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대형은행 은행세 타격

      2011.01.11 05:00   수정 : 2011.01.10 22:18기사원문
유럽에 은행세 도입으로 일부 대형 은행들은 순익이 많게는 4분의 1이 줄어들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지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이 입수한 유럽연합(EU)의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지역에 많게는 10개의 새로운 각종 세금이 부과되면서 대형 은행들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BvD 방크스코프가 집계한 이 보고서는 프랑스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경우 순익이 가장 큰 폭인 2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 뒤로는 네덜란드의 ING그룹과 덴마크의 단스케그룹의 순익이 각각 21%, 1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 내용은 지난달에 열린 EU 집행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작성됐다고 FT는 보도했다.

그러나 유럽 주요 은행들은 이 내용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크레디트 아그리콜은 올해에 지난 2009년 순익인 15억유로의 4% 규모인 6400만유로를 세금으로 낼 것이라는 계산이 나왔다며 보고서 내용을 반박했다.

단스케 은행은 덴마크의 세금제도가 부당하게 대출에 세금을 부과하지만 재정적 리스크는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은행들은 정부들 간 충분한 협의도 없이 각기 다른 은행세를 도입하면서 중복되는 세금들이 많다고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중복되는 세금은 순익이 아닌 대차대조표에 부과되는 것이어서 기존의 이중과세 협정을 적용받지 않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올해 들어 영국과 독일, 프랑스가 은행세를 도입했으며 벨기에와 덴마크, 키프로스, 오스트리아, 포르투갈, 헝가리, 스웨덴이 비슷한 세금을 이미 부과했거나 준비 중에 있다.

/jjyoon@fnnews.com윤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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