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중팔구 장기간 표류하거나 사기, 횡령 등으로 송사에 휘말리는 주택공급 제도가 있다. 지난 2004년부터 2021년까지 17년간 전국적으로 조합원 모집에서 입주까지 성공한 경우가 단 17%에 불과한 지역주택조합이다. 원자잿값 상승, 고금리 충격파가 커진 지난해를 포함하면 수치는 이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주택은 한마디로 일반 주민들이 시행사 역할을 맡..
2023-12-11 18:03:14세상에는 수많은 ○○노믹스(-nomics)가 있다. 트럼프노믹스, 바이드노믹스, DJ노믹스처럼 사람 이름 뒤에 경제학을 의미하는 접미사 '노믹스'를 붙인 경우가 대표적이다. 1980년대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이 펼친 경제정책을 가리켜 레이거노믹스라고 부른 것이 시초라는 설이 있지만 확인된 사실은 아니다. 또 컬처노믹스, 그린노믹스, 스토리노믹스처럼 특정한 키워드를 내세..
2023-12-10 19:11:20인공지능 '챗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퇴출과 복귀를 오가는 소동으로 전 세계 인공지능(AI)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챗GPT 출시 1년 시점에 벌어진 해프닝은 올트먼이 몸담고 있는 오픈AI 내부의 보수적인 이사회와 진보 성향의 올트먼이 충돌을 빚으면서 시작됐다. AI에 대한 안전장치를 먼저 마련해야 한다는 측과 기술발전을 먼..
2023-12-06 18:55:41충격적이다. 이기지는 못해도 최소한 결선까지는 갈 줄 알았다. 우리나라 관계자들의 설레발 때문만은 아니다. 국제대회 유치 경쟁에서 항상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오일머니' 때문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격차는 너무 컸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기세에 완전히 밀렸다. 최근 글로벌 무대에서 사우디의 기세는 초강세다. 정치, 경제, ..
2023-12-04 18:54:48"다른 산부인과를 소개해 드릴게요. 이제 그만 오셔도 됩니다." 담당 의사 선생님은 진료의뢰서를 작성해 줬다. 임신 4개월 차에 접어들어 배가 불러오자 인근 진료협력병원으로 옮길 것을 강권한 것. 이유는 단순했다. 다른 난임부부들이 임산부의 배부른 모습을 보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설명이다. 결혼 후 3년간은 생기겠지 하는 생각에 기다렸지..
2023-12-03 19:13:53이쯤 되면 도돌이표다. 아니 연례행사다. 여야가 올해도 어김없이 내년도 예산안(656조9000억원)을 놓고 또다시 세게 붙었다. 법정처리시한(12월 2일)은 코앞인데 여전히 쌈박질이다. 딱 보니 이번에도 법을 어길 각이다. 여야 모두 상대방을 향해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이 많다"며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예산안 합의보다 이..
2023-11-29 18:41:28한족 역사상 가장 뛰어난 황제 당태종 이세민은 젊은 시절 전장터를 누비며 여러 번 죽을 고비를 넘겼다. 618년 수나라가 망한 후 아버지 이연이 당나라를 건국했지만 여기저기서 황제를 자칭하는 세력들이 일어나자, 이세민은 직접 수많은 전장터를 누비며 차례차례 이들을 평정했다. 그가 아찔한 위기에 처할 때마다 그를 구해낸 것은 삽로자, 권모과, 백제오, 특근표..
2023-11-27 07:00:00"왜 욕을 하고 그래." "아주 흥미로운데요." 오는 29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15회 국제회계포럼의 주제 '본격화된 XBRL, 기업 재무정보 공시 준비 키워드는'에 대한 주위의 상반된 반응이다. 전자는 (주식시장을 잘 모르는) 회사 동료, 후자는 대학교 회계학과 교수의 말이다. XBRL(eXtensible Business Reporting Language)은 쉽게 말하자면 공시 전..
2023-11-26 19:20:25"최종 결정까지 1년 반 정도 남아 있는데 현재 상황을 축구 경기에 비유하자면 전반전 30분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 2대 0으로 뒤지고 있었는데 정부와 민간이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한 골을 넣어 2대 1 상황이 됐고, 후반전에 역전이 가능하다고 본다." 지난해 여름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벨기에 브뤼셀을 다녀온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2023-11-20 18:39:42중소기업을 경영하는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물어보면 상당수가 증시 상장을 최종 목표로 답하곤 한다. 회사가 한 단계 도약하게 만드는 모멘텀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상장을 준비하면서 기업은 조직이나 회계, 지분 등 창업 이후 성장을 바라보고 달리다가 소홀했던 부분들을 깔끔하게 정리하게 된다. 또 기업공개(IPO)를 통해 들어오는 공모자금..
2023-11-19 18:40:32포스코 광양제철소에 들어서면 고로(高爐) 너머로 동쪽 바다와 닿아있는 네모 반듯한 땅이 보인다. 제철 슬러그로 바다를 메운 인공매립지 동호안이다. 크기는 761만㎡(230만평). 대형 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6기)과 코크스 공장·원료 야적장으로 사용 중이다. 가운데 바다(미매립 수면 225만㎡)를 끼고 유휴부지 89만㎡가 더 있다. 이달부터 이 땅(동호안)에 ..
2023-11-15 18:30:21최근 코로나19 유행 이후 젊은 2형 당뇨병 환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관리는 뒷전이다. 당뇨병은 '침묵의 살인자'라 불린다. 당뇨병에 걸렸다고 해서 무슨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실제 본인이 당뇨병에 걸렸는지 모르는 사람도 많다. 질병관리청이 1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당뇨병 인지율은 66.6%, 치료율은 62.4% 수준이다. 즉, 당뇨병 환자 3..
2023-11-13 18:37:09기업의 역할이 뭐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대체로 "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최대 이윤을 얻는 것"이라는 맥락에서 대답할 것 같다. 상식적인 얘기다. 상업의 본질이 이것이기 때문이다. 이게 바로 우리가 익숙한 '시장경제'인데, 사실 이런 인식은 조금씩 바뀌고 있다. 일부러 오래전 통계 하나를 인용하자면, 지난 2006년 미국 컨설팅회사 맥킨지가 세계 116..
