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글로벌 자산 시장을 끌어올린 핵심 동력인 인공지능(AI)이 이제 변동성 파고를 높이며 시장 전반을 뒤흔드는 불안 요인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매도세가 확산되며 나스닥이 2% 급락했고, 금·은·비트코인까지 동반 하락하는 등 자산 전반에 걸친 변동성이 커졌다. 나스닥 2% 금 5000달러 붕괴…자산시장 전반 흔들 이날 뉴욕증시에서 S&P 500 지수는 1.6% 하락했고, 나스닥은 2%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최근 10거래일 중 다섯 번째 1% 이상 하락을 기록했다.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 시스템즈는 2분기 마진 전망이 기대에 못 미치며 12% 급락했다. 메모리칩 가격 상승이 수익성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신호가 시장 전반에 충격을 줬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 대형 기술주도 올해 들어 각각 16%, 11% 이상 하락하며 AI 투자 대비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AI 불안은 주식시장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금은 장중 5000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은은 11% 폭락했다. 일부 분석가는 주식 손실을 메우기 위한 유동성 확보 차원의 매도가 금값 급락을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7bp(1bp=0.01%p) 하락한 4.10%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영향이다. 비트코인은 6만6000달러 아래로 밀렸고, 유가도 약 3% 하락했다. "AI, 모든 배 띄우던 바람에서 배 가라앉히는 파도" AI가 시장의 성장 엔진이 될지, 변동성의 진원지가 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하지만 분명해진 것은 시장은 이제 AI를 단순한 호재가 아닌, 복합적 위험 요인으로 재평가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로이터는 이날 "AI가 모든 배를 띄우던 힘에서 이제는 배를 가라앉히는 존재로 바뀌고 있다"고 표현했다. AI 열풍이 광범위한 주가 상승을 이끌던 국면에서, 산업별로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지뢰밭'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그동안 AI가 중개업 대체하나…美 부동산 서비스주 이틀째 '뚝' "AI가 산업 대체" vs "기존산업 성장"…빅테크CEO '엇갈린 시선'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금융당국이 주가 1000원 미만 '동전주'에 대한 상장폐지 요건 신설을 발표하면서 13일 코스닥 시장에서 관련 종목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일부 종목은 장중 급등과 급락을 오가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1000원 미만으로 장을 마감한 종목 173개 중 158개 종목이 전일 대비 하락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도 1000원 미만으로 장을 마감한 55개 종목 중 43개 종목이 전일 대비 하락했다. 이른바 '동전주'들의 약세는 전날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부실기업 신속·엄정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개혁 방안'에 따라 상장폐지 위기가 현실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시가총액 기준 상향을 조기 시행한다. 올해 1월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 상장폐지 기준은 40억 원에서 150억 원으로 한 차례 강화됐다. 당초 계획은 2027년 1월 200억 원, 2028년 1월 300억 원으로 단계적 상향이었지만, 이를 앞당겨 2026년 7월 200억 원, 2027년 1월 300억 원으로 조정한다. 특히 동전주에 대한 상장폐지 요건이 신설된다. 7월 1일부터 주가가 30일 연속 1000원 미만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이후 90일 동안 45일 연속 1000원 이상을 회복하지 못하면 최종 상장폐지된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동전주는 낮은 시가총액과 높은 변동성, 주가조작 노출 위험 등의 특성을 갖고 있다"며 "미국 나스닥도 1달러 미만 종목의 상장폐지 요건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상장 폐지 위기가 현실화하면서 이날 일부 종목은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코스닥에 상장된 뉴인텍(012340)의 경우 이날 오전 장중 한때 전일 대비 29.39% 상승한 956원에도 거래됐지만, 종가는 전일 대비 19.35%(162원) 하락한 675원을 기록했다. 에스코넥(096630) 역시 오전 장중 한때 전일 대비 21.41% 상승한 1100원에 거래됐으나 종가는 전일 대비 3.97% 하락한 870원을 기록했다 "당장 지폐 만들어 놔라"…상장폐지 강화에 동전주 개미 '패닉' '동전주 퇴출' 술렁이는 바이오…"기술 잠재력 인정않나"
