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델타항공 임금 32% 삭감

      2004.11.12 12:05   수정 : 2014.11.07 12:12기사원문


미국 3위 항공사인 델타항공의 조종사들이 연간 10억달러 규모의 임금 및 복지혜택 삭감안에 동의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 (WSJ)지가 12일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극심한 경영 부진으로 최근 부도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난 델타항공이 15개월간의 노사 협상 끝에 마련한 자구책 중 하나다.

델타항공 조종사연합은 79%의 찬성으로 임금 32.5% 삭감과 함께 앞으로 5년간 임금을 올리지 않기로 동의했다.

대신 조종사들은 회사 주식 3000만주(15%)에 대한 스톡옵션(주식매수 선택권)을 부여받는 한편, 이익이 발생할 때 성과배분을 보장받았다. 이번 조치는 오는 12월부터 시행된다.


델타항공 조종사들은 그동안 1인당 연간 10만∼30만달러의 연봉으로 미국 내 항공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임금을 받아 왔다.


델타항공은 지난 2001년 이후 60억달러를 웃도는 적자에 허덕이고 있으며 올 3·4분기에만도 6억51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고유가와 항공요금 인하 전쟁으로 미국 최대 항공사인 US에어라인이 일자리 감축을, 유나이티드항공은 임금 및 연금삭감을 발표하는 등 주요 항공사들의 비용삭감 조치가 최근 이어지고 있다.

/ cameye@fnnews.com 김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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