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세계경제 리더와 교류 ‘신성장 동력’ 찾는다

      2006.01.24 14:18   수정 : 2014.11.07 00:22기사원문


SK그룹의 양대 주력 계열사인 SK㈜와 SK텔레콤이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24일 최태원 회장은 스위스의 다보스로 향하면서 '글로벌라이제이션'의 목표를 굳게 다졌다.

올해를 'SK그룹의 글로벌 기업' 원년으로 삼기 위해 전 계열사의 글로벌라이제이션에 강공을 걸고 있는 최회장은 해외 신시장 개척을 통해 연 65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최회장은 세계경제포럼(WEF)의 연례총회인 다보스 포럼에 SK텔레콤 김신배 사장을 대동하고 참석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 승부수를 걸고 있다.

■'SK그룹 글로벌 기업' 원년 만든다

최태원 회장은 그룹의 경영 모토인 '따로 또 같이' 방식을 해외 사업에도 적용, 각 계열사의 해외 사업에 대한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하고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해외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대등한 경쟁을 벌이겠다는 전략이다.

주력 계열사인 SK㈜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매출 20조원을 돌파하고 인천정유 인수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메이저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공고히 했다.


SK텔레콤도 어려운 시장상황에도 불구하고 전사 매출 10조원을 달성했으며 미국에서 새로 이동통신서비스를 시작하고 베트남 이동통신 사업도 성장기반을 구축하는 등 글로벌 사업 역량을 강화했다. 또 SK건설은 쿠웨이트에서 12억달러 규모의 원유 집하시설 공사 수주에 힘입어 수주잔량(backlog) 기준으로 9조원을 넘었다.

올해는 중국 제2의 SK그룹 건설 프로젝트를 강력히 추진하는 한편, 미국, 일본, 인도, 베트남, 쿠웨이트 등 6개국을 대상으로 글로벌 사업 전략거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최회장은 계열사들의 공격적 글로벌 경영을 통해 제2의 그룹 창업에 나서 '세계 속의 SK'를 심어갈 계획이다.

이런 면에서 최회장은 스위스에서 개최되는 다포스 포럼에서도 신성장 동력을 찾는 데 역점을 둘 방침이다.

선대 회장인 최종현 회장 때부터 다보스 포럼과 인연을 맺은 SK그룹은 지난 98년 최회장이 취임한 이후 거의 매년 다보스 포럼에 참가했고 특히 지난 2002년에는 아시아판 다보스 포럼의 공동의장으로 직접 회의를 주재하기도 했다.

최회장은 이번 포럼에서 매일 3∼4명의 업계 전문가와 면담을 통해 신성장사업을 발굴할 전망이다.

■최회장, SK㈜-SK텔레콤 '마의 벽' 깨는데 원동력

최회장의 다보스 행은 24일 발표한 SK㈜, SK텔레콤 등 주력 계열사의 실적발표에서도 그 단면을 읽을 수 있다.
그동안 에너지와 정보통신 등 태생적인 한계로 성장이 늦었으나 이번에 SK㈜와 SK텔레콤이 그 한계를 뛰어넘으면서 최회장의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즉, 그동안 '마의 벽'으로 불린 20조원과 10조원의 벽을 SK㈜, SK텔레콤이 뛰어넘으면서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고 이에 고삐를 당기기 위해 최회장이 다보스행을 택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의 이같은 글로벌 성장 경영을 통해 올해 65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다보스 포럼 참석을 계기로 중국 등에서의 글로벌 사업도 더욱 급류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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