헌법재판소가 재판소원제 도입을 둘러싼 법조계 안팎의 우려에 대해 "재판이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경우 반드시 시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헌재는 13일 언론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재판소원 도입으로 분쟁 해결이 지연돼 국민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분쟁의 신속한 해결보다 잘못된 재판을 바로 잡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재판이 기본권의 내용과 가치를 충분히 구현하지 못했거나 헌법·법률을 위반했다면,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교정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또 재판소원은 이미 확정된 판결만을 대상으로 하므로 모든 사건의 처리가 지연된다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일정 요건을 갖추지 못한 사건은 지정재판부가 30일 이내 각하할 수 있어, 절차가 과도하게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는 과장됐다는 입장이다. 현재 발의된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은 △법원이 헌재 결정 취지에 반하는 재판으로 기본권을 침해한 경우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적법절차를 위반해 기본권을 침해한 경우 △기본권 침해가 명백한 경우 등으로 재판소원 사유를 제한하고 있다. 비용 부담과 관련해서도 헌재는 "헌법소원 심판 비용은 국가가 부담한다"며 인지대와 송달료 역시 국가가 부담하고,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어려운 경우 국선대리인 신청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헌재는 대만 사례도 언급했다. 재판소원을 도입한 2022년 대만의 헌법소원 접수 건수는 4371건으로 전년 대비 크게 늘었지만, 이듬해 1359건, 2024년 1137건으로 감소하며 안정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초기 급증 이후 제도가 정착된다는 취지다. 아울러 재판소원이 사법권 독립을 침해하거나 헌법에 위배된다는 주장 역시 근거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조희대 대법원장은 전날 재판소원 도입 법안에 대해 "국민에게 엄청난 피해가 갈 수 있다"며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대법원은 재판소원이 사실상 '4심제'로 기능해 헌법상 사법권을 법원에 맡긴 기존 법과 충돌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국힘 "보석 중인 李 측근에 줄대는 민주당… 패거리 정치, 사법부 협박" 與 '2월 임시회 사법개혁' 의지…조희대엔 "희대의 떼 쓰기"(종합)
화려한 공중회전, 짜릿한 금메달. 하지만 그 환호성 바로 뒤에는 '죽음의 공포'가 도사리고 있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경기장이 잇따른 대형 사고로 얼어붙었다. 선수들이 실려 나가는 모습을 지켜본 관중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열린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 현장. 중국의 베테랑 류자위(33)가 파이프 가장자리(립)에 걸려 그대로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단순한 넘어짐이 아니었다. 얼굴부터 눈바닥에 처박히면서, 충격으로 하체가 등 뒤로 꺾여 넘어오는 이른바 '스콜피온(Scorpion·전갈)' 자세가 연출됐다. 인간의 관절 가동 범위를 벗어난 끔찍한 장면이었다. 경기는 즉각 중단됐다. 의료진이 투입돼 그를 들것에 싣고 나가는 10분 동안, 경기장에는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정적만이 감돌았다. 다행히 척추 손상은 피했지만, 선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사고는 이뿐만이 아니다. 이틀 전 스노보드 크로스 종목에 출전한 캠 볼턴(호주)은 경기 도중 충돌로 경추(목뼈)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헬멧이 없었다면 더 큰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었던, 말 그대로 목숨을 건 질주였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아파트 3~4층 높이(약 7m)에서 공중으로 솟구쳐 3~4바퀴를 회전한 뒤, 딱딱하게 얼어붙은 얼음벽으로 떨어져야 한다. 조금만 중심을 잃어도 콘크리트 바닥에 맨몸으로 떨어지는 것과 같은 충격을 받는다. 선수들에게 올림픽은 축제가 아니라, 매 순간이 '생존 게임'이다. 대한민국의 최가온(세화여고)이 따낸 금메달이 더욱 위대해 보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가온 역시 결승 1차 시기에서 파이프 턱에 걸려 추락했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해 패트롤이 투입됐을 만큼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눈앞에서 동료들이 실려 나가고, 자신도 엄청난 공포를 경험했다. 하지만 최가온은 그 공포를 씹어 삼키고 다시 3차 시기 출발대에 섰다. 그리고 보란 듯이 900도, 720도 회전을 성공시켰다. 우리가 '충격의 전멸' 최민정마저... 女 쇼트트랙 500m 결승에도 못갔다 무료 콘돔 9700개가 순식간에 증발? 지금 선수촌에선 무슨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