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전통음료 세번째 도전”

      2006.03.01 14:22   수정 : 2014.11.06 12:05기사원문


코카콜라가 전통음료 시장에 세번째로 도전장을 낸다. 3일 ‘산뜻한 하루 녹차’ 출시로 지난 2002년 매실음료인 ‘봄빛 매실’, 녹차음료 ‘하늘 연차’에서 맛봤던 부진를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산뜻한 하루 녹차’의 경우 국내에서만 출시되는 현지화 브랜드로 외국계 기업인 코카콜라가 우리 전통음료인 녹차음료 분야에서도 토종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코카콜라는 웰빙 열풍으로 탄산음료의 매출이 감소하자 이를 보전하기 위해 지난 2002년 ‘봄빛 매실’, ‘하늘 연차’로 전통음료 시장에 진출하는 등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있지만 아직은 성과가 부진하다.

과거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코카콜라는 국내산인 보성산 녹차잎을 쓰고 일본 코카콜라 연구개발(R&D) 기술을 도입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또 코카콜라는 이달 중순부터 인기드라마 ‘궁’의 주인공인 윤은혜를 캐스팅, TV광고를 시작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산뜻한 하루 녹차’는 올해 코카콜라가 가장 주력하는 제품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나 코카콜라의 이같은 노력이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 녹차음료 시장의 경우 동원F&B의 ‘보성녹차’가 수년간 1위를 지키고 있고 롯데칠성의 ‘지리산 생녹차’도 지난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90% 이상 성장하는 등 국내 업체들이 선전하고 있기 때문. 게다가 오는 6일에는 ‘아침햇살’, ‘초록매실’ 등의 히트상품으로 전통음료에 강한 면모를 보여온 웅진식품도 ‘제주 한라 녹차’를 출시해 녹차음료 시장은 더욱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녹차음료 시장은 음료 시장에서 생수와 함께 유일하게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분야로 2005년 전체 음료시장이 전년 대비 6% 줄어든 가운데 녹차음료는 50% 이상 성장한 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음료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음료시장이 나아가는 방향은 일본과 비슷한데 현재 일본은 녹차음료가 가장 큰 카테고리를 형성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녹차음료 시장이 급격히 커질 것으로 보여 여러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어 녹차음료 시장의 춘추전국시대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padet80@fnnews.com 박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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