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카 연비 수준, 도요타에 근접

      2006.10.19 16:36   수정 : 2014.11.05 10:36기사원문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하이브리드카 양산 시기를 ‘2008년’이라고 밝힌 가운데 국내에서의 하이브리드카 기술수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카 양산의 걸림돌이 돼 온 연비문제를 대부분 해소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판매가격을 낮추기위해 추진중인 주요 부품 국산화 과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연비의 경우 현대차 하이브리드카의 연비가 ℓ당 20㎞이상으로 향상돼 도요타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과다한 생산비용과 함께 디젤차와 별 차이가 없어 하이브리드카 양산의 발목을 잡았던 연비문제는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보여진다.

올해 정부에 공급된 베르나 하이브리드카(1400cc)는 가솔린을 연료로 쓰는데 연비가 18.5㎞/ℓ로 현재 시판중인 디젤엔진인 베르나 1.5 VGT(17.4㎞/ℓ)와는 큰 차이가 없었다.

19일 현대차에 따르면 베르나 하이브리드카 등의 연비가 ℓ당 20㎞이상을 기록하는 등 하이브리드 차량의 성능이 빠른 속도로 향상되고 있다.


ℓ당 20㎞의 연비 구현은 도요타 ‘프리우스’ 수준(ℓ당 23∼25㎞)에 근접한 것으로, 현대·기아차가 올해 정부에 납품한 현대 베르나와 기아 프라이드의 연비(ℓ당 18.5㎞)보다 크게 향상된 것이다.

현대차 하이브리드카의 연비는 올해들어 배출가스 기준이 극저배출가스자동차(ULEV)에서 초극저배출가스자동차(SULEV)로 높아지면서 지난해(ℓ당 18.9㎞)보다 조금 나빠졌었다.

업계 관계자는 “디젤차와 별 차이가 없는 연비문제는 과도한 판매가격과 함께 하이브리드카 양산의 걸림돌이 됐다”며 “현대·기아차가 연비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함으로써 양산을 위한 기술은 완전히 확보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여기에 현대·기아차그룹이 생산비용 절감을 위해 추진중인 하이브리드카 주요 부품의 국산화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지난해 LG화학, LS전선 등과 제휴를 통해 차량의 베터리, 인버터, 전기모터 동력 전달장치 등의 개발을 추진중이다. LG화학 관계자는 “개발상황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당초 일정대로 순로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의 하이브리드카 기술이 향상됨에 따라 정부가 2009년 검토하고 있는 하이드브리카에 대한 보조금 및 세제지원 방안을 당초보다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njsub@fnnews.com 노종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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