 많고, 8개 특·광역시 단위에서는 서울이 8383개, 대구 3674개, 부산 3649개, 대전 2928개, 광주 2545개, 인천 1330개, 세종시 408개 순이었다. 울산은 이 가운데 가장 적은 149개로, 전체 시도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아동병원이라고는 4곳에 불과하고 진료과목을 운영하는 의원 수가 33곳인 울산으로서는 소아청소년과를 운영할 수 있는 공공의료기관의 부족이 제일 먼저 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다. 현재 추진 중인 울산의료원 설립은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가 관건이다.  울산의료원 설립 사업은 지난 2021년 1월 추진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하지만 2023년 한국개발연구원(KDI)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그러다가 지난 2025년 6월 '어린이 치료 특화 울산의료원 설립'이 제21대 대통령 지역공약으로 최종 선정됨에 따라 다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울산시는 어린이 치료 특화 기능을 대폭 강화한 새로운 사업계획을 수립 국가정책사업에 반영시키고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끌어내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울산의료원은 울산 북구 송정동 11-5 일원에 2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만들어진다. 울산시는 이를 위해 이날 '어린이 치료 특화 울산의료원 설립 추진위원회'를 출범했다. 김상욱 울산시장과 이영해 울산시의회 의장을 공동위원장으로 조용식 울산교육감, 5개 구군 단체장, 지역 국회의원, 전·현직 정치계 인사, 의료계·학계·시민단체 관계자 등 총 79명이 참여했다. 시 관계자는 "추진위 출범을 시작으로 10만 명 서명운동을 전개해 범시민 공감대를 조성하는 한편,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선행 행정절차를 신속히 이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최수상 기자

춘천시, 돌봄·안전에 AI 본격 도입…추경 16억 투입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춘천시가 돌봄과 생활환경, 재난안전 등 시민 생활 현장에 인공지능(AI)을 본격적으로 들인다. 21일 춘천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시의회 의결로 확정된 2026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에 AI 관련 10개 사업, 16억4700만원을 반영했다. 시민서비스와 행정업무, 지역 산업 전반을 AI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첫 실행 단계다. 추경에는 시민생활·안전 분야 6개 사업 7억7200만원, 행정혁신·공공서비스 분야 2개 사업 1억2500만원, 지역 산업 AI 전환과 전문인력 양성 분야 2개 사업 7억5000만원이 담겼다. 시민이 일상에서 접하는 공공서비스가 먼저 달라진다. 춘천형 통합돌봄 1인가구 안부살핌 서비스는 전력과 통신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평소와 다른 생활 패턴이 감지되면 담당자에게 알리는 방식으로 대상을 기존 200명에서 500명으로 늘린다. 청사 내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는 차량번호 자동인식과 실시간 계도·단속 기능을 갖춘 기기 10대를 시범 설치하고 CCTV 영상을 AI로 분석해 쓰레기 불법배출을 탐지하는 체계도 갖춘다. 교량 등 노후 도로시설물에는 계측장비를 설치해 수집한 데이터로 위험도를 예측하는 선제적 안전관리에 나선다. 토이로봇관과 도서관에는 AI 로봇체험존과 실감형 콘텐츠 교육을 마련해 시민이 AI를 직접 경험하도록 한다. 행정 내부의 일하는 방식도 바뀐다. 시는 공직자 10여명이 참여하는 AI 실험그룹을 운영해 생성형 AI와 코딩도구로 행정업무 개선 과제를 직접 발굴하고 서비스를 개발한다. 효과가 확인된 사례는 다른 부서로 확산한다. 지능형 지속 위협 대응 보안시스템을 구축해 악성코드와 이상 트래픽 등 사이버 위협에도 AI로 대응한다. 지역 산업의 AI 전환과 인력 양성에도 7억5000만원을 투입한다. 지역 산업 AI 전환 지원사업에 4억원을 반영해 기업의 AI 솔루션 도입과 실증, 제품·서비스 개발을 돕고 생성형 AI 기반 시각특수효과(VFX) 전문인력 양성에 3억5000만원을 들여 콘텐츠산업의 AI 활용 역량을 키운다. 시는 시범사업과 실증으로 효과를 먼저 확인한 뒤 검증된 사업의 대상과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힐 방침이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1인가구 안부살핌 대상을 500명으로 늘리고 노후 교량에는 위험도를 예측하는 계측장비를 다는 등 열 개 사업에 16억원을 실어 AI를 시민 곁으로 가져왔다"며 "돌봄과 환경, 안전처럼 손에 잡히는 분야에서 먼저 성과를 쌓은 뒤 효과가 검증된 서비스는 춘천 전역으로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기섭 기자