2023-11-12 19:08:19"피고인은 교화 가능성이 없습니다. 영원한 격리가 필요한데 무기징역형은 가석방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난 6일 부산지법에서 열린 정유정 사건 결심공판에서 검사는 사형을 구형하며 이렇게 말했다. 정유정은 과외교사를 찾는다며 일면식도 없는 사람과 접촉해 그를 살해하고 유기해 세상에 충격을 줬다. 정유정은 우발적 범행과 심신미약 등을 주장했지만 ..
2023-11-08 18:27:28#. "부산(BUSAN)". 드미트리 케르켄테즈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총장은 차분한 목소리로 '부산'을 호명했다. 정적이 감돌던 '팔레스 데 콩그레스 드 파리'에서는 일순간 환호성이 터졌다. 숨 죽이며 결과를 기다리던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서로 부둥켜안으며 아이처럼 껑충껑충 뛰었다. 두 사람은 어느새 눈시울이 붉어졌다. 현..
2023-11-06 18:25:04정부가 안달이 났다. 갈수록 악화하는 경제여건으로 내년 재정수입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서고 있다. 지출을 최대한 줄이고 구조조정 등 경비절감에 기대는 분위기다. 그런데 이런 정부 정책방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부유층으로부터 거두는 세금은 감세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직장인의 소득을 대상으로 재정 벌충에 나서는 모양새라 ..
2023-11-05 19:18:15"내년엔 살림살이가 좀 나아질까요?" "내년엔 세상이 좀 편안해지겠죠?" "내년엔 과연 어떤 트렌드가 유행할까요?" 매년 이맘때쯤이면 사람들은 올해가 아니라, 내년에 관심을 더 쏟는다. 정치·경제·사회 등 전방위적인 불확실성은 이런 궁금증(사실은 불안)을 더욱 증폭시킨다. 다가오는 미래를 미리 전망해보는 예측서가..
2023-11-01 18:20:03보정과 조작은 합법, 위법을 가르는 뚜렷한 간극으로 천지차이다. 전 정부 집값 통계는 이 같은 논란의 진앙지가 됐다. 진위 여부를 떠나 주택정책 근간인 국가통계의 신뢰성에 생채기를 냈고, 공식적인 주택가격지수 조사를 민간에 넘겨야 한다는 목소리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지금껏 공공기관이 수행해온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2010년 6월 15일 기획재정부 ..
2023-10-30 18:13:45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로 교육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초고난도 '킬러문항'을 배제하는 등 고육책을 내놓고 있지만 사교육비 경감 전망이 여전히 낙관적이지 않다. 뿌리 깊은 '사교육 카르텔'에 '의대 광풍'까지 그 요인들로 손꼽히고 있다. 역대 정부들이 각종 사교육 억제정책을 펼쳤지만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
2023-10-29 18:43:24어릴 적부터 어른들과 밥상을 마주할 때는 늘 엄청난 인내가 필요했다. 커다란 상에 빽빽하게 자리한 숟가락을 찾아 앉을 때면 늘 조바심이 났다. 입에 맞는 반찬이 올라 있으면 특히 더 그랬다. 주린 배를 경험하지는 않았지만 '어른들은 왜 그렇게 숟가락을 늦게 드는지, 숟가락을 들기 전에 웬 말이 그렇게 많은지' 때론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렇다고 눈만 반짝일 ..
2023-10-25 18:28:42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당무에 전격 복귀했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쇄신을 명분으로 무기한 단식농성을 벌이다 지난달 18일 병원으로 이송된 지 한달여 만이다. 이 대표의 복귀 첫 일성은 '민생안정'과 '당 통합'에 방점이 찍혔다. 톤은 무겁고 셌다. 이 대표는 특히 정부·여당을 정조준해 '내각 총사퇴' '전면 국정쇄신'을 촉구했다. 이 바람에 전날 ..
2023-10-23 18:27:21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스라엘과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까지 발발하면서 지정학 전문가 피터 자이한이 다시 소환되고 있다. 그는 지난 2017년 펴낸 '셰일 혁명과 미국 없는 세계'라는 책에서 미국이 '세계경찰'을 포기하면서 각국은 각자도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셰일가스 붐에 힘입어 세계 주요 ..
2023-10-22 18:37:56세계가 가짜뉴스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 정치는 물론 경제, 기업, 사회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가짜뉴스가 만들어지자 근절에 나선 것이다. 더 그럴듯하게 만들기 때문에 가짜뉴스를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독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더 진짜 같은 경우가 많다. 문제는 장난이라고 무시하기에는 가짜뉴스 폐해가 너무 크다는 점이다. 살아있는 사람..
2023-10-16 18:26:52주가수익비율(PER). 주식 투자자들이 기업의 적정주가를 판단할 때 가장 많이 고려하는 지표 중 하나다.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누면 된다. 현대자동차는 PER(올해 예상실적 기준)이 5배 안팎에 불과하고, 올해 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에코프로비엠은 100배에 육박한다. PER도 결함이 있다. PER이 낮으면 당장은 주가가 싸게 보이지만 미래의 실적전망이 어두운 ..
2023-10-15 19:36:23"과학뿐 아니라 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투자가 중요하다. 과학의 선두에 있는 것이 중요하다." "성장하고 새로 나타나는 분야를 알려면 그 분야 연구를 하고 있어야 한다." 최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 역대 노벨물리·화학상 수상자들이 모여 한국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정부가 내년도 R&D 예산을 ..
2023-10-11 18:18:43주가가 오르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두가지가 필요합니다. 하나는 숫자, 또 하나는 스토리(Story)입니다. 스토리는 회사가 성장할 가능성을 말합니다. 신사업이나 신제품 등이 현재나 미래의 시장과 연계돼 회사가 커지는 상황 등이 스토리에 속하는 요소들입니다. 십수년간 시장의 변두리에 있었던 이차전치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폭발적으로 상승한 것도 전기차 시대..
2023-10-09 18:41:048000억원대 호위함(배치Ⅲ 5·6번함) 분쟁이 다음주면 100일을 맞는다. 석달 전 이때, 한화오션이 HD현대중공업을 제치고 호위함 2척 계약을 따냈다. HD현대중공업은 패배에 적잖이 놀랐고, 한화오션은 신승(辛勝)했다. 현재 입찰 결과를 놓고 법적 분쟁 중이다. 이번 분쟁은 달라진 경쟁 판도를 보여준 상징적 사건이다. 생산적 갈등이 되도록 세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
2023-10-08 18:46:15전 세계적으로 마약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조폭, 연예인, 경찰관, 의사 등 각계각층에서 마약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예전에는 마약청정국이라 자부했기에 더 충격적이다. 미국에서는 지금도 '좀비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오남용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우리나라에서도 마약에 취한 채 운전하다 보행자를 들이..
