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동의하냐는 질문을 받고 "물론"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회담한 뒤 종전 협상이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고 합의가 근접하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가까운 시일 내' 다시 통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정상은 28일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회담에 앞서 75분간 통화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러시아군 미점령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완전히 철수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그는 "돈바스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과감하고 책임감 있는 결정이란 도네츠크·루한스크 인민공화국(친러 반군이 수립한 정부)의 행정 경계를 넘어선 지역에서도 완전히 철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목표 달성이라는 맥락에서 군사적 분쟁 종식을 고려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돈바스 전체 확보 및 우크라이나의 탈군사화(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저지)·탈나치화(현 우크라이나 정권 교체)를 주장하며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이 제안한 돈바스 내 비무장 자유경제구역 설치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 통제권 문제에 대해선 언급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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