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처럼 문화를 팔아라
2011.10.20 17:44
수정 : 2014.11.20 13:24기사원문
20일 파이낸셜뉴스가 서울 남대문로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개최한 '제4회 유통선진화포럼-글로벌 DNA를 찾아라'에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전략이 쏟아졌다.
먼저 우수 상품의 세계화에 대·중소업체가 함께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동수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유통업계와 우수한 국내 브랜드 및 제품이 함께 실질적인 세계화를 이룰 때 대·중소업체 사이에 '공생발전'이라는 화두가 유통업계에서 널리 확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공정한 거래질서가 우수 브랜드 세계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우수한 중소업체 상품도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해외시장 공략은 글로벌 유통·식품기업들의 공통적인 추세라는 분석이 잇따라 제기됐다.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도 전 세계 유통 기업들이 해외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자국 내 시장 확대보다 해외 진출이 수익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국항공대 이승창 교수 분석에 따르면 해외시장에 진출한 기업의 수익성이 그렇지 못한 국가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한 해외시장에서 성공한 '코카콜라'와 '맥도날드' '스타벅스'가 되기 위해선 현지 시장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는 진단도 나왔다.
딜로이트컨설팅 우상재 상무는 "해외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문화를 팔 수 있는 능력과 문화가 먹힐 수 있는 시장 사이즈 분석, 우리 문화를 이해시킬 수 있는 인재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스타벅스가 한국 시장에서 성공한 요인은 젊은층의 기호에 맞게 카페에서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는 것.
브랜드38연구소 박문기 소장은 "해외시장에서 성공하는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선 현지에서 이해할 수 있는 글로벌 네이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치'나 '비빔밤'처럼 세계에서 일반화된 브랜드는 많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외국인이 브랜드 이름을 보고 맛과 느낌을 가질 수 있는 제품명을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
이와 함께 한국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선 인재를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한국의 식품산업(식품제조·외식) 고용 인원은 176만명에 달하지만 교육체계, 인재양성 인프라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 해외시장에 진출해 한국 브랜드를 심기 위해선 현지인을 이해시킬 수 있는 노하우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농림수산식품부 이양호 식품산업정책실장은 "국내 식품업체들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비는 전체 매출의 0.57%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각 업체들이 매출액 대비 2%까지 R&D 비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식품 기술수준이 선진국 기술 대비 30∼65% 수준에 머물러 있는 만큼 더 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R&D가 절실하다는 설명이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대형유통업체와 중소 제조업체가 함께 성장하고, 공정한 거래질서가 확립돼야 '공생발전'이 이뤄질 수 있다"면서 "대형유통업체의 해외진출 과정에서 우수한 중소 제조업체의 상품도 함께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승덕 팀장(차장) 최갑천 유현희 김은진기자(이상 생활과학부) 박소현기자(사회부) 박지영기자(건설부동산부)박범준 김범석기자(이상 사진부)
먼저 우수 상품의 세계화에 대·중소업체가 함께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동수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유통업계와 우수한 국내 브랜드 및 제품이 함께 실질적인 세계화를 이룰 때 대·중소업체 사이에 '공생발전'이라는 화두가 유통업계에서 널리 확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형유통업체의 해외진출 과정에서 우수한 중소 제조업체의 상품도 함께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승덕 팀장(차장) 최갑천 유현희 김은진기자(이상 생활과학부) 박소현기자(사회부) 박지영기자(건설부동산부)박범준 김범석기자(이상 사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