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6월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나설 전망이 짙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유력한 대구시장 후보들이 컷오프(공천배제) 위기에 몰렸다. 이에 첫 민주당 소속 대구시장이 탄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총리는 이달 중 대구시장 출마 여부를 결정한다. 민주당 지도부가 적극 설득하는 가운데, 김 전 총리가 이재명 정부의 대구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라는 사실상 전제조건을 언급했다는 전언도 나온다.
대구는 국민의힘 지지세가 짙어 민주당의 불모지라 불리지만, 이 대통령의 지지율 고공행진과 국민의힘의 부진 탓인지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양당이 비슷한 지지율을 기록했다.
상대당인 국민의힘은 대구시장 공천을 두고 알력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대구시장 후보로 나선 다선 의원들의 컷오프를 시사했고, 출마자 중 최다선인 주호영 의원이 공개적으로 “호남 출신이 대구를 얼마나 안다고 대구 중진들을 짓밟나”라고 격하게 반발했다.
주 의원을 비롯한 대구 지역구 의원들은 19일 회동해 컷오프 대응책을 논의한다. 이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면담해 경선을 요구한 만큼, 조만간 지도부와 공관위가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김 전 총리 출마 결심 여부가 고려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 전 총리를 누르고 대구를 수성하려면 유력한 다선 의원 후보를 내세울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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