제주 10명 중 4명 중장년… 대출 62%, 노후 준비 78%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전국 중장년층의 삶의 무게중심이 최근 10년 사이 일에서 가정과 노후·건강으로 옮겨가는 가운데 제주에서는 이런 변화가 인구와 고용, 부채, 주거 문제와 맞물리고 있다. 제주 인구 10명 중 4명 이상이 40~64세 중장년층이고 대출을 보유한 비중은 전국보다 높다. 2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사회조사로 살펴본 중장년층의 최근 10년간 인식 변화'에 따르면 일을 우선한다고 답한 전국 중장년층은 2015년 54.1%에서 올해 35.0%로 19.1%포인트 줄었다. 일과 가정생활을 비슷하게 중시한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35.5%에서 47.6%로 12.1%포인트 높아졌다. 가정생활을 우선한다는 응답도 10.4%에서 17.4%로 증가했다. 가족 안의 역할을 바라보는 인식도 달라졌다. 부모 부양을 가족과 정부,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전국 중장년층은 2014년 49.0%에서 지난해 65.0%로 늘었다. 제주에서도 지난해 같은 응답이 64.5%로 나타나 전국적인 변화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가사를 부부가 공평하게 나눠야 한다는 전국 중장년층은 10년 전 37.9%에서 지난해 64.4%까지 증가했다. 그러나 실제 공평하게 가사를 분담한다는 응답은 22.1%에 그쳤다. 인식과 생활 사이에는 42.3%포인트의 격차가 남았다. 전국 통계를 제주에 연결하면 정책 과제는 더 선명해진다. 호남지방데이터청이 생애단계별 행정통계 등을 분석한 자료에서 제주 중장년 인구는 26만9000명이다. 제주 전체 인구의 41.5%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다. 같은 해 전국 중장년 인구 비중은 40.5%였다. 제주 중장년층 내부에서도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2020년과 비교해 2023년 40대는 2.2% 줄었지만 50대는 6.3%, 60~64세는 12.9% 증가했다. 중장년 인구 전체도 같은 기간 25만9000명에서 26만9000명으로 3.9% 늘었다. 청년층 감소와 고령화 사이에서 제주 노동시장과 가계의 중심축을 중장년층이 떠받치는 구조가 더 강해진 셈이다. 경제적 부담도 가볍지 않다. 제주 중장년층 가운데 금융권 대출이 있는 비중은 62.3%였다. 전국 57.0%보다 5.3%포인트 높다. 광주 58.1%, 전북 57.4%, 전남 56.1%와 비교해도 제주가 가장 높았다. 주택은 개인과 가구 기준에서 차이가 나타났다. 주택을 소유한 제주 중장년 개인 비중은 44.8%로 전국 44.9%와 비슷했다. 하지만 가구주가 중장년인 제주 가구의 주택소유 비중은 60.4%로 전국 63.5%보다 낮았다. 가구 형태에서도 제주만의 특징이 나타난다. 제주 중장년 가구 가운데 1인가구가 27.8%로 가구원 수별 유형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노후 준비도 제주에서는 중요도가 더 커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노후를 준비하고 있거나 준비가 돼 있다는 중장년층은 2015년 75.8%에서 올해 81.9%로 증가했다. 주된 준비수단으로 국민연금을 꼽은 비중은 51.7%에서 61.0%까지 높아졌다. 제주는 별도 지역통계인 2023년 기준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는 중장년층이 78.0%였다. 광주 82.7%, 전북 80.6%, 전남 79.3%보다 낮았다. 공적연금이 제주에서도 가장 큰 노후 준비수단이었다. 노후에 필요한 사회적 지원도 현금 중심에서 건강과 돌봄으로 이동하고 있다. 전국 중장년층이 노후에 필요하다고 꼽은 의료·요양보호 서비스는 2015년 18.9%에서 올해 30.3%로 11.4%포인트 늘었다. 노후소득 지원 34.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요구다. 제주에서 중장년층의 60대 비중이 빠르게 늘고 1인가구도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의료·요양과 돌봄, 재취업, 주거정책을 따로 접근하기보다 생애 전환기 정책으로 연결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여가에서는 현실과 희망의 간극이 컸다. 전국 중장년층이 실제 주말에 가장 많이 하는 활동은 동영상 콘텐츠 시청과 휴식으로 각각 73.9%였다. 반면 시간적·경제적 여유가 생겼을 때 가장 하고 싶은 활동은 관광이 71.1%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취미·자기개발 45.7%, 문화예술 관람 34.8%가 뒤를 이었다. 관광산업 비중이 높은 제주에는 중장년층의 이런 여가 수요 변화도 시장이다. 체류형 관광과 웰니스,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중장년 소비시장과 연결할 여지가 있다는 의미다. 