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리스크관리 강화 시급

      2006.04.06 14:41   수정 : 2014.11.06 08:05기사원문


펀드오브펀드(FOF)는 개인투자자가 직접 투자하기 어려운 여러가지 해외펀드들을 FOF를 통해 간접적으로 투자하게 된다. 즉, 해외의 자산운용사들이 가지고 있는 우수한 펀드에 가입함으로써 분산투자 효과를 높여 안정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FOF는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상품지식을 통해 효과적인 이용방법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특히 국내 FOF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운용에 대한 정확한 기준이 마련되지 않는 등 허술하게 운용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효율적 측면에서의 개선 절실

최근 국내 FOF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금도 몰리고 있지만 아직은 초기단계여서 세밀한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즉, 펀드매니저가 어떤 기준으로 펀드를 선택하고 있는지, 펀드를 어떤 풀(Pool)에서 몇개까지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정확한 경계가 없다는 것이다.
이렇다보니 데이터베이스도 부족하고 결국은 정확한 정보나 전략없이 막연하게 분위기에 편승해 급조된 펀드들이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운용비용이 이중으로 부과된다는 근본적인 약점과 함께 FOF에 편입되는 펀드가 잘못 선택될 수 있는 여지와 함께 투자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책임소재가 불분명해질 수 있다는 치명적인 리스크가 존재하고 있다.

한국펀드평가 우재룡 사장은 “국내 FOF 시장이 초기 단계이다보니 영업이해 관계만을 따져 유망하지만 비용이 저렴한 펀드로 편입해 달라는 식의 운용이 많은 것이 현실”이라며 “FOF시장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서는 시류에 편승한 상품 출시보다는 시장이나 상품에 대한 리서치 역량 강화와 함께 전문인력의 양성, 리스크 관리 체계 수립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과세문제 선결돼야

FOF의 가장 큰 문제로 세제문제가 꼽힌다. 국내 주식형펀드가 비과세되는 것과는 달리 FOF는 수익을 이자소득으로 간주, 이익금의 15%가 넘는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이에따라 투자자들이 실제로 가져가는 이익이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2중으로 부과되는 비용이나 2중의 펀드 가입에 따른 투명성 미흡 등은 상품 자체적인 특성상 투자자가 감수해야 할 문제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보다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FOF 운용자의 펀드선택 능력이나 투자목적 및 펀드유형, FOF와 편입된 펀드들에 대한 비용분석 등을 면밀히 평가한 후 가입해야 한다.

대한투자운용 석희관 글로벌운용팀장은 “FOF의 가장 큰 문제점은 국내 주식형펀드와는 달리 15%가 넘는 세금을 부과하며 세금면에서 차별받고 있는 것”이라며 “이 문제의 해결이 FOF시장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산운용협회 회원지원부 손정국 부장은 “일단 FOF에 부과되던 세금은 비과세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안다”면서 “하지만 2중으로 부과되는 보수 등의 문제는 FOF 상품 자체의 속성상 문제이기 때문에 투자자가 감수할 수밖에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shs@fnnews.com 신현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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