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지면 세포사멸 가로막는 단백질 찾아냈다

      2008.10.15 14:39   수정 : 2014.11.05 11:14기사원문

<사진은 정과부 화상>

국내 연구진이 세포사멸(apoptosis)을 막는 신호전달 원리를 알아냈다. 세포사멸은 우리 몸의 발달과 유지는 물론 암 등 여러 질병과도 관련이 있는 중요한 생명현상이다.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안지인 교수는 ‘Akt 단백질’과 ‘B23 단백질’이 상호작용을 통해 세포사멸을 막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신경세포 생존에 중요한 단백질이며 종양유전자 중 하나인 Akt 단백질이 또 다른 세포사멸 억제인자인 B23 단백질과 핵 안에서 결합해 세포의 사멸을 막는다는 것을 알아냈다.

Akt 단백질은 주로 세포질에 존재하며 세포막에서 활성화돼 다양한 하위 신호전달 과정에 관여함으로써 세포 생존을 조절하고 종양 형성에 기여한다.

그리고 핵인(nucleolus)에 풍부하게 존재하는 B23 단백질은 세포성장을 촉진하고 그 자체가 세포사멸 억제 기능을 한다.


연구팀은 핵 안으로 이동한 Akt 단백질의 경로를 탐색해 Akt가 리보솜(ribosome) 형성에 관여하는 B23과 결합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핵 안으로 들어간 Akt가 B23과 결합하면 B23이 단백질 분해효소(caspase-3)에 의해 분해되는 것을 막아 단백질의 안정성을 높이고 세포생존을 촉진한다는 것이다.


안 교수는 “이 연구결과는 세포 사멸을 억제하는 단백질 간의 상호 작용에 의한 시너지 효과를 보여준다”며 “신경세포나 암세포 같이 오래 사는 세포는 세포 생존을 억제하기 위해 하나의 신호전달 경로를 억제해도 세포 스스로 다른 단백질을 이용해 사멸억제 능력을 유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연구는 Akt와 B23 모두 대부분의 암과 관련성이 있는 암 유발 인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모든 종양세포에 공통으로 나타나는 특성을 찾고 그런 공통분모를 목표로 하는 치료제를 사용하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죽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 국립과학원회보(PNAS) 14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conomist@fnnews.com이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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