2023-10-04 18:56:36추석의 한자는 가을 추(秋) 저녁 석(夕)이다. 뜻만 놓고 직역하면 '가을 저녁'이다. 진짜 저녁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고 가을의 끝자락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가을의 끝은 농경사회에서 절기 중 가장 중요한 시기다. 농작물을 수확하기 때문이다. 한 해 중 가장 풍요롭고, 잠깐이나마 끼니 걱정에서 해방되는 행복한 날이기에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는 풍습으로 자리 잡..
2023-10-02 18:48:46법률플랫폼 '로톡'을 이용해 대한변호사협회(변협)로부터 징계를 받은 변호사 123명에 대해 법무부가 지난 26일 취소 결정을 내렸다. 로톡이 일부 지적사항을 개선할 경우 논란거리는 어느 정도 제거된 모양새다. 다만 기존 업계와 법률플랫폼 간 추가 갈등이 벌어질 소지는 여전하다. 법무부 차원의 개선 노력이 꼭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 사건은 변협이 지난 2021년 ..
2023-09-27 18:30:00글로벌 무대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한국을 대변하는 접두사가 'K'다. 여기저기서 K가 남용되는 지경이다. 하지만 방산만큼 접두사 K가 적절한 산업이 있을까 싶다. 건국 이래 한국의 방산기술이 세계에서 이토록 주목받은 적은 없었다. 소련의 붕괴로 냉전체제가 종식되고 주요 국가들은 재래식무기 감축에 돌입했다. 유럽도 마찬가지였다. 그랬던 유럽에서 러시아의 ..
2023-09-25 18:22:09고질병인 수도권 집중 문제 해결의 단초는 연방제 수준의 분권화에 달렸다. 강력한 지방분권 실현은 균형발전의 단초다. 헌법에서 구체적인 권한 배분, 지방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는 것도 그래서다. 지방정부의 재정자율권 보장과 입법권 보장이 그것이다. 그렇지만 역대 정부가 줄곧 추진하고 있는 지방자치는 형식적 수사에 머물러 있다. 진정한 지방자치는 분..
2023-09-24 19:36:49집값엔 온기가 도는데 주택공급엔 냉기만 감돈다. 전국 아파트 가격이 9주 연속 오름세를 타고, 전셋값 상승폭 확대로 역전세난 우려는 수그러들고 있다. 반면 주택건설은 잔뜩 움츠러들었다. 국토교통부의 '7월 주택통계' 기준으로 올해 들어 전국 착공 누적물량(10만2299가구)은 전년동기 대비 54.1% 급감, 반토막났다. 같은 기간 전국 인허가 물량도 20만7278가구로 ..
2023-09-18 17:59:33'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연출 김지훈)라는 도발적인 제목의 영화가 있다. 학교폭력과 거기에 연루된 학부모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설경구·천우희 주연의 사회고발 영화다. 지난해 4월 개봉한 이 영화는 그러나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 소재의 흡인력에도 불구하고 영화 속 인물과 이야기가 다소 도식적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한 영화평론가는..
2023-09-17 18:40:19부임 1년차 그리고 퇴직 1년을 남긴 두 교사가 올여름 생을 마감했다. 20대 꽃다운 나이의 여교사는 서울 서초동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60대 교사는 산자락에서 생명의 끈을 놓았다. 두 교사 모두 극심한 학부모 민원 스트레스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퇴직을 1년 남긴 베테랑 교사는 본인이 자리를 비운 사이 학생들의 체육활동 중에 벌어진 사고로 인해 학부모..
2023-09-13 18:23:37윤석열 대통령이 중국에 묵직한 '한 방'을 날렸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만난 중국 리창 총리에게 "북한 핵 문제가 악화될수록 한미일 공조가 강화될 수밖에 없다"며 최근 중국의 행태를 직격했다. "자꾸 북한을 감싸지 말라"고 면전에서 경고한 것이다. 중국은 그동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핵 문제나 미사일 ..
2023-09-11 06:00:00"화웨이가 4년 만에 5G(5세대) 스마트폰 시장에 복귀할지 몰랐다." "한국 반도체 기업에 불똥이 튈까 걱정이다." '화웨이 쇼크'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구글, 삼성 등 휴대폰 업체뿐만 아니라 반도체 기업들도 비상이 걸렸다. 한때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의 21%를 차지하며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던 중국의 대표 통신장비 및 휴대폰 ..
2023-09-10 20:12:36최근 5년간 나랏빚이 400조원이나 늘었다. 문재인 정부 2년차인 2018년 680조원에서 정권 말기인 지난해 1067조원을 기록,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했다. 올 6월 말 현재 1082조원까지 늘었다. 내년엔 1200조원대에 육박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쯤 되면 고삐 풀린 망아지다. 코로나19 장기화 대응과 침체된 경기 활성화를 위해 막대한 재정을 쏟아부은 결과다..
2023-09-06 18:06:22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을 이을 차기 회장이 곧 결정된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는 8일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2차 심층 인터뷰를 실시, 최종 후보자를 확정한다. 리딩 금융그룹 수장이 새로 탄생하는 만큼 세간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신임 회장에 대한 기대를 말하기 전에 우선 지난 9년간 KB금융을 훌륭하게 이끌어 온 윤종규 회장에게 박수를 보..
2023-09-04 18:20:55최근 중국 젊은 층에서 유행하는 놀이가 있다. '엎드리기 게임'이다. 일명 '시체놀이'로도 불린다. 놀이는 간단하다. 길거리, 계단, 나무의자 등 아무 장소에나 누워서 시체처럼 죽은 척을 하면 된다. 미국에서 시작됐지만 중국에서 더 인기다. 현실성을 위해 시체보존선을 그어주기도 한다고 한다. 섬뜩하다. MZ세대의 놀이문화를 이해하기 힘들다고 해도 정도가 심하..
