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GS 계열분리 연내 매듭

      2004.11.18 12:06   수정 : 2014.11.07 12:02기사원문

LG그룹의 공동 창업자 집안인 구씨·허씨가의 법적 계열분리가 예상보다 이른 올해안에 매듭지어질 전망이다.

18일 LG그룹과 GS홀딩스에 따르면 두 그룹의 오너일가인 구씨와 허씨는 당초 내년 상반기내로 계획한 법적 계열분리 일정을 앞당겨 연내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와 관련, 양사 관계자는 “두 집안의 최고 연장자들끼리 이같은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안다”며 “어차피 분가하기로 한 상황에서 법적 계열분리를 더 이상 늦출 필요가 없다는게 오너들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구씨 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GS홀딩스 지분율은 6.65%며 주식 보유자는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0.58%)을 비롯해 구본무 LG그룹회장(0.66%), 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0.21%) 등 모두 24명에 달한다.

반면 허씨 일가는 ㈜LG지분의 3.57%를 보유하고 있으며 허동수 LG칼텍스정유 회장(0.45%) 허창수 GS홀딩스 회장(2.73%) 허승조 LG유통사장(0.07%) 등 6명이 각각 나눠 갖고 있다.

구씨와 허씨는 지난 8월 이후 수차례에 걸쳐 대량으로 주식 맞교환을 이행했다.
지난 8월10∼11일 1차 대규모 스왑을 통해 상호 지분율을 대폭 낮춘 이후 18일 2차 스왑에 성공했다. 이후로도 소액 관계자별로 소폭의 지분정리 작업을 꾸준히 벌여 나가고 있다.

실제로 구본무 회장의 GS홀딩스 지분율은 5.39%에서 0.65%로 낮아졌으며 구본준 부회장의 지분율은 4.15%→2.32%→0.21%로 조정됐다.


이처럼 구씨, 허씨가 주식 정리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는 대외적으로 서로 다른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조기에 정착하고 나름대로의 고유한 색깔경영을 시도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특히 내년 ‘LG’브랜드 선포 10년을 맞아 대대적인 브랜드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는 LG그룹은 GS홀딩스를 빨리 계열분리시켜 자칫 우려되는 브랜드의 혼동을 없앤다는 전략이다.


재계 관계자는 “오너들의 의지가 중요할 뿐 법적인 계열분리 요건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양 그룹의 계열분리로 독립경영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말했다.

/ namu@fnnews.com 홍순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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