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천무' 3차 수출 서명 앞둬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에서 5조원대 국산 다연장로켓 '천무' 3차 수출계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9일(현지시간) 오후 폴란드 정부와 현지 최대 민간 방산기업인 WB일렉트로닉스와 천무 3차 이행계약을 맺는다. 천무는 발사차량 1대로 1분 안에 로켓 12발을 연속 발사할 수 있는 다연장로켓 체계로, 이번 수출 규모는 5조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1차 계약은 5조357억원, 2024년 2차 계약 2조2000억원이었다.
브와디스와프 마르친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국방장관은 이날 자신의 SNS에 "폴란드 안보·무기 산업에 매우 좋은 소식이 있다"며 "WB일렉트로닉스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협력계약을 하고, 폴란드에 호마르-K용 미사일 생산공장 건설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 체결식에는 청와대 강훈식 비서실장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청와대는 언론 공지를 통해 강 실장 출국 사실을 밝혔다. 역대 최대 방산 수출액 달성을 목표로 세운 청와대는 대통령 특사 파견을 통한 '방산 세일즈'를 강화해왔다.
청와대에 따르면 강 실장은 전날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세 번째 해외 일정에 나섰다. 다만 청와대는 이번 방문국과 세부 일정, 면담 대상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청와대는 "자세한 내용은 추후 공지하겠다"고만 설명했다.
강 실장은 앞서 두 차례 특사 활동을 했다. 지난 10월에는 폴란드·루마니아·노르웨이를 방문했고, 11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았다.
이번 3차 출국도 기존 기조를 잇는 세일즈 외교 성격이 짙다. 청와대는 앞서 지난 10월 강 실장을 특사로 임명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과제인 'K방산 4대 강국 달성' 이행 차원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총 3차례 특사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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