제주 중장년층의 변화는 인구정책과 노동시장, 주거·금융, 관광, 복지정책이 만나는 문제다. 제주 인구의 40%가 넘는 세대가 고용과 대출 부담을 안고 노후 진입을 준비하는 만큼 중장년 정책을 고령층 정책의 전 단계로만 다루기보다 지역경제의 핵심 인구층을 지키는 전략으로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혹독한 가뭄에도 울산 울주군 배 생산 지난해보다 증가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지난여름 혹독한 가뭄에도 불구하고 울산지역 대표 농산물인 배의 작황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울산 울주군에 따르면 올여름 가뭄의 영향으로 과실의 크기는 예년보다 다소 작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착과량이 전반적으로 양호해 전체적인 생산량은 평년보다 10%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지난해의 경우 개화기 전후의 이상저온으로 인해 꽃눈과 어린 과실에 피해가 발생하면서 착과량이 감소하고 생산량이 줄어드는 등 작황이 다소 부진했다. 배 농가 1010곳, 총 재배면적 369㏊ 규모인데 생산된 배는 8589t가량에 불과했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생육 초기부터 안정적인 기상 여건이 이어지면서 배나무의 생육 상태와 착과가 양호하고, 전반적인 과실 품질도 우수한 편으로 분석되었다. 군 관계자는 "올여름 가뭄 때문에 배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다행히 작황이 양호해 배 농사는 풍년일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앞으로도 울주배의 품질 향상과 안정적인 생산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최수상 기자

6년 갈등·소송 끝… 제주 동부하수처리장 9년 만에 준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주민 반발과 법정 공방으로 장기간 멈춰 섰던 제주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이 착공 9년 만에 마무리됐다. 하루 처리능력이 기존 1만2000㎥에서 2만4000㎥로 두 배 늘어나면서 포화상태에 근접했던 제주 동부권 하수처리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1일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동부하수처리장에서 증설사업 준공식을 열고 시설을 본격 가동했다. 사업에는 국비 233억7000만원과 도비 266억1300만원 등 모두 499억8300만원이 투입됐다. 각 가정과 사업장에서 발생한 하수를 처리장으로 보내는 차집관로 15.1㎞도 정비했다. 동부하수처리장은 조천읍과 구좌읍 등 제주 동부권 생활하수를 처리한다. 관광객과 정착인구 증가로 하수 발생량이 늘면서 증설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증설사업은 2015년 추진에 들어가 2017년 공사가 시작됐지만 같은 해 12월부터 주민 반발 등으로 장기간 중단됐다. 쟁점은 처리시설 자체만이 아니었다. 월정리 해녀와 일부 주민들은 방류에 따른 해양환경 영향과 인근 용천동굴 등 문화유산 훼손 가능성, 사업 추진 절차 등을 문제 삼았다. 공사 재개를 둘러싼 충돌이 이어지다가 제주도와 월정리마을회는 2023년 6월 정상 추진에 합의했다. 제주도는 당시 방류수 24시간 모니터링과 해양 방류관 연장, 월정리 연안 생태계 조사, 삼양·화북지역 하수 이송 금지, 추가 증설을 하지 않는 방안 등을 약속했다. 그러나 법정 공방은 끝나지 않았다. 제주지법은 2024년 1월 주민들이 제기한 공공하수도 설치 변경고시 무효 확인 소송에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절차상 하자를 이유로 주민 측 손을 들어줬다. 광주고법 제주재판부는 같은 해 10월 1심을 뒤집고 제주도의 고시가 적법하다고 판단해 주민 측 청구를 기각했다. 공사는 다시 시작됐지만 그해 12월 대법원이 주민 측의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또 중단됐다. 대법원은 2025년 2월 본안 소송에서 주민 측 상고를 기각했다. 항소심 판결이 확정되면서 공사가 다시 진행될 수 있게 됐다. 제주도는 올해 4월 시운전에 들어가 지난 8일 공사를 마쳤다. 최초 착공 시점을 기준으로 약 9년 만이다. 증설로 처리용량에는 여유가 생겼다. 제주도는 시운전 기간 세 차례 방류수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든 항목이 법정 기준을 밑돌았다고 밝혔다.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은 리터당 1.5㎎으로 법정 기준 10㎎ 이하를 크게 밑돌았다. 총인은 0.2㎎으로 기준 2㎎ 이하의 10분의 1 수준이었다. 준공으로 끝나는 문제는 아니다. 장기간 주민 갈등의 핵심 가운데 하나가 방류수와 해양환경 영향이었던 만큼 실제 가동 이후 수질과 방류해역 변화가 안정적으로 관리되는지를 지속적으로 살펴야 한다. 2023년 제주도와 월정리마을회가 합의한 방류수 모니터링과 연안 생태계 조사, 추가 증설 제한 등의 약속이 어떻게 이행되는지도 후속 관리의 핵심이다. 