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1월 옵션만기일..시장 충격 작을 듯

      2011.01.10 06:25   수정 : 2011.01.09 22:40기사원문
지난해 12월 배당락 등을 노린 프로그램 순매수 물량이 1월 옵션만기일에 매물로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시장에 주는 충격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시전문가들은 오는 13일 옵션만기일에 4500억∼9500억원가량의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투자 주체별로는 기관보다는 최근 환율 하락으로 환차익을 확보한 외국인이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역사적으로 1월 옵션만기는 연말 배당투자를 목적으로 유입된 차익잔액 청산으로 매도우위를 보였다는 점 역시 이런 주장을 뒷받침한다.

지난 2005년 이후 1월 옵션만기 당일에는 지난해를 제외하고 대부분 차익거래가 순유출됐고 비차익거래를 포함한 프로그램 매매는 예외 없이 매도를 기록했다.


동양종금증권 이중호 연구원은 “과거 차익거래 동향을 보면 연초 매도차익거래가 우세했다”며 “이는 연말 배당을 노리고 유입되었던 차익거래 포지션이 순차적으로 청산되는 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물가 상승 등으로 기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차익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올해 들어 선물 시장에서 매도 우위를 보이던 외국인이 7일 대규모 매수를 했다는 점에서 만기 충격은 크지 않고 차분한 소폭 매도 가능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 최창규 연구원은 “1월 옵션만기일엔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이 있지만 그 영향은 단발성에 그칠 것”이라며 “시장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만기 이후 8600억원의 차익거래 매수가 유입됐는데 외국인과 증권사 그리고 보험이 주로 차익거래를 통한 매수에 가담했다고 전했다.

이 중에서 외국인의 배당을 노린 매물이 나올 수 있고 증권사의 경우엔 상품 계정이 주를 이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빠른 청산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최근 펀드 환매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비차익거래에서도 매도 물량이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IBK투자증권 김현준 연구원은 “1월 옵션만기는 매도 우위를 전망한다”며 “최근 환율 하락으로 환차익을 확보한 외국인의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컨버전 조건에 따라 4500억원에서 최대 9500억원이 청산 가능한 매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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