2023-09-03 19:13:42"묻고 더블로 가." 영화 '타짜'에 나오는 대사다. 한 마디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오로지 직진하겠다'는 뜻이다. 영화에서처럼 도박판에나 어울릴 법한 말이지만 국내 증시에 그대로 대입해도 전혀 무리가 없어 보인다. 테마주 '광풍' 때문이다. 올해를 2차전지주로 시작한 테마주 열기는 초전도체주, 맥신주, 양자컴퓨터주로 이어졌다. 중국의 단체관광객..
2023-08-30 18:26:08"혹시 제가 '묻지마 살인'과 같은 이상한 행동을 할 수 있나요. 너무 무서워요." 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는 최근 정신건강의학과를 찾는 환자 중 이상행동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 일이 잦아졌다고 토로했다. 최근 서현역 살인 이후 '정신질환자=예비 범죄자'라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 하지만 통계적으로 정신질환자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비율은 일반인과 ..
2023-08-28 18:10:31"200~500m 깊은 수심의 물은 5~7개월이면 제주도를 지나 동해에 이를 것" "쿠로시오해류 때문에 미국, 파나마, 대서양, 인도양을 거쳐 동해로 올 수도 있지만 5년은 걸린다." 전혀 반대되는 두 발언은 실은 한 사람이 한 말이다. 전자는 2023년, 후자는 2013년으로 시기가 다를 뿐이다. 얼마 전까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가장 강력한 반대 의견..
2023-08-27 17:45:21"살려줘 엄마…연락 못해요." "오면 내 몸을 먼저 확인해줘." 지난 7월 11일 A양은 자고 있는 남자친구 몰래 어머니에게 이런 메시지와 오피스텔 주소를 문자로 보냈다. 경찰이 오피스텔 문을 따고 들어가자 A양은 작은 울타리가 쳐진 방안에 강아지와 함께 쪼그려 앉아 있었다. 정수리 부근은 두피가 드러난 채였다. A양 진술서에 나온 '바리깡(이발기) ..
2023-08-23 18:24:05"제 개인적으로는 전국경제인연합회 활동을 하지 않겠습니다." 55년간 한국 경제계를 이끌었던 전경련이 한순간 몰락한 결정적 한마디였다. 2016년 12월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사건 청문회.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다섯 시간 넘는 여야 의원들의 집중 추궁에 쩔쩔맸다.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 총수들이 출석했지만 사실상 삼성 ..
2023-08-21 18:34:15퇴직, 감옥, 자살. 이것만 남는다. 재난안전공무원들 사이에서 이 무시무시한 말들이 떠돌고 있다. 해마다 자연재난 및 사회재난의 양상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대처에 한계가 뚜렷해지면서 재난안전공무원들은 자신들의 운명을 이런 식으로 표현한다. 대응을 잘하면 그만이고, 못하면 상상 이상의 거센 비판이 쏟아지면서 옴짝달싹할 수 없는 상황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
2023-08-20 19:20:4410년 전 김포공항에서 서울 잠실로 향하던 헬기가 짙은 안개 때문에 강남 한복판 고층건물과 충돌하는 초유의 사건이 있었다. 평균시속 210㎞로 비행한 헬기는 너비 13.4m, 길이 16m, 높이 4.4m에 최대 이륙중량이 5t을 넘었다. 사고 여파로 아이파크삼성 한 동의 21층부터 27층까지 창문은 물론 외벽 상당 부분이 파손됐다. 인명피해뿐 아니라 건물 상태가 초미의 관심..
2023-08-16 18:20:58오랜만에 극장에서 영화를 봤다. 이병헌 주연의 한국형 재난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다. '유쾌한 이웃'이라는 제목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대지진 후 황폐화된 세상에 유일하게 남겨진 한 아파트를 배경으로 한다. 지난 9일 개봉한 이 영화가 나흘 만에 1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사람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인에겐 주거공간 이상의 의미가 있는 '아파트..
2023-08-14 18:20:02"내가 다 애들한테 미안하다." 전 세계 158국에서 4만여명에 달하는 청소년들이 참가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파행 운영되는 것을 지켜본 우리 국민의 심정이 이랬다. 잼버리의 하이라이트인 K팝 콘서트가 성공적으로 대미를 장식했지만, 국민들은 끝까지 가슴 졸이며 잼버리를 지켜봐야 했다. 전북 새만금에 잼버리가 시작되자마자 국민들은 기대감이..
2023-08-13 18:04:05무차별 총기 테러와 다름 없었다. 서현역, 신림동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만약 미국에서 일어났다면 범인은 그 자리서 사살됐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미국 경찰은 범죄현장에서 시민의 추가 피해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면 총기 사용을 주저하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런 사건이 개인과 연관된 범죄가 아닌 묻지마 테러라면 두말할 필요조차 없다. 이 두 사건은 일면..
2023-08-09 06:00:00[파이낸셜뉴스] 무차별 총기 테러와 다름 없었다. 서현역, 신림동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만약 미국에서 일어났다면 범인은 그 자리서 사살됐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미국 경찰은 범죄현장에서 시민의 추가 피해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면 총기 사용을 주저하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런 사건이 개인과 연관된 범죄가 아닌 묻지마 테러라면 두말할 필요조차 없다.이 두 사건..
2023-08-09 06:00:00정치권은 무슨 일만 터지면 서로 삿대질하기 바쁘다. 이달 초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아파트 15개 단지 지하주차장에서 철근이 빠진 부실시공이 곳곳에서 확인돼 입주자와 입주예정자들의 공분을 일으켰다. 뼈 없이 속살만 드러냈다고 해서 '순살아파트'라는 비아냥까지 샀다. 당장 여당 국민의힘은 추가 전수조사 확대, 엉터리 설계·부실 시공 및 감리 ..
2023-08-07 18:00:04"그래도 밥은 먹어야죠." 2010년, 식당 문을 열고 들어오는 임종룡 당시 기획재정부 1차관의 모습에 다들 적잖이 놀랐다. 분명, 국회에 출석해 국회의원들의 현안 질의에 답하던 모습을 TV를 통해 확인했기 때문이다. 직전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으로 일했을 때 인연을 맺었던 기자들과 점심 약속이었다. 당연히 약속에 오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기자들끼리 먼저..
2023-08-06 19:17:24"핵무기 외에는 출구가 없다" "전쟁, 러시아로 되돌아갈 것이다." 지루한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최근 상대를 향해 던진 경고성 발언이다. 이달로 1년6개월째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막장으로 치닫고 있는 모습이다. 러시아는 또 세계를 상대로 핵전쟁에 대한 협박에 나섰다. 피해를 보면 공멸을 각오하고 핵을 쏘..
