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식각액 분야 ‘절대강자’

      2006.02.21 14:21   수정 : 2014.11.06 12:24기사원문


“연구개발(R&D)로 차세대 식각액 시장을 석권한다.”

반도체와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식각액(etchant) 분야의 절대강자 테크노세미켐은 요즘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원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폐식각액 재생사업(etchant recycling)과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유기재료(Organic Material) 부문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공정에서 사용 후 폐기처분해온 폐액을 재활용할 경우 원가 절감은 물론 환경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 상반기 내에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테크노세미켐은 유기재료 부문에서도 이르면 올해 안에 매출발생이 발생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식각액 분야의 절대 강자

테크노세미켐은 식각액 분야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절대강자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우선 다양한 제품라인이 강점이다.

테크노세미켐은 TFT-LCD 식각재료(혼산, 식각액, CAN), 반도체 식각재료(HF, NH4F, BOE)와 반도체 화학기상증착장비(CVD)공정재료, 광섬유 제조용 재료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군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 폐식각액 재생공장이 완공되면 획기적인 원가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매출증가효과는 물론 LCD용 식각액의 원재료비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폐식각액 재생설비는 폐식각액으로부터 인산을 추출하는 사업으로 현재 LCD용 식각액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은 안정적인 매출처 확보로 이어지고 있다.

LCD부문에서는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에서 각각 매출의 44%, 43%가 발생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을 얻고 있다. 시장점유율 역시 국내 시장의 약 40%를 점유, 경쟁사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 반도체부문에서는 삼성전자(54%), 하이닉스(33%)라는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을 고객사로 갖고 있다. 반도체 부문인 CVD와 식각 재료 부문에서 2005년 말 현재 각각 50%, 95%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기타 전해액 부문은 지난해 SKC를 통해 약 1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삼성SDI, LG화학 등에 추가공급이 예상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DN자석부문에서도 올해 자동차업체 등에 공급을 기대하고 있다.

■숨은 경쟁력은 연구개발

테크노세미켐의 숨은 경쟁력은 연구개발에서 찾을 수 있다.

매년 전체 매출의 약 7%를 연구개발(R&D)부문에 집중 투입하고 있다. 중소기업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전문 연구소를 두 곳이나 갖고 있다.

충남 공주 연구소에서는 40명의 연구인력이 차세대 TFT-LCD 공정혁신 등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성남 ‘유기재료 연구소’는 이 회사가 장기아이템을 추진하는 유기재료 분야를 집중연구하고 있다.

이 부문에서만 올해 약 1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할 계획이다. 아울러 CVD 및 ALD부문의 신제품개발에도 60억원의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유기재료 연구소’를 통해 기존 반도체 및 LCD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장기적인 연속성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컬러필터 재료인 레신 블랙 매트릭스 분야의 경우 이르면 올해 안에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우리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와 국제적인 화학업체 및 TFT-LCD 고객사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테크노세미켐 주가상승 여력은

테크노세미켐의 고성장이 지속될 것이란 게 증시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 회사의 주력분야인 국내 TFT-LCD패널의 생산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는 오는 2007년까지 국내 TFT-LCD 기판유리 투입증가율이 연평균 45%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수익구조 역시 매년 개선되고 있다. 매출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확대, 연구개발을 통한 고부가제품 비중확대 및 원가절감 등이 그 이유다.

특히 부채 비율이 16.24%로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테크노세미켐의 목표가를 1만7500원으로 상향하고 ‘매수’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현대증권도 “2007년까지 연평균 20%의 영업이익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현대증권 김동원 애널리스트는 “재활용 설비 증설로 20∼30%의 원재료비 절감효과가 예상된다”며 “올해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 9.1배로 디스플레이 업종 및 시장 대비 각각 15% 할인 거래되고 있어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 kmh@fnnews.com 김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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