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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연장선 개통 3~4년 늦어진다"…인수위, 인천시 교통행정 총체적 부실 의혹 제기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인천시장직 인수위원회 남영희 대변인(왼쪽)과 윤대기 변호사가 인천도시철도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 사업이 장기간 지연될 것이라며 인천시의 부실한 사업 관리와 정보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한갑수 기자
인천시장직 인수위원회 남영희 대변인(왼쪽)과 윤대기 변호사가 인천도시철도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 사업이 장기간 지연될 것이라며 인천시의 부실한 사업 관리와 정보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도시철도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 사업이 당초 계획보다 최대 4년 이상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박찬대 인천시장직 인수위원회가 인천시의 부실한 사업 관리와 정보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인천시장직 인수위원회는 17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 사업이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음에도 인천시는 이를 시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인수위는 청라 연장 사업은 당초 1단계 구간인 석남역~청라국제업무단지를 2027년 하반기, 2단계 구간인 청라국제업무단지~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을 2029년 상반기에 각각 개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올해 6월 기준 본선 및 정거장 구조물 공사의 실적 진도율은 53.8%에 그쳐 정상 공정률 76.9%보다 23%포인트 이상 지연된 상태라는 것이 인수위의 설명이다.

인수위는 1단계 구간의 경우 지장물 이설 지연, 민원 처리 문제, 지반 및 암질 조건 변화 등으로 최소 12개월에서 최대 21개월의 공기 연장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특히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 인근 2단계 구간에서는 지하수 과다 유출과 지반 침하 문제로 공사가 22개월 중단됐다. 이후 굴착 공법 변경 과정에서 추가 지연이 발생해 해당 구간에서만 총 42개월의 공기 지연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또 시스템 공사와 종합 시운전에 필요한 기간도 각각 3개월과 7개월 부족한 상황이어서 현재 확인된 문제들이 정상적으로 해결되더라도 개통 시기는 1단계 2030년, 2단계 2033년으로 각각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전동차 도입 문제도 사업 지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인수위는 전동차 제작업체인 다원시스가 지난 3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고 4월 법원의 개시 결정을 받으면서 전동차 납품이 최소 2년에서 최대 5년까지 늦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동차 제작 계약을 새로 체결할 경우 2단계 구간 개통이 2033년까지 밀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사업 관리 과정에서 수백억 원 규모의 예산 집행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인수위는 인천도시철도건설본부가 시공사 등에 지급한 기성금 가운데 약 220억 원이 실제 공정 상황과 다른 허위 공정 서류를 근거로 지급된 것으로 자체 감사에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인천시는 지난 5월 18일부터 6월 12일까지 관련 사안에 대한 자체 감사를 진행했으며, 현재 수사기관의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이미 올해 초 관련 보고를 받고도 시민들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인천시가 올해 1월 공정 점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고, 유 시장은 3월께 개통 지연 사실을 보고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럼에도 시민들에게 아무런 설명이나 대책 발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천시 홈페이지에 게시된 지난 4월 말 자료에는 사업 공정률이 95% 이상인 것처럼 표시돼 있었다"며 "이는 행정 실패와 비리 의혹을 감추기 위한 시민 기만 행위"라고 지적했다.

인수위는 △유정복 시장의 공식 사과와 경위 설명 △개통 지연 및 부실 감독 책임 규명 △220억원 규모 허위 기성금 지급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남영희 인수위 대변인은 "이번 사태는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인수위 차원에서 즉각적인 대책을 내놓기는 어렵지만 사업 정상화와 진상 규명을 위한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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