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서 널뛰고…놀이공원서 윷놀이 한판∼

      2005.02.06 12:31   수정 : 2014.11.07 21:50기사원문


고궁, 문화 유적지, 테마파크 등 주요 관광명소들이 설 연휴를 맞아 가족 단위의 나들이를 기다리고 있다. 모처럼 한데 모인 가족들끼리 설빔을 차려입고 선조들의 옛 정취를 되새기는 한편, 속세에 지친 심신을 가득찬 미소로 달래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고궁·능·원 연휴기간 무료개방=문화재청은 오는 8일∼10일까지 전국 주요 고궁(창덕궁 제외)과 능·원을 일반인에게 무료개방한다.

문화재청이 이 기간에 무료로 개방하는 사적지는 경복궁, 덕수궁을 비롯해, 전국 22개 궁·능·원, 지역 유적관리소, 그리고 목포 국립해양우물전시관이다. 그러나 제한관람을 하고 있는 창덕궁 경우, 한복을 차려입은 입장객에게만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특히 일부 고궁과 능·원에서는 널뛰기, 제기차기, 팽이치기, 윷놀이, 투호 등 전통 민속놀이가 펼쳐져 설 풍속을 재현한다.
또 경복궁 흥례문 앞마당에선 9일 오후 1시부터 ‘평택 농악’이, 덕수궁 세종대왕동상 앞마당에선 10일 오후 2시에 ‘북청사자놀음’이, 창경궁 양화당 앞마당에서는 8일 오후 2시부터 ‘송파산대놀이’가 열릴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문화재청 홈페이지 www.ocp.go.kr, (042)481-4650 참조.

◇민속촌, 다채로운 세시풍속행사 열려=경기도 용인 한국 민속촌에서는 구정을 맞이해 민속촌내 곳곳에서 세시풍속 행사를 펼친다.

우선 공연장에서는 오후 1시부터 대형 윷놀이 한마당이 열린다. 대형 윷놀이판을 놓고 가족단위로 벌이는 흥겨운 세시 풍속 체험이다. 또 남부지방 대가(9호)에서는 설음식 맞보기 한마당이 개최된다. 이곳에서는 만두빚기, 인절미 떡메치기 체험 등이 열려 선인들의 전통 음식 솜씨를 탐구해본다.

이밖에 민속촌 곳곳에서는 전통가옥체험, 닭띠에게 복주머니 나눠주기 행사, 새해 연날리기 대회 등이 펼쳐져 흥겨운 전통 마당을 열어간다. 평일은 오전9시부터 오후5시까지며, 7∼10일 설 연휴기간에는 오후 5시30분까지 연장 운영된다. 한국민속촌 (031)288-0000, www.koreanfolk.co.kr

◇주요 테마파크 다채로운 볼거리 마련=에버랜드는 구정을 맞아 8일부터 10일까지 ‘2005년 닭띠 해 설날 행사’를 펼친다. 닭의 해를 맞아 15종 50마리의 전세계 진귀한 닭이 소개되고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행렬을 재현한 전통 퍼레이드 ‘상감마마 행차요’를 실시, 한껏 명절 분위기를 북돋운다. 특히 ‘상감마마 행차요’ 퍼레이드는 120�V에 20명의 연기자가 참여해 화려한 궁중의상과 제례음악을 실제 느껴볼수 있다.

이밖에 에버랜드내 유러피언 광장에서는 새로운 한 해를 맞아 손님들이 직접 자신의 소원을 적어보는 ‘소원지 행사’를 연다. 가족, 연인, 친구 등에게 부스에 마련된 종이와 펜으로 소원을 적고 기원하는 행사다. 에버랜드를 방문한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한편 롯데월드는 설 연휴기간동안 ‘김중자 무용단’의 특별공연과 ‘전통 민속 퍼레이드’ 등 풍성한 이벤트를 모아놓은 ‘설날 축하 큰잔치’를 2월5일부터 13일까지 개최한다.

‘김중자 무용단’의 특별공연에서는 화관무, 오고무, 모듬북 공연이 펼쳐지고 ‘전통 민속 퍼레이드’에서는 우리 가락에 맞춘 순수 전통적 춤들이 펼쳐진다.
이밖에 롯데월드는 고객들이 참여하는 인간 윷놀이,제기차기, 팽이치기, 널뛰기 등 다채로운 민속놀이를 곳곳에서 개최하며 인근 야외 테마파크인 매직아일랜드 상공에서는 설날을 축하하는 불꽃놀이쇼가 열린다.

/ sunysb@fnnews.com 장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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