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현직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일상적인 식사 자리에서 암 발병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는 반찬 3종을 공개해 이목이 쏠린다.
13일 유튜브 채널 ‘지식의 맛’에 출연한 최석재 여의도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식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발암물질 음식을 소개한다”며 “이 식품들은 되도록 멀리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최 교수는 젓갈류를 첫 번째 위험 식품으로 지목했다. 그는 “젓갈류는 동물성 단백질을 염분과 같이 오랫동안 삭힌 음식을 말한다”며 “일반 소금을 섭취할 때와 다르게 동물성 단백질과 소금이 결합하면 발암물질이 생긴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 역시 젓갈을 1군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이어 고사리도 주의해야 할 식품으로 언급됐다. 최 교수는 “고사리가 무슨 발암물질인가 싶을 수 있는데 해외에서는 말이나 소가 고사리를 먹고 실명되거나 쓰러져 죽거나 하는 일이 있다”며 “독성이 강한 식물이다”라고 말했다.
가공되지 않은 생고사리 내부에는 ‘프타킬로사이드(ptaquiloside)’로 불리는 독성 성분이 포함돼 있어 섭취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를 그대로 섭취할 경우 하체 근력이 저하되고 걷기 힘들어지는 각기병 증상이 나타날 위험이 존재한다. 다만 해당 독성 물질과 티아미나아제 성분은 열을 가해 조리하는 과정에서 소멸한다. 따라서 생고사리를 조리할 때는 5분가량 데친 뒤 사용한 물을 버려야 하며, 이후 맑은 물로 4회 이상 교체해가며 반나절 동안 담가두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이에 대해 최 교수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찌고 말리면 독성이 99%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최 교수는 높은 온도의 찌개류를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뜨거운 국을 식히지 않고 먹는 습관은 식도와 위에 매우 좋지 않다”며 “식도가 화상을 입었다가 재생되는 과정이 반복되면 암으로 발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란의 한 연구진은 섭씨 60도를 웃도는 차를 매일 700mL 넘게 음용하는 집단이 60도 밑의 차를 즐기는 집단에 비해 식도암 발병률이 90%가량 치솟는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그러므로 온도가 높은 국물 요리 등을 섭취할 때는 충분히 열기를 식힌 뒤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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