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아파트 매매가 하락세 가팔라

      2012.05.02 17:57   수정 : 2012.05.02 17:57기사원문
지난주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 등 일부 재건축단지가 가격 반등에 성공했으나 추락하는 수도권 집값을 견인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올 들어 수도권 주요 지역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이미 지난해 1년간의 하락폭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 등이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4월 말 기준(4월 26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값 변동률이 -1.39%를 기록하며 지난 한 해(-0.98%)보다 0.41%포인트 더 떨어졌다. 1·4분기를 갓 지난 시점이지만 지난해 낙폭을 넘어선 셈이다.

■수도권 집값 견인 역부족

특히 서울은 -1.66%로 지난해보다 -0.27%포인트, 경기도는 -1.04%포인트 추가 조정되며 연초 주택시장의 냉각된 모습을 대변하고 있고 인천광역시만 지난해에 비해 하락폭(-2.07% → -1.15%)이 둔화됐다.

서울은 올 들어 25개구 중 22개구의 집값이 일제히 조정됐다.
지역별로는 서초(1.25%→-2.11%), 송파(-1.66%→-2.17%), 마포(-0.4%→-2%) 광진(0.07%→-1.01%), 서대문구(0.18→-0.64%) 등 15개 자치구가 이미 지난해 1년간의 내림폭보다 올 4개월간의 마이너스 변동폭이 가파르다.

경기 파주(-2.03%→-3.92%), 김포(-3.6%→-3.89%), 군포(1.57%→-2.26%), 화성(2.63%→-0.1%), 의왕(0.67%→-1.23%), 고양 덕양구(-1.02%→-1.62%), 수원 영통구(2.72%→-0.56%) 등의 자치구도 지난해보다 호가조정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지방주택시장 역시 수도권과 별반 상황이 다르지 않다. 지난 4개월간 매매가 변동폭이 일제히 둔화되면서 지난해 급등하던 지방주택시장의 뜨거운 열기는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월평균 2% 이상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해에만 24.63% 급등했던 경남도의 경우 올 들어 1.52% 상승에 그치며 상승 동력이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지방시장, 작년 열기 둔화

이는 강원(15.11%→2.89%), 광주(20.73%→3.18%), 대전(15.11%→0.59%), 부산(18.58%→0.61%)도 마찬가지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5월 정부의 거래활성화 대책을 앞두고 서울 강남 일부지역에서 호가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다만 지난해에 비해 빠른 속도로 추락하면서 숨죽이고 있는 주택시장이 회복될 수 있을지, 또는 거래관망세와 매도호가 하락을 진정시키는 부양책의 효과가 얼마나 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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