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1만여명 ‘북적’

      2006.03.12 14:37   수정 : 2014.11.06 11:51기사원문


“판교신도시 아파트 청약을 앞두고 한번 와봤습니다. 청약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는 좀더 둘러보고 결정할 작정입니다.” 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 인근에 자리잡은 경기 하남시 풍산지구 첫 분양아파트인 동부센트레빌 견본주택에서 만난 한 50대 주부의 말이다.

그동안 분양가 산정문제로 분양시기가 미뤄져오다 지난 11일 입주자 모집공고와 함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들어간 동부센트레빌 견본주택에는 이날 오전부터 오후 늦게까지 줄곧 방문객들이 100m가량 줄을 서는 등 청약열기가 달아오르고 있었다.

또 견본주택 내부에도 수요자들로 만원을 이뤘고 32평형 1개 유니트는 발디딜 틈도 없이 북적거렸다.

이처럼 가족단위나 친구 등이 삼삼오오 모여 판교 분양 전에 첫선을 보인 수도권 택지지구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다.


특히 견본주택 주변에는 일명 ‘떴다방’들이 다시 등장해 시장을 흐리는 모습도 목격됐다.

이 아파트가 국민주택 규모의 소형 아파트여서 방문객들은 발코니 확장을 통해 좀더 넓은 집을 만들어보려는 등 분양상담사들에게 이것 저것 물어보는 모습도 눈에 많이 띄었다.

경기 고양 일산신도시에 거주한다는 한 30대 주부는 “하남쪽으로 이사를 생각하고 왔는데 분양가가 좀 부담스러워 망설여진다”고 말했다.

자녀들을 위해 청약을 해볼 계획이라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거주 주부 김모씨는 “경기 용인 동백지구 아파트값이 평당 1500만원에 달한다는 말이 들리더라”며 “동백지구보다는 풍산지구가 훨씬 좋다는 생각에 청약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 시행사인 빅스타건설 이원형 부사장은 “방문객들에게 나눠줄 카탈로그를 5000부 만들었는데 첫날 오전에만 절반이 나갔다”며 “판교에 비해 한강을 끼고 있다는 점과 분양권 전매가 입주 후 가능하다는 것 등에서 수요자들이 매력을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부사장은 “당첨자 발표일이 판교 입주자 모집공고 전날인 23일이어서 당첨 결과를 보고 판교에 청약할 수 있는 등 시기적으로도 유리해 1순위 경쟁률이 얼마나 될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풍산지구 동부센트레빌의 분양가는 1층 3억8263만8000원, 2층 3억8915만1000원, 기준층 3억9957만2000원, 다락방을 갖춘 최상층이 4억2171만6000원이다.

발코니 확장비용은 거실이 505만1000원, 부부침실은 336만4000원, 자녀침실 228만원, 주방·식당 283만6000원, 대피공간 76만9000원 등으로 책정해 계약자들이 옵션으로 선택토록 했다.

청약은 하남시 및 수도권 거주 무주택 우선 대상자(35세 이상, 5년 무주택자)와 1순위가 15일, 2순위는 16일, 3순위는 17일이다.
특히 무주택 우선 공급분이 하남시 35가구, 수도권 79가구 등으로 할당돼 있어 이들 대상자의 당첨확률이 높다. 입주시기는 오는 2008년 3월이다.


/ bada@fnnews.com 김승호기자

■사진설명=동부건설이 경기 하남시 풍산지구 분양아파트 중 처음으로 오픈한 '하남 동부센트레빌' 견본주택(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 인근)에는 지난 주말과 휴일 1만여명의 방문객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