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31세, 女 29세 넘기면 신입 취업 힘들다

      2011.11.10 09:32   수정 : 2011.11.10 09:32기사원문
최근 비싼 등록금 마련, 스펙 쌓기 등을 이유로 졸업이 늦어지고 구직기간도 길어지면서, 신입 구직자들의 연령이 높아지고 있다. 연령차별 금지법에 따라 예외를 제외하고는 구인광고에 연령을 표기하는 것이 금지됐지만 실제 신입 채용 시 꺼리거나 선호하는 연령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676명을 대상으로 ‘신입사원 채용 시 꺼리는 연령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81.4%가 ‘있다’라고 답했다.

4년제 대졸 기준으로 남성은 평균 31세, 여성은 평균 29세 이상일 경우에는 신입사원으로 채용을 꺼리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정 연령을 꺼리는 이유로는 ‘상사, 동료들이 불편해 할 것 같아서’(44%,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뒤이어 ‘조직에의 적응이 어려울 것 같아서’(40.5%), ‘쉽게 이직이나 퇴사할 것 같아서’(28.2%), ‘연봉 등을 높게 요구할 것 같아서’(15.6%), ‘취업 못 한 이유가 있을 것 같아서’(12.2%), ‘업무에 대한 열정이 부족할 것 같아서’(9.8%) 등이 있었다.


실제로 이들 기업 중 42.6%는 ‘연령을 이유로 채용 전형에서 불이익을 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대로 신입사원 채용 시 선호하는 연령도 있을까? 기업 중 87.1%가 ‘있다’라고 답했으며, 남성은 평균 28세, 여성은 평균 26세를 선호하고 있었다.


선호하는 이유로는 ‘조직의 위계질서 확립을 위해서’(39.9%,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고, ‘관계형성 등 조직문화에 잘 적응할 것 같아서’(38.7%)가 바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업무에 대한 열정이 뛰어날 것 같아서’(26.1%), ‘쉽게 이직이나 퇴사를 하지 않을 것 같아서’(15.3%), ‘연봉 등을 높게 요구하지 않을 것 같아서’(11.2%), ‘창의성이 뛰어날 것 같아서’(9.7%)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한편, 전형 평가 결과가 비슷할 경우 절반 이상인 58.1%는 ‘연령이 낮은 지원자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yccho@fnnews.com 조용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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