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北.기획통 이윤생, 1급 전격 발탁
2012.01.25 11:17
수정 : 2012.01.25 11:17기사원문
40대 중반에 국가직 1급에 임명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지만, 뛰어난 정무적 감각과 전문성 높은 실무 능력을 고루 인정받은 결과라는 평이다.
서강대학교를 졸업한 이 보좌관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대학 제자그룹 출신이며 손 전 대표가 국회의원과 경기지사 재직 시절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주로 정책관련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해왔다.
이 보좌관은 손 전 대표가 2007년 대통령 선거 당시 한나라당을 탈당, 민주당에 합류하면서 손 전 대표와 정치적으로 결별했다.
이후 미국 유학길에 오른 이 보좌관은 미국 대통령 선거와 국제 질서 등 국제외교 분야를 공부했으며 특히 대북(對北) 정책과 세계 주요 열강과의 외교적 상관성 등에도 많은 연구를 통해 전문성을 키워왔다.
지난해부터 정 부의장실에서 근무해온 이 보좌관은 특히 대북 정책에 대해 뛰어난 식견을 갖추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하기 이전부터 이미 김 위원장의 급사에 대비, 우리나라의 통일정책 전반에 걸친 재점검을 통해 '통일 로드맵'을 새롭게 설정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보좌관은 동.서독 통일과정을 거친 독일의 경우를 반면교사로 삼아 경제.사회.문화 분야 등에서의 남북 통일에 대비한 새로운 '마스터 플랜'을 정부 차원에서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물론 김 위원장의 급사를 비롯해 북한 군부 내 구데타 등에 대비한 가상 시나리오에 의한 내부 전략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난해 정 부의장이 남북 의회간 교류를 통한 대북 경색 국면 탈피, 인도적 지원 재개, 남북 경제적 교류 확대 필요성 등을 북한 측에 처음으로 공식 제안할 당시에도 이 같은 대북 유화논리 개발의 기획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밀한 성격에 '정책기획통'인 이 보좌관은 "김 위원장의 사망 이후 북한 내부는 권력 승계, 내부 단속, 6자회담 등 외교적 현안에 대한 방향 설정 등 동시다발적 국면에 처해있다"며 "이 시점에서 우리 정부나 의회의 전략적 판단이 어느때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