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대형주 뛰고 중소형주 ‘비실’
2010.10.10 17:55
수정 : 2010.10.10 17:55기사원문
시가총액 1조원대에 진입하는 대형주들은 늘어났지만, 중소형주들은 코스닥지수가 500선 돌파를 앞둔 상황에서도 여전히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연초 6개에 불과했던 시총 1조원 클럽 가입 상장사가 9개로 늘었다.
반면 시총이 5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소형사의 수는 현재 547개사로 지난 1월 4일(497개사)에서 50개사가 늘었다.
시총 1000억원 이상 5000억원 미만 상장사는 13개사로 연초 15개사에 비해 소폭 줄었다. 이밖에 기업공개(IPO) 시장 활성화로 시총이 500억원에서 1000억원 사이인 상장사는 연초 217개사에서 239개사로 늘었다.
이는 대형주 중심의 흐름 속에 단일공급계약 체결 및 실적 증가 등 웬만한 호재에도 중·소형주들의 주가가 미동조차 하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주 위주의 장세가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자 관심 저하→ 주가 하락→ 해당 종목 시총 감소’로 이어지며 코스닥 지도마저 변화시킨 셈이다.
한 코스닥기업 주식담당자는 “최근 회의에서 임원진들로부터 도대체 회사에 문제가 없는데 주가가 왜 이모양이냐라는 질타를 들었다”며 ““대형주 장세라 어쩔 수 없다는 말이 목까지 치밀어 올라왔지만 IR 담당자조차 어리둥절한 현재의 상황을 어떻게 이해시킬 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입 밖에 내뱉지조차 못했다”고 토로했다”고 토로했다.
코스닥시장 모 상장사 대표는 “지난 2·4분기 향상된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면서 “3·4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이 전년 동기에 비해 50% 이상 늘었으나 향후 큰 폭의 주가 상승을 기대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als@fnnews.com안현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