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회로 갉아먹고 불까지 내는 ‘슈퍼 개미’에 영국 몸살

      2014.07.24 11:31   수정 : 2014.10.24 22:55기사원문

영국 일부 지역에서 일명 '슈퍼 개미'라 불리는 정원 개미(Lasius neglectus)때문에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현지에서는 '불 개미'(Fire Ant)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 이 개미가 최근 발생한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1990년대 최초로 발견된 이 슈퍼 개미는 태생적으로 전기를 끌어당기거나 전기제품 회로를 좋아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이들 개미가 집안으로 대거 들어오면서 전기 누전이나 불꽃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들 개미는 군체를 이루며 서식하며 자신들이 형성한 영역 근처의 곤충을 말살시키거나 근처 나무에 진딧물을 형성해 나무들을 말려 죽이기도 한다.

자연보호 민간단체 내셔널 트러스트의 존 홉킨스 전문가는 "이 개미들이 가정 내 플러그 소켓이나 전력원을 점령해 화재 위험이 증가한다"면서 "이 개미들은 영국 어디서나 쉽게 적응하기 때문에 자주 목격할 수 있다.
크기는 작지만 결코 만만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이 개미는 헨든, 노스웨스트 런던, 버킹햄샤이어 지역 일대에서 주로 발견되고 있다.
특히 헨든의 한 가정에서는 이 개미로 인해 화재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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