2023-08-02 18:21:07"처음 보는 현상이라 뭐라 설명하기 힘들다." "'조심해야 한다'는 말밖에는 할 말이 없다." 지난달 26일 증시를 이끌던 2차전지 대장주들의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하루 주가변동 폭이 46%를 넘은 종목(금양)도 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선 지극히 보기 드문 일이다. '전문가'인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적잖이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이튿날(27..
2023-07-31 18:21:56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KT 차기 대표 최종 후보가 이번주에 윤곽을 드러낸다. 4개월째 최고경영자(CEO) 공백 사태로 경영 리스크가 가중되고 있는 KT가 이번에는 정상화의 길로 들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주에 KT가 발표한 '숏리스트'(차기 대표 최종 후보군)만 놓고 보면 정치권 인사들이 전원 탈락했다는 점에서 '낙하산' 우려를 어느 정도 잠재웠..
2023-07-30 18:05:21최근 식품업계에 이어 제약업계도 아스파탐으로 발칵 뒤집혔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아스파탐을 발암물질 2B군으로 분류해서다. 특히 식품업계는 '제로' 열풍으로 설탕 대신 아스파탐이 들어간 제품이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문제가 더 부각됐다. 이에 식품업계는 아스파탐 빼기에 열중하고 있다. 제약업계도 마찬가지다. 주로 제약업계에서는 시럽, 산제, 츄..
2023-07-26 18:04:13'4대강 정비사업'. MB정부 때 일으킨 사업으로 공식적으로 2009년 7월에 착공했다. 20년 전까지는 아니지만 족히 14년이 지난 오래전 일이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지만, 4대강에 대한 논쟁은 여름철 장마가 올 때마다 효과가 있다 없다를 놓고 싸우다가 결국 현 정부와 전 정부 간 책임을 따지는 정치적 공방으로 번졌다. 이번에도 역시 4대강 사업을 되돌린 전..
2023-07-24 18:16:12파이낸셜뉴스 사옥 뒤편으로 5분가량 걸으면 한 초등학교가 붙어 있는 사거리가 나온다. 식사 후 산책 삼아 다니던 길이었지만 이 학교 이름이 '서이초등학교'라는 사실은 지난주에 알게 됐다. 교사 한 명이 숨을 거둔 후 이 학교 3개 면이 화환과 꽃다발과 메모지로 뒤덮였다. 조문용 꽃다발을 들고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충혈된 눈으로 벽에 쓴 메모를 읽으며 천천..
2023-07-23 09:00:00코로나 팬데믹 와중에 집 근처에 있던 영화관이 문을 닫았다. 누구나 알 만한 유명 멀티플렉스 극장이어서 솔직히 좀 놀랐다. 한 달에도 몇 번씩 영화를 보러 가던 곳이었는데, 코로나19의 위력이 이 정도인가 싶었다. 몇 달 뒤 그곳엔 다른 이름의 영화관과 쇼핑시설이 들어섰지만 같은 공간처럼 느껴지지는 않았다. 요즘 멀티플렉스 극장들이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고 ..
2023-07-17 18:08:511696년 영국 윌리엄 3세 때 '창문세'(窓門稅·Window tax)가 있었다. 말 그대로 창문 수에 따라 내는 세금이다. 부과기준은 7개 이상이었다. 당시엔 구하기 힘든 유리로 만든 창문이 많을수록 부잣집일 것으로 봤다. 창문은 멀리서도 잘 보이니 개수 세기도 쉬웠다. 지금 이랬다간 국민들로부터 경을 치를 일이지만…. 직전엔 가구당 보유한 벽난로 수로 세금을 ..
2023-07-16 18:45:092000년대 초반까지 월급봉투는 한가닥 희망이었다. 월급봉투 속은 자기앞 수표부터 십원짜리 동전까지 실물 화폐의 종합판이었다. 얇은 봉투지만 그 자체가 행복이었다. 사회생활 초반 2~3년은 노란색 봉투(정확히는 누런색이었다)를 받았던 것 같다. 두어번 접어 양복 안주머니 깊이 넣고 조바심 내며 귀가하곤 했다. 월급을 노란봉투에 담은 유래는 정확하지 않다. 다..
2023-07-12 18:19:59'수능이 어려우면 집값 오른다.' 학부모라면 한숨이 절로 나오는 부동산시장의 통설이다. 2000년 헌법재판소의 과외금지 위헌 결정과 2001년 불수능이 기폭제가 됐다. 당시 사교육 시장은 급격히 팽창했다. 전국에서 강남 8학군으로 몰려들어 자연스럽게 학원가도 발달했다. 그중에서도 대치동은 명실상부 사교육 1번지로 등극했다. 집값은 천정부지로 뛰었다. 대치동 ..
2023-07-10 18:13:34우리나라의 뿌리 깊은 사교육 열기는 고려와 조선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출세의 첫 관문인 과거를 준비하는 수험생인 유생들은 사교육시설인 서원에 모여 공부했다. 조선의 서원은 초기만 해도 유생들의 정치적 여론을 형성하는 아카데미라는 긍정적 기능이 컸다. 하지만 한때 1000개 가까이 우후죽순 늘어난 서원은 국가재정에 큰 타격을 줬다. 서원에 딸린 토지에..
2023-07-09 17:51:55"최근에 소금을 업소에서 많이 사재기한다고 들었다." 지난 6월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후쿠시마 사고원전 정화수 관련 긴급간담회에서 특유의 눈웃음을 띤 채 이렇게 말했다. 꼭 한 달 만에 이 말이 현실이 됐다. 일부 맘 카페를 시작으로 사재기 열풍이 불더니 김장철도 아닌데 소금을 사들이는 사람이 갈수록 늘고 있다. 한무경 의원실에 따르면 최근 대..
2023-07-05 18:52:22행정안전부와 자치단체 간 기류가 심상치 않다. 자치단체 부단체장 임명을 놓고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자치단체에 대한 감독과 재정권한을 갖고 있는 행안부는 과거에 비해 설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예전처럼 지자체의 장이 행안부의 지시를 고분고분 따르는 경우는 좀처럼 찾기 힘들어졌다. 대표적 사례가 지자체 부단체장 임명이다. 지자체 부단체장은 행안부 국..
