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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이혜훈 논란에 "내란 발언은 소명하고 단절 의사 밝혀야"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29 15:28

수정 2025.12.29 15:28

강유정 대변인 춘추관 브리핑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지명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지명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을 둘러싼 '계엄 옹호' 논란과 관련해 "내란과 관련된 발언에 대해서는 후보자가 보다 충분히 소명하고 단절의 의사를 더 명확히 표명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 후보자의 계엄 옹호 및 탄핵 반대 집회 참석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강 대변인은 "정확한 워딩은 아니지만, 과거 용납할 수 없었던 내란이나 관련 발언에 대해 후보자가 더 충분히 소명해야 하고 단절 의사를 표명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또 이 대통령이 "서로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만으로 정부를 구성하기보다,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격렬한 토론을 통해 접점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합리적인 정책을 만드는 지점이 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지명권 행사와 별개로 "지명된 후보자는 충분히 자신의 실력 검증을 받아야 하고, 그 과정에서 국민의 검증도 통과해야 한다"는 취지로 언급했다고 강 대변인은 밝혔다.



대통령이 후보자에게 직접 단절 의사를 요구했느냐는 질문에는 "확인한 바 없다"며 "언론에서 문제 제기가 되고 있다는 보고를 받은 뒤, 지명된 후보자인 만큼 국민의 의문과 질문에 후보자 스스로 답할 책임이 있다는 점을 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