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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 홍수 시대의 3가지 함정

정보 홍수 시대의 3가지 함정

요즘 집을 사려는 사람은 정보가 부족해서 고민하지 않는다. 오히려 너무 많아 처리하지 못해 걱정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 스마트폰 화면 위로 실거래가와 호가가 쏟아진다. 거래량, 금리, 대출규제, 전세가율까지 몇 번의 터치만으로 온갖 데이터가 손에 들어온다. 인공지능(AI)에 시장 전망을 물어보면 분석 리포트가 단 몇 분 만에 뚝딱 만들어진다. 정보만 놓고 보면 과�

  희망의 문 열린 암백신

희망의 문 열린 암백신

얼마 전 대학 시절부터 가깝게 지내던 선배를 떠나보냈다. 암이었다. 활기차고 따뜻했던 분이라 황망함이 더 컸다. 우리는 아직도 암 앞에서 속수무책인 걸까. 조기검진 확대와 금연정책, 표적·면역항암제의 등장 덕분에 고령화 효과를 걷어낸 연령표준화 암 사망률은 낮아지는 추세다. 그럼에도 암은 여전히 가장 무서운 적이다. 지난 9월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사

  반도체 호황기, 불황 대비할 때

반도체 호황기, 불황 대비할 때

최근 반도체 업황 회복과 함께 영업이익을 성과급으로 나누자는 논쟁이 주목받고 있다. 호황기의 성과를 근로자에게 정당하게 보상하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산업정책 관점에서는 이와 별도로 질문을 한 단계 넓힐 필요가 있다. 그 성과가 협력기업과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포함한 산업생태계의 역량으로 전환되는지, 다음 불황을 견딜 준비로 이어지는지도 함께 고�

  SMR로 석화·철강산업 살리자

SMR로 석화·철강산업 살리자

우리 석유화학과 철강산업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 글로벌 공급 과잉과 중국 등과의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정부에 의해 탄소 다배출·난감축 업종으로 관리되는 등 탄소 배출을 대폭 줄여야 한다는 요구도 받고 있다. 가격경쟁력과 탄소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해결이 간단하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석유화학산업은 원유�

  누구를 위한 AI 강국인가

누구를 위한 AI 강국인가

미국과 중국의 인공지능(AI)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한국에선 같은 말이 반복된다. 뒤처지면 안 된다. 우리 기술이 있어야 한다. 국가가 투자해야 한다. 하지만 위기감이 좋은 정책을 보장하진 않는다. AI를 만드는 기업의 성장과 그걸 쓰는 국민의 삶이 나아지는 것은 다르다. 정책은 이 둘을 어떻게 연결할지 답해야 한다. 한중미 AI 경쟁은 출발점도, 자원도, 시장도 다르다. 미국�

  AI가 인류를 파멸시킬까

AI가 인류를 파멸시킬까

챗GPT가 촉발한 거대언어모델(LLM)의 급속한 발전으로 범용인공지능(AGI)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공상과학 영화의 소재였던 'AI 인류멸망론'이 학계와 산업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AI가 인류를 파멸로 이끌 확률을 뜻하는 'p(doom)'이라는 용어까지 통용되고, 안전 연구자들의 경고도 잇따른다. 반면 멸망론은 과장된 공포이자 기술 경쟁을 위한 '사기'라는 반론도 거세다. 누구 �

  전기 '요금' 대신 '가격'으로 접근해야

전기 '요금' 대신 '가격'으로 접근해야

요금은 '서비스나 시설을 이용할 때 내는 돈'이고, 가격은 '물건을 살 때 내는 돈'이다. 요금은 정적이고 톱다운 방식으로 책정되지만,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맞춰 시장에서 그때그때 정해진다. 오늘날 우리는 전기 사용 대가를 전기가격이 아닌 전기요금이라고 부른다. 이게 맞는 표현일까? 전기가 공공서비스처럼 소비되던 시절에는 '요금'이 자연스러웠을지 모른다. 하지만 �

  늦출 수 없는 온라인플랫폼 규제

늦출 수 없는 온라인플랫폼 규제

2021년 발의되었던 '온라인플랫폼 거래공정화법안'은 국내 플랫폼 시장의 공정거래를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 법안은 아주 강력한 제재나 형벌조항을 담지 않은 연착륙 성격의 부드러운 규제였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넷기업들의 반대와 국회 내 이견을 넘지 못한 채 결국 21대 국회 임기 만료와 함께 폐기되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국내 온라인플랫폼 관�

  사용후 核연료, 영구처분 준비를

사용후 核연료, 영구처분 준비를

프랑스는 원자력 대국이다. 전력의 70% 이상을 원자력발전소로부터 획득한다. 그런 만큼 사용이 끝난 원자력 연료를 영구처분하는 연구도 프랑스는 오래전부터 진행해 오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 동쪽 방향으로 약 230㎞ 거리에 있는 뷰르라는 인구 약 90명의 소도시에 사용이 끝난 핵연료를 영구처분하는 방안을 연구하는 연구소가 있다. 지하 500m에 길이 2.4㎞에 달하는 �

  中 로봇과 獨 95년 전 고속열차

中 로봇과 獨 95년 전 고속열차

판다를 대신한 로봇. 2026년 중국의 새로운 이미지다. 한국 미디어가 대대적으로 보도한 중국 로봇 100m 달리기 세계 신기록이 도화선이다. 9.39초로 인간보다 빠르다. 한국 신문, 방송을 보면 로봇만이 아니라 중국발 인공지능(AI)·전기차(EV)의 세계 제패도 확실하다. 중국에 대한 서방 측 평가는 어떨까. 한국에서 언급되는 식의 경천동지 비약과 무관하다. 달리기와 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