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3사 출구조사,박근혜 50.1% 문재인 48.9% 초박빙

      2012.12.19 18:27   수정 : 2012.12.19 18:27기사원문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제18대 대통령선거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한 차이로 앞서면서 당선에 한발짝 다가섰다. 박 후보는 19일 방송3사가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 50.1%의 득표율을 기록, 48.9%를 얻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를 1.2%포인트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차범위는 ±0.8%P다.

이날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전국 1만3542곳의 투표소에서 시작돼 오후 6시 마감됐다. 개표는 전국 252곳의 개표소에서 7시께부터 시작돼 이르면 밤 11시를 전후해 당락의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이로써 새누리당은 지난 17대 대선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정동영 후보에게 승리한 뒤 재차 집권에 성공하면서 10여년간 국정을 운영하게 됐다.
야권이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 등 10년간 정권을 장악한 데 이어 이번엔 여당이 최소 10년간 정권연장에 성공하면서 보수와 진보 간 '10년 정권주기설'이 성립될 전망이다.

이번 대선에서 유권자들은 공정사회와 일자리 창출 및 보편적 복지국가를 내세운 문 후보 대신 국정 안정과 원칙론 및 준비된 여성대통령을 앞세웠던 박 후보를 선택했다. 특히 참여정부 실정론에 발목이 잡힌 문 후보 대신 현 이명박 정부 노선과 선긋기를 하면서 새로운 정치실험을 강조한 박 후보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구나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와 문 후보 간 야권단일화가 이번 대선 승패를 가르는 변곡점이 된 것으로 보인다. 안 전 후보가 내세웠던 새 정치 바람이 올해 대선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안 후보의 단일화 지지선언을 계기로 지지기반이 열세에 있었던 문 후보의 지지율이 선거 후반 들어 탄력을 받았다.그러나 문-안 단일화 과정에서 파행을 빚으면서 안 효과가 반감되면서 박 후보의 굳히기 전략이 막판 탄력을 받았다.

박 후보가 차기정권에서 펼칠 국정운영은 우선 글로벌경기침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대 현안인 가계부채 해소와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된 박 후보는 영국의 마거릿 대처 전 총리와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처럼 강인한 '여성 리더십'을 구사해 국가 위기를 극복하는 면모를 보일 전망이다.

대선 정국 이후 정치권의 대대적인 지각변동도 예고되고 있다.



우선 민주당과 새누리당은 당내 세력간 힘겨루기를 통해 대대적인 이합집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어떤 식으로든 여야 모두 현 지도부의 물갈이가 예고되고 있다.

새누리당의 경우 친박근혜계와 친이계 및 쇄신파 간 새로운 정당조직 개편 움직임이 일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민주당의 경우 진보정의당 등 기성정당을 비롯한 재야 시민사회, 종교.문화.학계 등을 아우르는 국민연대 방식의 새로운 정치실험을 약속한 바 있어 이 과정에서 당내 구심점을 확립하는 과정에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이번 대선에서 선거 당일 투표율이 대선 승패를 가르는 막판 변수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선거 전날까지 문 후보와 박 후보 간 여론조사 결과가 초박빙의 접전으로 치달은 가운데 선거 당일 투표율이 70%를 훌쩍 뛰어넘으면서 문 후보 쪽으로 추가 기울지 않느냐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그러나 이같은 보수대연합 결집과 야권 인사 영입을 통한 국민대통합을 일관되게 추진해온 박 후보가 결국 지구전에서 최종 승리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총투표율은 70.1%로 집계됐다. 이는 17대 대선 당시 투표율보다 7.1%포인트 높은 수치다. 역대 투표율을 살펴보면 15대 당시 80.7%, 16대 70.8%를 기록하다가 17대 대선에서는 63%를 기록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 투표율은 지난 1960년 4대 선거 당시 97%였다.

한편 이번 방송 3사의 출구조사에서 진보와 보수로 갈려 치러진 서울시교육감 재선거에서는 보수 진영의 문용린 후보가 52.6%로 39.4%인 이수호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서는 새누리당의 홍준표 후보가 60.9%로 권영길 무소속 후보(39.1%)를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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