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독보적 석유개발사업 성과

      2014.08.28 18:00   수정 : 2014.10.23 11:45기사원문

"개발과 도전, 이젠 아메리칸 드림이다."

국내 자원개발 선두주자 SK이노베이션이 석유개발, 셰일혁명의 본거지 미국땅을 내달리고 있다.

28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지난 6월 인수 완료한 미국 오클라호마와 텍사스 생산광구 2곳 중 오클라호마 광구에서 지난달부터 하루 3750배럴의 원유와 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이 규모는 인수 전 하루 2500배럴과 비교해 약 50% 증가한 수치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오클라호마와 텍사스 광구 인수 후 수평시추 및 수압파쇄 공법을 효율화해 시추 소요시간을 크게 단축시키면서 생산성을 증대시켰다"고 밝혔다. 텍사스 광구 생산량을 합치면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서 생산하는 원유량은 이제 하루 4500배럴에 이른다.


SK이노베이션 측은 또 "오클라호마 광구에서 생산하는 원유와 가스의 약 15%는 셰일층(근원암)에서 시추하고 있는 만큼 사실상 셰일자원을 생산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 중 해외 자원광구에서 셰일가스.오일을 직접 생산하는 곳은 SK이노베이션이 유일하다.

정제마진 약세와 환율 급락 등의 영향으로 올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보였던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4분기 정유.화학사업은 약세를 기록했지만, 석유개발사업에선 매출 2289억원, 영업이익 1127억원을 거두는 등 자원개발 회사의 저력을 보여줬다.

주력사업 정유부문이 지난 2년간 흑자와 적자를 오가며 널뛰기 실적이었지만, 매분기 꾸준한 성과를 올리고 있는 석유개발사업은 이제 이 회사의 새로운 주축으로 평가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전 세계 15개국에서 7개 생산광구, 15개 탐사광구 등 총 22개 광구와 4개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참여해 하루 약 7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해 낸다.

SK이노베이션은 앞서 지난 4월 미국 휴스턴에 설립한 자회사 'SK E&P 아메리카'를 통해 미국 내 석유 생산광구 2곳의 지분을 전량 인수하면서 셰일가스.오일을 비롯한 비전통자원 개발사업에도 본격 참여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구자영 부회장은 지난 7월 'SK E&P 아메리카'를 찾아 "미국에서 시작한 셰일 개발 붐이 세계 각지로 확산되고 있다"며 "새로운 사업기회에 대비해 미국 석유개발 법인을 셰일 등 비전통자원 개발사업의 글로벌 전초기지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한 바 있다.

최종현 SK선대 회장부터 에너지 자립의 꿈을 키웠던 SK이노베이션은 그간 숱한 역경과 가시밭길을 딛고 이 자리에 왔다.
천문학적 돈을 투자했다가 석유 한 방울 캐지 못한 채 광구개발권을 반납한 적도 있다. 하지만 꿈은 그런 실패 위에서 영글어졌다.
최태원 SK 회장은 석유개발사업에 관한 한 가장 선두에서 사업을 지휘했다. jins@fnnews.com 최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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