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視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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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텍스트힙, 유행 넘어 습관 됐으면

텍스트힙, 유행 넘어 습관 됐으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오픈런 도서전'이라는 말이 나왔다. 지난 24~28일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은 얼리버드 티켓이 5일 연속 매진됐고, 1인당 구매 한도를 49장에서 10장으로 줄여야 할 정도로 예매 경쟁이 치열했다. 매년 15만명 안팎이 찾는 행사가 또 한번 흥행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비슷한 시기에 작은 도서전인 서울제대로도서전, 거북목도서전, 서울한평도

  검색 이후의 네이버

검색 이후의 네이버

네이버 앱의 검색창 아래 8년 동안 자리 잡고 있던 초록색 원형 버튼 '그린닷'이 사라지고, AI탭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수많은 이용자들이 세상을 탐색하던 출발점이었던, 모바일 시대 네이버의 상징 아이콘이 교체된 것이다. 단순한 사용자환경(UI) 개편처럼 보이지만, 이 변화는 검색 서비스가 무엇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네이버의 답변을 담고 있다. 사실 네이버의 역사�

  한강의 품격

한강의 품격

서울 사람들은 한강을 건너기만 했다. 다리 위를 달리는 자동차 차창으로 강을 흘끗 내려다볼 뿐, 그 물 위에 올라타 본 일은 없었다. 출퇴근길마다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위를 시속 80㎞로 내달리며, 사람들은 한강을 풍경이 아니라 정체구간으로 기억한다. 강은 도시를 가로지르는 장엄한 물줄기였지만 동시에 도시를 남과 북으로 갈라놓는 거대한 장벽이다. 한강은 여�

  민간에 방치한 매물 정보

민간에 방치한 매물 정보

선거를 치르고 나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얘기가 여론조사, 특히 방송 3사 출구조사 무용론이다. 지난 3일 치른 지방선거 역시 다시 한번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됐다. 출구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수도권 전역을 비롯, 11개 시도에서 우세하고 4곳에서 경합하는 것으로 나왔지만 실제로는 접전지역이 속출했고 서울과 경남에서는 결과가 뒤바뀌기도 했다. 이겨도 이긴 것처럼 안

  '셔세권'과 실리콘밸리의 교훈

'셔세권'과 실리콘밸리의 교훈

2013년 12월 어느 새벽, 미국 샌프란시스코 미션 디스트릭트 24번가. 저소득 주민이 반세기 넘게 살아온 이 동네에 구글 로고를 단 2층 통근버스가 미끄러져 들어왔다. 곧바로 기다리던 노란 조끼의 활동가와 주민 수십명이 버스를 둘러쌌다. 확성기에서 날카로운 구호가 터졌다. "샌프란시스코는 투기 대상이 아니다." 이듬해 4월, 인근 오클랜드에선 애플·구글&m

  '달콤한 잔치'가 끝나면

'달콤한 잔치'가 끝나면

1980년대 일본은 대호황기였다. 반도체와 전자 등 주력산업에서 대체불가 일본산은 없어서 못 팔 정도였다. 수출기업은 돈을 쓸어담았다. 1985년부터 4년여간 닛케이지수는 1만3000에서 3만9000까지 급등했다. 돈은 부동산으로 흘러 가격이 치솟았다(연평균 상승률 22%). 1989년 도쿄 도심 부동산 가격은 미국 전체 국토의 가치를 넘어설 정도였다. 두둑한 월급을 받은 근로자들은 호황�

 글로벌 석유시장 낙관 이르다

글로벌 석유시장 낙관 이르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석유 공급에 숨통이 트이고, 그동안 크게 올랐던 기름값이 떨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MOU 체결은 반드시 필요한 시기에 이뤄졌다. 이란전쟁으로 세계 원유 공급량의 5분의 1이 지나는 호르무즈해협이 막힌 이후 세계 각국의 비축원유 재고가 현재 위험 수준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원유 재고가 바닥을 보일수�

  소버린 AI가 필요한 진짜 이유

소버린 AI가 필요한 진짜 이유

소버린 인공지능(AI)이 도대체 뭐야? 챗GPT나 클로드 같은 모델을 국산으로 만든다는 거야? 수조원씩 예산을 쏟아부으면서 질 떨어지는 AI를 만드는 게 효율성이 있는 거야? 지난 2년간 많은 사람들이 물었지만 누구도 시원한 답을 얻지 못한 문제다. AI정책을 만드는 공무원도, AI기업 최고경영자(CEO)도 뾰족한 정답을 내놓지 못해 지켜보는 사람까지 답답했었다. 미국 정부가 돌연

  한반도 비핵화 ‘동상이몽’

한반도 비핵화 ‘동상이몽’

한반도 비핵화가 주변 강대국들의 엇갈린 시각 속에서 오락가락하고 있다. 유엔 회원국들은 북한 비핵화 채택을 두고 일치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우리 정부 내 이른바 '자주파'와 '동맹파'도 북핵에 대한 미묘한 입장 차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뉴욕 유엔본부에서 191개국 회원국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에서도 이 같은 시각차가 그대로

  유일한의 길

유일한의 길

1945년 초 미국 전략정보국(OSS)의 비밀기지가 있던 캘리포니아 샌타카탈리나섬. 머리가 희끗희끗한 쉰 살의 기업가가 여기에 있었다. 수십킬로미터의 해안을 헤엄치고 밤하늘의 비행기에서 맨몸으로 낙하산을 펼쳐 뛰어내리는 특수훈련을 받고 있다. 20대의 젊은 청년들도 피를 토하는 지옥 같은 시간이다. 작전명은 냅코(NAPKO) 프로젝트. 경성(서울)과 조선총독부 침투가 목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