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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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와 미디어 산업의 위기

JTBC와 미디어 산업의 위기

JTBC를 포함한 중앙그룹 계열사 5곳이 회생을 신청했다. 무리한 투자가 원인이었다는 등 다양한 분석이 쏟아지고 있고, 미디어 산업에 관심이 있는 이라면 원인에 대한 각자의 의견이 있겠지만 이 소식을 접했을 때의 심경은 충격과 착잡함이었다. 뉴스를 접하고 세상 돌아가는 사정에 두루 밝은 친구와 식사를 했는데, 그의 반응도 놀라웠다. JTBC만 어려울 뿐 방송산업은 호황�

  반도체 공장, 왜 호남이어야 하나

반도체 공장, 왜 호남이어야 하나

호남권 반도체 공장 신설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수도권에 집중된 반도체 공장을 지방에 분산하는 것은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필요하며 타당하다. 하지만 왜 호남이어야 하는가를 놓고 시끄럽다. 호남은 비수도권의 다른 지역과 비교해 입지적으로 열악하다. 반도체 공장에 필요한 전력·용수·인력·물류·협력사 모두 부족하다. 입지조건을 따져선

  난파선에서 노를 젓는 현대인

난파선에서 노를 젓는 현대인

불확실한 미래, 통제 불가능한 현실의 절벽을 앞에 두고 살아가는 현대인의 초상으로 자주 '난파선에 올라탄 선원'이라는 비유가 사용된다. 화가 테오도르 제리코가 그린 '메두사호의 뗏목'은 이 위기 상황을 잘 보여준다. 파스칼이 팡세에서 남긴 "당신은 이미 배에 올라탔다"라는 말처럼, 우리는 선택 여부와 상관없이 이미 현실이라는 배에 올라타 항해를 하고 �

  부메랑이 된 노란봉투법

부메랑이 된 노란봉투법

지난 3월 개정 노동조합법, 이른바 노란봉투법이 시행된 후 100여일이 지났다. 노동자의 처우를 개선하겠다는 법 개정 취지와는 달리 산업 현장은 전례 없는 불확실성의 폭풍우를 맞이하고 있다. 하청노조의 동시다발적 교섭 요구가 빗발치며 개별 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혼란이 현실화하는 양상이다. 특히 문제는 원청의 사용자성을 가늠하는 기준인 '실질적 지배력'�

  '참교육'과 '감정코치 K'

'참교육'과 '감정코치 K'

요즘 넷플릭스에서 세계적 인기를 끄는 K-드라마 '참교육'에 대한 찬반 논의가 뜨겁다. 정의가 무너진 학교에 교권보호국 소속 주인공이 나타나 가해자에게 폭력과 공포를 그대로 혹은 그 이상으로 되돌려주는 방식을 취한다. 그 결과 학교에는 즉각적인 평화와 질서가 찾아오고, 가해자는 혹독한 처벌을 받는다. 이 통쾌한 응징은 시청자에게 사이다처럼 카타르시스를 선사한�

  과정의 디자인, 길 위에서 길을 묻다

과정의 디자인, 길 위에서 길을 묻다

얼마 전 지하철역 앞을 걷다가 오랜만에 그 말을 들었다. "도를 아십니까?" 예전 같으면 웃으며 지나쳤겠지만, 그날은 이상하게 그 말이 오래 남았다. 도(道)는 길이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모두 길 위에 서 있다. 길을 찾기도 하고 잃기도 하며, 때로는 돌아가고 멈추기도 한다. 인생은 목적지보다 그 길을 걸어가는 과정에 더 가까운지 모른다. 요즘 세상은 유난히 빠르고

  성찰 없이 정치 올인하는 사회

성찰 없이 정치 올인하는 사회

오키나와로 수학여행을 갔던 도시샤국제고의 한 학생이 불의의 사고로 안타깝게 먼 길을 떠났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대학의 계열학교 학생이라 남다른 비통함이 밀려왔다. 미군기지 이전을 둘러싸고 갈등이 이어지는 헤노코 앞바다를 평화학습의 일환으로 찾았다가 선박 전복 사고로 희생된 것이다. 안전관리 부실이라는 지적과 함께 첨예한 정치적 현장에 왜 고등학생

  日 정부, 무기수출 창구 되나

日 정부, 무기수출 창구 되나

2026년 4월 21일은 일본의 역사를 바꾼 날로 기록될 것이다. 살상무기를 수출할 수 없었던 일본이 해외로 무기수출을 하게 된 것이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1면 톱으로 이 사실을 게재하면서 일본의 무기수출이 역사적인 대전환 국면에 서게 되었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군수산업이 향후 큰돈을 버는 산업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2026년도 내에 개정하�

  AI 시대, 1인 창업 혁명

AI 시대, 1인 창업 혁명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확산은 창업 생태계의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다. 과거 스타트업 창업은 개발자, 디자이너, 마케터 등 다수의 인력이 필요했다. 초기 투자자들 역시 팀 규모와 조직 구성을 중요하게 평가했다. 그러나 2026년 현재 시장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제는 '몇 명이 창업했는가'보다 'AI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가'가 더 중요한 경쟁력이 되고 있다. 실제로 생성형 AI�

  월성원전 계속 운전하려면

월성원전 계속 운전하려면

국제사회에 약속한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가 4년 앞으로 다가왔다. 정부는 NDC 달성을 위해 무탄소 에너지 확대를 천명했지만, 전력 현장의 실상은 시급하기 짝이 없다. 당장 2026년 11월 월성 2호기를 시작으로 3·4호기가 차례로 운영을 정지한다. 총 2.1GW 규모의 이 원전들이 제때 전력망에 복귀하지 못한다면 연간 약 160억kwh의 청정에너지가 증발한다. 이는 24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