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연금, 서울 20% 오르는 사이 세종·대구 등 감소.."집값 격차가 노후소득 격차로"
[파이낸셜뉴스] 집값이 서울을 중심으로 크게 상승하면서, 서울과 비수도권의 주택연금 지급액 격차도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지역의 주택연금 평균 월지급금이 20% 증가하는 한편, 세종·대구·충북·부산 등은 감소한 것이다. 주택가격 차이가 노후소득 격차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주택금융공사(HF)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주택연금 평균 월지급금은 2021년 151만5000원에서 2026년 7월 155만2000원으로 2.4% 증가했다.
지역별 집값 상승률에 차이가 있는 만큼, 주택연금 평균 월지급금 상승률에도 큰 차이를 보였다. 서울은 같은 기간 201만7000원에서 242만5000원으로 20.2% 증가한 반면 경기도는 4.1%, 인천은 9.9% 증가하는데 그쳤다.
오히려 지급액이 감소한 지역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종은 171만6000원에서 143만7000원으로 16.5% 감소했다. 대구는 6.2%, 충북은 5.7%, 부산은 3.2% 감소했는데, 전국 17개 시도 중 13개 지역은 증가했지만 4개 지역은 감소한 것이다.
같은 서울 안에서도 자치구별로 격차가 나타났다. 주택 가격이 높은 강남구의 평균 월지급금은 2021년 223만원에서 올해 301만6000원으로 35.2%, 서초구는 235만1000원에서 306만9000원으로 30.5% 증가했다. 반면 노원구는 186만3000원에서 209만3000원으로 12.3%, 도봉구는 169만6000원에서 189만8000원으로 11.9% 증가한 것이다. 서울 전체의 평균 월지급금이 증가하는 가운데서도 자치구별 주택가격과 가입자 특성에 따라 연금 지급액의 증가폭이 다르게 나타났다.
김재섭 의원은 "지역 간 주택가격 상승률 격차가 누적되면 주택연금 가입 시 담보가치와 월지급금의 격차로 이어져 거주 지역에 따른 노후소득 격차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며 "지역별 주택가격 차이가 노후소득 격차로 고착되지 않도록 저가주택 보유 고령층의 소득 보완 기능을 강화하는 등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이해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