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청년작가의 창의와 실험

      2005.06.07 13:07   수정 : 2014.11.07 17:49기사원문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 젊은 작가들은 어떤 조형코드를 추구하고 있을까.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서울 서초동)이 마련한 ‘2005 해외창년작가전-양식의 수수께끼’전에서 이를 살펴볼 수 있다.

10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전시에는 뉴욕의 김송이(영상) 정석희(영상) 전 경(회화) 김제나(회화설치) 양희성(회화) 과 영국의 권남희(설치) 김은경(회화), 프랑스의 민정연(회화),중국의 박웅규(회화)등 9명의 작가가 6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별 개인전 형식으로 전개되는 전시는 템페라,유화, 아크릴을 이용한 작품으로부터 드로잉 테이프 영상매체를 이용한 작품 등 작가들의 개성과 특징이 어우러진 작업을 만날 수 있다.

비교적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이들 작가들은 작품성 기획성 독창성 완성도 등이 뛰어난 작가들이다.

권남희는 주변의 삶에서 얻은 소소한 인상들을 작가 특유의 시적인 정서로 담아내며 깊은 울리을 가져오는 함축적 표현을 하는 작가다.

김송이는 드롱잉으로 자아의 모습을 그린 뒤 이를 지우는 행위를 반복한것을 영상으로 포착해 낸 작품을 통해 자아에 대한 문제를 스스로 제기한다.


김은경은 일상의 환경과 모든 사물을 재현하면서 이들은 변화와 흐름 속에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김제나는 테이프작업으로 3차원공간을 재현해 내며 공간속에서 느껴지는 자유로움과 질서를 기하학적으로 탐구해낸다.

민정연은 캔버스에 셀 수 없는 많은 점으로 형상을 이미지화 하는데 가장 작은 것이 가장 기본적이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우주적 풍경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박웅규는 계란 노른자를 이용한 ‘템페라’라는 재료를 사용,한국적 동양적 세계관을 담아내는 작업으로 유 불 선 사상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양희성은 캔버스에 아크릴로 입힌 층을 오랜 시간을 두고 실을 뽑듯 이미지를 만들어 조형미를 완성시킨다.


전 경은 한국적 전설 구연동화를 소재를 개인적 삶의 감정 등을 과장과 변형을 통해 서사적으로 풀어낸다.

정석희는 사진과 회화를 결합한 이미지에 비디오영상을 대비하는 두개의 화면을 병치시켜 현재의 삶과 과거 추억의 삶을 표현한다.


이번 전시는 미술에 있어서 여러 양식의 변화와 작가가 전해주는 이야기들을 느낄수 있는 자리다. 전시는 26일까지.(02)580-1518.

/ jjjang@fnnews.com 장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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