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T커머스協 창립총회 "中企 판로확대 해법, 제7홈쇼핑보단 T커머스"

      2014.10.29 15:21   수정 : 2014.10.29 17:39기사원문
▶ T커머스란 TV홈쇼핑과 달리 디지털TV에서 이미지.오디오.VOD(주문형 비디오) 등을 활용해 리모컨 등을 사용해 상품을 살 수 있는 데이터방송이다. 2004년 총 10개사가 출범했으나 정보기술(IT)인프라 미비로 정체하다 최근 인터넷TV(IPTV) 활성화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중소기업 전용 제7홈쇼핑 출범이 중기 육성의 대안이 아니다.'

국내 T커머스 업계는 중기 육성을 위해 정부가 제7홈쇼핑을 추진하고 실시간 판매금지 등 새로운 규제를 만들려는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SK브로드밴드 등 국내 T커머스 업체들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한국T커머스협회 창립총회를 열고 향후 업계 발전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T커머스 업계는 "정부에 T커머스 활성화 의지가 있는지 진정성이 의심된다"며 "실시간 판매 금지는 T커머스의 성장을 가로막고, 등록제가 되면 오프라인 대형 유통기업들이 시장에 진출해 기존 업체들이 고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부가 중소기업 판로 확대를 위해 추진 중인 제7홈쇼핑의 효과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제 7홈쇼핑 출현으로 오히려 업체별 송출수수료가 증가해 판매수수료 증가 및 영업 이익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T커머스 시장은 2012년 8월 KTH와 2013년 10월 아이디지털이 론칭하며 약 2년 동안 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싹을 틔운 단계다.

하지만 최근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기존에 T커머스 업체 사업 승인제를 등록제로 바꾸며 시장 진출을 완화하고, T커머스의 실시간 방송을 금지하는 등 규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 판로확대를 위해서는 기존 T커머스 업체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날 주제 발표에 나선 김광재 한양사이버대학교 교수는 "제7홈쇼핑이 출현해 1시간에 2개의 제품을 판매하더라도 연간 판매 가능한 상품수(1만7520여)는 전체 중소기업수(335만)의 0.52%에 불과하다"며 "제7홈쇼핑보다는 중소기업 판로확대의 근본적 대안은 T커머스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앞서 정부가 중소기업 판로 확대를 위해 제6홈쇼핑사를 출범시키던 상황과 비슷한 논리가 반복되고 있다"며 "제7홈쇼핑의 개설 효과 역시 미지수"라고 강조했다.


이날 협회 창립식에는 아이디지털홈쇼핑(태광), 케이티하이텔주식회사(KTH), 티브이벼룩시장, 드림커머스(화성산업) 등이 회원사로 참여했다.

T커머스 사업권을 가진 CJ오쇼핑.GS홈쇼핑.현대홈쇼핑.롯데홈쇼핑.농수산홈쇼핑 등 TV홈쇼핑 계열 5개사는 참여하지 않았다.
그동안 TV홈쇼핑업체들은 중기 전용 제7홈쇼핑에 대한 우려감을 보이면서 중기 전용 T커머스 신설을 추진해왔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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