2023-07-03 18:29:03"이것이 독도입니다(This is Dokdo island)." "저것인가요? 나도 압니다(Is that? I know)." 2008년 8월 6일. 청와대 본관 집현실로 향하던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을 보며 1층과 2층 계단 사이 벽에 걸린 한반도 지도에서 독도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때마침 청와대 풀 기자로 두 정상을 뒤따라가던 필자는 그 장면을 목격했지만 ..
2023-07-02 19:38:31'제2의 진주만 공습'. 최근 일본 경제 움직임을 바라보면서 떠오른 말이다. 이른바 MZ세대는 모를 가능성이 큰 이 말은 1980년대에 등장했다. 일본 미쓰비시부동산이 1980년대 미국의 자존심으로 여겨지던 록펠러센터를 인수하고 이어 소니가 컬럼비아영화사 등을 사들이자 충격에 빠진 미국에서 이 말이 나온 것이다. 미국인들이 진주만 공습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기조..
2023-06-28 18:17:35올해 상반기 주식시장을 흔든 이슈는 단연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다. 주가조작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투자컨설팅업체 대표 라덕연씨 등이 구속됐다. 검찰은 이들이 시세조종을 통해 약 7305억원의 부당이익을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 차액결제거래(CFD) 제도가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금융당국은 부랴부랴 보완책을 만들어 내놨다. CFD도 신용융자..
2023-06-26 17:57:33용병의 역사는 330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기원전 13세기 이집트의 파라오인 람세스2세는 오늘날 수단의 영토인 누비아에서 1만1000명의 경보병을 고용해 전투에 참가시켰다. 당시 세계 최대 제국이었던 이집트는 누비아 외에도 시리아, 가나안 등에서 용병을 고용해 대규모 정복전쟁을 벌였다. 고대 도시국가인 카르타고도 갈리아와 스페인 용병을 고용해 지중해..
2023-06-25 18:03:04'응급실 뺑뺑이'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구급차가 환자를 태우고 이송해도 받아줄 병원이 없어 사망하는 일이 잇따라 발생해서다. 논란이 되자 정부에서도 최근 '응급환자 수용 곤란 고지 관리체계 마련 협의체'(협의체)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 일반 상식으로는 구급차가 병원에 제 시간에 도착했는데도 환자를 치료할 수 없다는 점은 이해가 가..
2023-06-21 18:03:41"밀 가격이 내렸으니 라면 값도 내려라." 실제 반말로 하지는 않았지만, 추경호 경제부총리의 입에서 나온 저 얘기는 라면 생산업자들이 듣기에 반말보다 더 무서운 협박처럼 들렸을지도 모른다. 얼마 전 한 방송에 출연한 추 부총리가 지난해 라면 업체들이 밀 가격인상을 이유로 가격을 올린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원재료 값이 올랐다고 제품 가격을 올렸으..
2023-06-19 18:59:06세계적 부자 중 한 명인 빌 게이츠의 20대 시절 사진을 우리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머그샷(mug shot) 때문이다. 지난 1977년 뉴멕시코주에서 교통법규 위반으로 체포된 빌 게이츠는 카메라를 바라보며 천진하게 웃고 있다. 말쑥한 머리스타일에 샤프한 외모를 지닌 팝스타 고 데이빗 보위의 머그샷도 찾아볼 수 있다. 마약 소지가 적발돼 체포된 직후 찍은 사진이다. ..
2023-06-18 19:28:19[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갑부중 한명인 빌게이츠의 20대 시절 사진을 우리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0대에 찍힌 머그샷(mug shot) 때문이다. 지난 1977년 뉴멕시코주에서 교통법규 위반으로 체포된 빌게이츠는 카메라를 바라보며 천진하게 웃고 있다. 말쑥한 머리스타일에 샤프한 외모를 지닌 팝스타 고(故)데이빗 보위의 머그샷도 찾아볼 수 있다. 마약 소지가 적발돼 체포..
2023-06-18 08:49:561970년대 후반 미국 방산업계가 발칵 뒤집힌 사건이 있었다. 미국 방산기업인 휴즈의 한 직원이 소련 정보기관인 KGB에 포섭돼 핵심기술을 유출한 사건이다. KGB는 교묘하고 치밀했다. 폴란드계 정보요원을 휴즈 직원인 윌리엄 홀든 벨의 이웃으로 위장시켰다. 당시 벨은 복잡한 가정사로 힘들어했다. 요원은 테니스 친구로 벨을 위로했다. 요원은 처음엔 벨에게 단순한..
2023-06-14 18:19:53최근 중앙부처 모 고위직 간부는 세종시와 서울을 하루에 두번이나 출장을 갔다 왔다. 국회로 출장을 갔다 해당 부처로 복귀한 지 얼마 안 돼 국회 호출로 또다시 서울로 올라가 저녁 늦게야 오송에 도착하느라 진땀을 뺐다. 이런 현상은 해당 고위 간부만 겪는 일이 아니다. 중앙부처 공무원들에게는 늘 일어나는 보편적 일이 돼 버렸다. 행정수도인 세종시는 총체적 ..
2023-06-12 18:13:466049대 1. 청약광풍이 몰아쳤던 2년 전 일부 '생활형 숙박시설(레지던스)'의 최고경쟁률은 입을 떡 벌어지게 했다. 비주거용 시설에 이 정도의 청약자가 몰린 건 이례적이었다. 청약사이트가 마비되는 등 전국적으로 생숙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결과적으로 그럴 만했다. 당시 집값상승기로 아파트 청약경쟁을 뚫기란 하늘의 별 따기였다. 더구나 떴다방, 기획부동산 ..
2023-06-11 18:46:077편의 시리즈로 완성된 판타지 영화 '해리 포터'에는 다양한 마법과 주문이 등장한다. 상대방의 무장을 해제시킬 때 사용하는 엑스펠리아르무스(Expelliarmus)가 대표적이다. 위급한 상황에서 이 주문을 외우면 상대방이 지니고 있던 무기(대개는 마법 지팡이)가 사라지거나 때론 장풍처럼 상대방을 날려버릴 수 있다. 그 밖에도 자물쇠를 여는 마법인 알로호모라(Aloho..