제주 전체 하수처리 인프라 확충도 진행되고 있다. 도내 하수 발생량의 약 60%를 담당하는 제주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은 하루 처리능력을 13만㎥에서 22만㎥로 9만㎥ 늘리는 사업이다. 1단계 수처리시설은 지난해 12월 완공돼 가동 중이며 현재 전체 공정률은 70%다. 2단계 전처리시설과 찌꺼기·분뇨 전처리시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동부지역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안정적으로 처리할 기반이 갖춰졌다"며 "하수처리시설과 관로를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울산항만공사, 추석 앞두고 위기가정 등 300가구에 물품 지원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항만공사(UPA)는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15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위기가정과 취약계층에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 추석 선물로 사용될 이 물품들은 울산시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지역 종합사회복지관 8곳에서 관리하는 위기가정 및 취약계층 등 300 가구에게 전달됐다. 울산항만공사 변재영 사장은 "어려운 이웃들이 소외되지 않고 즐거운 명절 연휴를 보내기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공공기관으로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상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항만공사는 최근 열린 제 27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에서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과 지역사회 나눔 실천 공로를 인정받아 사회공헌 공로상을 수상했다. [email protected] 최수상 기자

1154번 울산대 경유하고 123번 복원.. 울산시 버스 노선 1단계 개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김창현 울산시 교통국장은 21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오는 10월 3일부터 시내버스 노선 1단계 개편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 12월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 후 발생한 이용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울산시는 이번 개편에서 버스 15대를 추가 투입해 시민들의 복원 요구가 많았던 노선을 복원·확충하고 배차간격과 운행경로를 조정하는 데 중점을 뒀다. 주요 개편 내용은 △126번 차량 증차 △123번 노선 복원 △743번 노선 조정 및 증차 △직행좌석버스 운행경로·횟수 조정 △북구12번 운행시간 조정 등이다. 먼저 126번 노선은 차량을 기존 6대에서 8대로 2대 증차한다. 평균 배차간격이 약 44분에서 33분으로 단축된다. 복원된 123번 노선은 차량 5대를 투입해 범서읍 천상·구영리에서 태화동과 성남동, 명촌을 거쳐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방어진까지 연결한다. 743번은 운행경로를 조정하고 차량을 기존 6대에서 8대로 증차해 구 307번 노선의 주요 기능을 담당한다. 범서읍 구영리 지역을 다시 경유하도록 조정했으며 배차간격도 단축시켰다. 직행좌석버스는 입석 문제를 줄이고 정시성과 운행 안정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일부 노선을 조정한다. 1154번은 울산대학교와 신복교차로를 경유하도록 변경해 1224번에 집중된 수요를 분산시키기로 했다. 1413번은 울산대교를 경유해 꽃바위까지 운행하도록 변경한다. 천상·구영과 동구 간 이동 편의를 높이는 한편 기존 1421번의 혼잡도를 완화한다. 1115번은 일부 운행 경로를 염포로에서 아산로 경유로 변경해 운행거리와 소요시간을 줄이고 정시성과 운행 효율을 높인다. 학생들의 의견도 노선 운영에 반영한다. 동천고 학생들이 제안한 '북두칠성 버스 프로젝트' 의견을 일부 반영해 북구12번 지선버스의 달천 출발시간을 오후 3시에서 오후 3시 30분으로, 오후 4시 10분에서 오후 4시 30분으로 조정​했다. 김창현 교통국장은 "이번 1단계 개편만으로 버스 이용 불편을 한 번에 해결할 수는 없다"라며 "지역별 이동 수요와 실제 운행여건 등을 면밀히 살피고 주민의견을 토대로 내년 하반기에는 보다 큰 폭의 노선 개편으로 이어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김 국장은 "실무적으로 볼  때 기존의 노선 체계를 모두 뜯어고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