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 '충주맨'으로 활동했던 유튜버 김선태 전 주무관이 시중은행의 새 얼굴로 등판했다. 그동안 은행 모델은 고학력·엘리트 이미지의 배우나 아이돌이 주를 이뤘는데, 유튜브를 통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B급 감성'을 전면에 내세워 '보수적이고 딱딱한 은행'이라는 고정관념 탈피에 나섰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16일 서울 중구 회현동 본점에서 김 전 주무관과 은행 홍보 촬영을 마쳤다. 우리은행 본점과 지하 카페 등에서 촬영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촬영한 영상은 이번 주 후반쯤 공개될 예정이다.
김 전 주무관이 개인 유튜브 채널 '김선태'를 개설한 뒤 '세상 모든 것을 홍보합니다'는 문구를 내걸어 수많은 기업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금융권에서도 우리은행을 비롯해 신한은행과 IBK기업은행 등이 댓글을 남기며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는데, 첫 홍보 기업으로 우리은행을 택한 것이다.
우리은행은 김 전 주무관과 협업을 통해 MZ세대의 인지도를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올해 핵심 과제로 제시한 '고객 저변 확대'와도 궤를 같이한다. 삼성전자, LG유플러스 등과 공동 마케팅에 나서는 것도 미래세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시도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권은 다른 업종과는 달리 상품의 핵심적인 부분에 차별점이 거의 없다"며 "고객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은행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새로운 캠페인 모델로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를 발탁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기안84와 유튜브를 통해 쌀소비 촉진 캠페인인 '으랏차차 밥차차'를 진행했는데, 회당 1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영향력이 입증돼 올해도 협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해당 콘텐츠는 기안84와 정지선, 최현석 등 스타셰프가 군부대와 소방서 등을 찾아 직접 만든 음식을 대접하는 내용이었다.
올해는 '희망을 그려드림' 캠페인 등을 준비 중으로 콜라보 상품 출시, 디자인 협업 등 작업이 이어질 계획이다.
농협은행 측은 "지난해 기안84와 유튜브를 비롯한 SNS 캠페인을 진행했을 때 영향력이 입증됐다"며 "올해는 기안84의 그림 재능과 선한 영향력 등을 연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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