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잉여금이 시가총액보다 많아…상장사 40% ‘투자유망’

      2004.08.05 11:38   수정 : 2014.11.07 15:42기사원문

국내 상장기업 10개사 중 4개사는 시가총액이 사내 유보된 이익잉여금보다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미래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 증대로 주가에 상장주식수를 곱한 시가총액이 영업으로 벌어들인 돈 중 회사에 남겨둔 이익잉여금보다도 적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주가는 미래 예측을 반영하며 이익잉여금은 과거 실적의 결과물이다.

만약 성장성까지 갖춘 기업의 시가총액이 이익잉여금보다 낮다면 이는 분명히 ‘비정상적’인 상황이며 저평가 논리에 근거한 주식투자 매력 또한 부각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5일 증권거래소가 12월 결산 508개 상장기업의 시가총액과 이익잉여금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이익잉여금 총액은 123조4711억원으로 지난해 말의 105조8832억원에 비해 16.61%나 급증했다.

반면, 이들 종목의 시가총액(4일 기준)은 이 기간 중 286조4500억원에서 261조4211억원으로 8.74% 줄어들어 시가총액 대비 이익잉여금 비율이 36.96%에서 47.23%로 상승했다.


이익잉여금보다 시가총액이 작아 이익잉여금으로 상장된 자사주를 모두 사들이고도 돈이 남는 회사는 지난해 말 163개사(32.09%)에서 지난 4일에는 195개사(38.39%)로 늘어났다.


시가총액 대비 이익잉여금 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BYC로 이 기업의 이익잉여금(1922억원)은 시가총액(277억원)의 695%에 달했다.이어 신풍제지(669%), 삼영모방 (510.67%),태광산업(460%), 태창기업(423%), 성지건설(414%)순으로 이익잉여금이 시가총액보다 많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 중에서는 한국전력의 비율이 164%로 가장 높았고 KT(73%), POSCO(72%) 등 전형적인 ‘굴뚝주’위주로 시가총액 대비 이익잉여금 비율이 높았다.

/ jsham@fnnews.com 함종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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