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
전영현 "AI반도체 주도권 확보"
주주들 "30만, 40만 전자 가길"
김용관 사내이사 선임 원안 가결
전영현 "AI반도체 주도권 확보"
주주들 "30만, 40만 전자 가길"
김용관 사내이사 선임 원안 가결
18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지난 1년간 실적과 주가를 동시에 끌어올린 삼성전자 경영진을 향한 주주들의 감사 인사가 줄을 이었다.
지난해 주총 당시 "기본으로 돌아가겠다"며 고개를 숙였던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전영현 부회장(DS 부문장)을 향해선 1년 만에 실적을 반등시켰다며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일부 주주들은 공개 발언을 통해 "30만 전자(삼성전자 주가 30만원을 의미), 40만 전자로 가길 바란다"며 주가 상승에 강한 기대감을 표출했다.
이날 주총 의장으로 나선 전 부회장의 목소리에도 자신감이 묻어났다.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한국기업 최초로 시총 1000조원을 돌파(지난 2월 4일)했다"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선제적 대응을 통해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전 부회장은 "고객사들로부터 '삼성이 돌아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전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엔비디아 기술자 행사인 GTC 기조연설에서 삼성전자를 향해 "생큐, 삼성"이라고 밝힌 부분이나, 삼성 웨이퍼에 '어메이징 HBM4(AMAZING HBM4)'라고 친필 서명을 한 것을 언급하며 "삼성이 AI 인프라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잡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달 세계 첫 HBM4 공급 성과와 관련, "한 제품 경쟁력이 앞섰다고 해서 만족한다고 할 수 없다"면서 "지난해 반성도 많이 했지만 우리는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며, 연구개발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선 전 부회장의 이런 발언에 박수가 터져나왔다.
전 부회장은 메모리 시장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주주 질문에 "예측가능성, 사업 안정성 확보를 위해 주요 고객사와 현재 연 단위, 분기 단위인 메모리 공급계약을 3년, 5년 등 다년 계약으로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장에서 만난 주주 안모씨(52·경기 수원)는 "삼성전자가 자신감을 회복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주주 이모씨(40·서울)도 "향후 기업 가치에 대해 기대가 커졌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는 △정관 일부 변경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김용관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허은녕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 승인건이 처리됐다. 김용관 DS부문 경영전략총괄이 신임이사로 선임됐으나, 유명희 사외이사와 송재혁 사내이사(삼성전자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가 각각 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사내이사는 3명, 사외이사는 5명으로 당분간 8인 체제(기존 9명)로 운영될 전망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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