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나 국가나 살아남으려는 욕구 외에는 모두 허구다." 4세기 전 토머스 홉스의 인식은 지금도 유효하다. 인류의 역사가 곧 전쟁의 역사인 것은 '자기 보존욕'이라는 본능 때문이다. 전쟁과 평화는 경기순환처럼 주기적으로 반복된다. 싸우다 지치고 한쪽이 지면 다음부터는 평화다. 연합군이 나폴레옹을 물리치고 1815년 평화조약을 맺으면서 유럽은 억..
2023-01-30 18:09:16'남성 열명 중 넷은 지난 1년 동안 성매매 경험이 있다.' 당신이 남성, 아니 여성이라도 이 말을 믿겠는가. 2010년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통계다. 남성들의 거센 반발은 당연했다. 과장된 이 통계는 무효화됐다. 천문학적 숫자 속의 진실은 알 길이 없다. 어림짐작이라도 해보자는 게 통계인데 치명적인 맹점이 있다. 표본조사라는 방식이다. 표본을 조종하면 얼마든지 ..
2022-12-26 18:04:12"정치는 사류, 관료 행정은 삼류, 기업은 이류…."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1995년 발언이 새삼 떠오른다. 저질 경연장 같은 절망스러운 정치를 보고서다. "반도체 공장 하나 세우는 데 도장 1000개가 필요하다는 게 말이 되느냐." 기업 옥죄기가 능사였던 정치·관료 집단에 대한 일격이었다. 바른말 한마디 했다고 미운털이 박힌 삼성은 정..
2022-11-28 18:26:05'함부로 쏜 화살'은 자신이 맞을 수 있다. 말에도 선견지명이 필요하다. "정치보복이라며 죄 짓고도 책임 안 지려는 얕은 수법 이젠 안 통한다." "적폐와 불의를 청산하는 게 정치보복이라면 그런 정치보복은 맨날 해도 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 발언들로 자승자박의 꼴이 됐다. 최측근들을 겨냥했던 수사의 칼끝은 이제 이 대표에게..
2022-10-24 18:33:49BBC 설문조사에서 윈스턴 처칠이 셰익스피어와 뉴턴을 제치고 영국의 가장 위대한 인물로 선정된 데는 언어 구사능력이 한몫했을 것이다. 마음을 사로잡는 연설과 위트 있는 말재주였다. 처칠은 위기도 유머로 넘겼다. 단상에서 넘어져 웃음세례를 받자 이렇게 말했다. "제가 넘어져 국민이 즐겁게 웃을 수 있다면 다시 한번 넘어지겠습니다!" 처칠의 말솜씨..
2022-09-26 18:32:19정치 문외한이라 할 윤석열 대통령의 100일은 혼돈의 연속이었다. 미숙한 만큼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통령 못 해먹겠다"라고 말한 게 취임 석 달이 채 되기 전이었다. 요즘 윤 대통령도 비슷한 심정일 듯싶다. 그때와 지금은 또 달라졌다. 언론과 표현의 자유는 넘쳐흐르고 있다. 감시의 눈, 미디어 매체는 무수히 많다. 작은 잘못도 ..
2022-08-15 18:50:06"지지율에 연연하지 않겠다." 흔해 빠진 레퍼토리가 윤석열 대통령의 입에서도 나왔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32%까지 폭락했다. "입덧하는 기간이라 생각하시라." 낮은 지지율에 속앓이를 하던 이명박 전 대통령을 부인 김윤옥 여사는 이렇게 위로했다. 입덧은 고사하고 허니문도 지금은 없다. 지지율은 조작 가능한 것이긴 하다. 전임 문재인 대..
2022-07-18 18: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