2023-06-07 18:18:32오발령이 아니었다면 어땠을까. 5월 마지막 날 꼭두새벽에 벌어진 북한의 장거리발사체에 대한 재난경보를 두고서 하는 말이다. "실제 상황입니다"라고 요란하게 사이렌이 울렸던 서울시의 재난경고가 정말로 맞았다면 어땠을까. 영화 속에서나 나오는 우주발사체가 서울 한복판에 떨어지는 장면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대형 인명피해는 불을 보듯 뻔했을 ..
2023-06-05 18:09:24"함께 쓰는 우물에 독극물을 푸는 것이다. 대한민국 바다가 오염될 게 뻔하다." 얼마 전 후쿠시마 사고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이렇게 말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엔 국회 청문회를 열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긴급간담회를 열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현장시찰단의 5박6일 활동에 대해 "들러리만 섰다"며 "무엇을 보고 왔는..
2023-06-04 19:07:19최근 김기현 국민의힘·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각종 국정현안 등을 놓고 공개 정책토론을 하기로 합의했다. 참 반가운 일이다. 입법 권력을 앞세운 제1야당이 간호법 등 주요 쟁점법안을 강행처리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국회 재의요구)가 되풀이되는 '강 대(對) 강 대치' 정국 와중에 나온 낭보다. 다만 형식과 시기를 놓고 한창 기싸움 중이긴 ..
2023-05-31 18:30:47혹시나 해서 재를 뒤적였다. 불 꺼진 화로가 자신의 처지와 같다는 생각에 무심히 바라보고 있는 바로 그때. 흐릿하게 불씨가 보였다. 재 밑에 숨은 불씨를 찾아내 후후 바람을 불었다. 불 꺼진 화로 밑바닥에서 겨우 건진 불씨를 드디어 살렸다. 가마 안이 소란스럽자 번주의 안위가 걱정된 부하들이 달려왔다. 불씨를 마을 사람들에게 나눠주라고 했다. 마을을 다시 ..
2023-05-29 19:06:24'패싱(passing)'. 사전적으로는 '테니스에서 네트 앞에 다가온 상대 선수의 왼쪽이나 오른쪽 옆으로 타구(打球)하는 일'을 의미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존재감이 없어 '열외(列外)' 취급을 당하는 경우를 빗대어 자주 사용된다. 지나가다를 의미하는 단어 'pass'에 현재분사를 만들어주는 접미사 'ing'만 붙였을 뿐인데 의미가 완전히 달라진다. 인정하기 싫지만 어찌 보..
2023-05-28 18:39:31시가총액 19조원, 하루 평균 거래규모 3조원(2022년 말 기준). 총 625종(중복 제외)이 유통되고 있는 국내 가상자산(코인) 시장 얘기다. 가상자산은 지난 10여년 동안 '무법지대'에 놓여 있었다. 한때 '최악의 투기판' '환경오염의 주범'과 같은 따가운 눈초리를 받기도 했지만 지금은 명실상부한 새로운 대체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가상자산이 돈이 된다는 점, 자산..
2023-05-24 18:25:38"인공지능(AI)이 시나리오 작업까지 빼앗아 간다." 최근 미국 할리우드 작가들이 AI 사용제한을 요구하며 장기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영화, TV 프로그램 등 제작 과정에서 AI가 작성한 시나리오를 작가에게 수정하라고 요구해서는 안 된다며, AI 사용을 제한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제작사들이 AI를 시나리오 작성에 활용하면서 작가들을 줄이거나 임금..
2023-05-22 18:38:236월 1일자로 정부가 사실상 코로나19 사태 종식을 선언하면서 국내 및 해외 여행업계가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이처럼 회복되고 있는 국내여행 활성화 추세에 맞춰 정부가 올해 '여행가는 달'을 6월 한달간 연다. 올해 '여행가는 달'은 내수활성화 대책 발표와 참여기관 확대로 여행비용 지원과 즐길 거리가 더욱 늘었다. 여행에 필요한 혜택과 콘텐츠를 짜임새 있게 ..
2023-05-21 18:36:50"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아프리카 속담이다.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 형제, 친척, 이웃 등 주변 사람이 관심을 기울이고 애정을 쏟아야 하며 아이들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우리나라 신생아 수는 10년 만에 절반으로 떨어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2년 신생아 수는 48만4550명이었는데 2022년 26..
2023-05-17 17:54:13요즘 돈봉투, 코인 이런 돈에 관계된 이슈들이 연일 언론을 도배하고 있는데 이런 거 보면 돈 문제가 가장 여론을 민감하게 건드리는 '역린'인 것은 분명하다. 남들이 구린 돈을 벌어들이거나 뿌리는 것도 열받게 하지만, 자기 호주머니에서 나가는 돈에는 더 민감할 수밖에 없는 게 사람이다. 이런 와중에 전기·가스요금 인상이 드디어 결정됐다. 말 그대로 국민 모두..
2023-05-15 18:25:13"처음 갔던 교도소에서 마약 인맥을 다 쌓았습니다." 마약사범이었던 A씨. A씨가 약에 손댄 것은 20여년 전 고등학생 때였다. 동네 형들이 마약성분이 들어간 감기약을 권했다. 거부하자 형들이 '쫄보'라고 놀렸다. 그러다 호기롭게 감기약을 삼켰다. 별일 아니었다. "맛이 간다"는 신체반응도, 금단현상도 미미했다. TV나 뉴스에서 보는 것과는 달랐다고 ..
2023-05-14 19:36:57울림 있었던 글귀들은 시간의 굴레를 벗어나 되새김된다. 요즘은 밀란 쿤데라의 장편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 아른거린다. 병장 말년 소일거리 삼아 읽었다. 소설의 주인공인 외과의사는 냉전시대 삶의 무게와 획일성을 회피하려는 자유연애주의자다. 그리고, 그를 각자의 방식대로 사랑하는 두 여자가 있다. 이들은 끊임없이 질투와 갈등을 반복한다. 이데..
2023-05-10 18:29:23나치전범자인 아이히만은 공무원으로서 성실한 아버지이자 주어진 책무를 완수한 죄밖에 없다고 항변했다. 유대인 학살이라는 전대미문의 죄는 여기서 지워지고 법정에서의 공방은 죄와 형벌이라는 구도에 집착해 학살의 동기와 목적을 은폐한다. 공직자가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는 것 자체가 그 유명한 '악의 평범성'을 증명하는 것으로 오랫동안 회자될 만큼 ..
