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중국은행들 부실채권 급증 경고

      2010.03.19 17:23   수정 : 2010.03.19 17:16기사원문
국제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중국 은행들의 부실채권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향후 수년간 중국 은행들에 가장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지에 따르면 S&P는 18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하며 “그러나 중국 은행들의 위기 관리 능력이 개선됐기 때문에 문제를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은행들이 보유한 순 부실채권 규모는 지난해 1조4000억달러로 지난 2008년에 비해 두배 가량 증가했다.

전체 부실채권 가운데 상당량은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의 자금 마련을 위해 정부 관련 도시개발투자기업들이 받은 대출이 차지하고 있다고 S&P는 밝혔다.


앞서 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해 중국은행들의 신규대출 급증이 은행자산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수차례 경고했으며 지난 2월에는 시틱은행과 초상은행에 대한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S&P는 이와 관련 중국 은행들의 실질적인 부실채권율이 최소한 2012년까지는 10%를 밑돌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 수준을 넘어서게 될 경우 문제가 심각해진다고 지적했다.


S&P 보고서를 작성한 라이언 창 애널리스트는 “중국 은행들의 위기관리 능력이 최근 몇년간 개선됐기 때문에 아직은 통제가 가능하다”면서 그러나 “부실채권율이 15%에 근접할 경우 중국 정부의 개입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sjmary@fnnews.com서혜진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