2023-05-08 18:35:28내집마련 관문의 안전지대였던 전세제도가 위험지대로 전락했다. 전세대출, 보증보험, 갭투자를 패키지로 악용한 사기가 전국적으로 판치면서 이참에 전세제도를 없애자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1970년대 정부의 기업대출 올인으로 사실상 가계대출이 막히면서 집주인들이 임차인에게 무이자로 목돈을 조달하는 전세제도가 자리매김했다. 세입자에겐 월세에서 자가로 이동..
2023-05-07 18:45:57지금 가장 분주한 곳 중 하나가 공항이다. 5월 황금연휴를 맞아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한국 여행을 위해 이제 막 인천공항에 도착한 이들이 있다. 최근 신문지상에 보도된 사진을 보면 인천공항 터미널은 말 그대로 인산인해다. 그러면 이쯤에서 계산기를 두드려볼 필요가 있다. 우선 국내에서 해외로 나가는, 즉 아웃바운드 쪽을 살펴보자...
2023-05-03 18:17:50총선을 1년 앞두고 대학생부터 MZ세대 직장인까지 청년층을 위한 각종 지원대책이 쏟아지고 있다. 취업, 학자금, 주거 등 다양한 분야 지원책이 정부와 지방자지단체에서 이어지고 있다. 등록금 동결에 나선 대학가에선 아침밥을 굶는 학생들을 위한 '천원의 아침밥'까지 확산되고 있다. 대학생들이 일찍 등교해 아침밥을 먹을까 하는 의구심을 깨고, 천원의 아침밥은 ..
2023-05-01 18:25:44증권가가 주가조작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차액결제거래(CFD) 후폭풍이 만만치 않게 불고 있어서다. 며칠 새 외국계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 창구를 통해 매도물량이 쏟아진 삼천리와 하림지주, 대성홀딩스, 선광 등 8개 종목은 주가가 연달아 하한가로 직행하는 등 말 그대로 곤두박질쳤다. 모두 합쳐 시가총액 수조원이 증발했다. 4월 28일 일부 종목이 소폭 반..
2023-04-30 19:04:38지난 2012년 1월 9일 국회에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고승덕 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폭로했다. 약 4년 전인 2008년 전대를 앞두고 수백만원이 든 돈봉투를 받았다가 되돌려줬다는 내용이다. 고 의원은 "우리 정당의 나쁜 관행이었고, 여야가 모두 자유로울 수 없는 문제"라며 "이번 일이 우리 국민 모두가 바라는 정치발전의..
2023-04-26 18:24:35어렵게 양해를 구해 행사장 밖에 있는 식당으로 참석자를 모셔야 했다. 점심때가 됐지만 마련한 250석은 여전히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글로벌 패권경쟁과 신금융질서-금융 지정학(Financial Geopolitics)의 귀환'이라는 다소 무겁고 낯설어 보이는 주제인 탓에 점심쯤이면 좌석에 여유가 생길 것이라는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지난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2023-04-24 18:31:39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곧 세계 1위 인구대국에 오른다. 유엔인구기금(UNFPA)은 지난 19일 세계인구보고서를 통해 올해 중반쯤 인도 인구가 14억2860만명으로 중국의 14억2570만명보다 300만명 많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로 인해 국제질서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했다. 고대부터 인구 규모는 그 나라의 국력을 상징하는 척도였다. 인구가 많으면 노동력이 풍부해 생산..
2023-04-23 18:45:57최근 전 세계에서 가장 핫한 지도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물론 사사건건 대립하고 있는 주요 2개국(G2) 미국과 중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 시진핑 국가주석보다 더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사실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관심은 2017년 대통령 취임 당시부터 있었다. 39세라는 젊은 나이와 준수한 외모로..
2023-04-19 18:17:59금융권의 본격적인 통신시장 서비스 진출을 알린 '리브엠'은 통신요금 인하를 위한 메기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최근 금융위원회가 KB국민은행이 알뜰폰 서비스 '리브모바일'(리브엠) 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승인하면서 알뜰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앞으로 금융권의 알뜰폰 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벌써부터 중소알뜰폰 ..
2023-04-17 18:38:34대학을 다니기 위해 아르바이트(알바)를 했는지 알바를 하던 중 대학을 다녔는지 정확한 경계가 모호할 정도로 알바는 대학생활 그 자체였다. 군대를 제대하고는 알바에 더욱 매진했다. 여러 알바 중 기억에 남는 알바 하나가 바로 부산 녹산공단에 위치한 르노삼성 건설현장이다. 일당 5만원을 받아서 그중 7000원 정도를 인력소개업체에 줬다. 손에 쥐는 돈은 4만3000원 ..
2018-07-23 17:15:022003년인가 평양에 취재를 간 적이 있다.당시 류경정주영체육관 개관 기념 통일농구대회가 열렸다. 류경정주영체육관은 소떼를 몰고 가 남북교류의 물꼬를 튼 고 정주영 현대 회장을 기리기 위해 현대그룹이 지원, 평양에 건설한 체육관이다. '류경(柳京)'은 버드나무가 많은 도시라는 평양의 옛 이름. 기억이 가물가물하기는 한데, 평양 시내 공원에 버드나무가 많았던 것 ..
2018-03-12 17:00:08전리품은 오래 전 시작된 전쟁의 역사와 같이했다. 점령한 토지뿐만 아니라 무기, 금은보화, 문화재, 특정기술자, 심지어 여성에 이르기까지 대상을 가리지 않았고 전쟁터의 보상쯤으로 당연시됐다. 더러는 전투보다 전리품을 먼저 챙기는 데 급급해 전투력이 약화되는 결과를 낳았다. 반면 전리품을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한 인물로는 칭기즈칸이 꼽힌다. 그는 개인약탈을 ..
2017-11-06 17:03:11'민심은 천심.' 민주정치에서 여론은 필수요소다. 민주정치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올바른 여론이 형성되고 반영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론은 항상 고정된 것이 아니고 가변적이다. 또 감정적으로 흐르기 쉽고, 한쪽으로 쏠릴 위험도 있어 숙의된 의견과는 거리가 멀다. 따라서 여론을 너무 의식하는 정치는 중우정치에 빠질 위험이 따른다. 여론의 위험을 ..
2017-07-31 17:3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