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 엔씨소프트, 온라인 게임 성공신화, 모바일까지 영토 확장

      2014.11.30 16:58   수정 : 2014.11.30 16:58기사원문
'리니지 이터널' 기대 높고 '블소' 중국 인기게임 톱10 '모바일 진출 인지도 강점
'年2000억 이상 현금흐름 '배당 강화 가능성에 인기


엔씨소프트가 기존 게임의 견조한 매출에 신규 모바일 및 온라인게임 출시로 지속적인 이익 성장을 꾀하고 있다.

게다가 엔씨소프트는 7000억원에 달하는 보유 현금과 연간 2000억원 이상의 영업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할 계획을 밝혀 주가 역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PC에서의 강점 모바일로 이전

11월 30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주가는 지난 10월, 12만2000원을 기록한 것을 저점으로 반등하기 시작, 15만9500원 까지 올랐다. PC에서의 강점을 모바일로 이전한다는 소식이 이 회사 주가 상승의 재료가 됐다.

실제 앞서 11월 중순 윤재수 전무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새롭게 선임하고, 북미 모바일 개발 총괄 임원으로 제시 테일러(Jesse Taylor)를 영입했다. 이번 인사는 모바일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엔씨소프트의 미래 핵심 역량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새로 선임된 CFO는 우수한 모바일게임 개발사와 기술에 대해 투자를 추진한다. 윤재수 CFO는 "우수한 모바일게임과 기술 기업에 과감하게 투자해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하는 것을 첫 번째 미션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 엔씨소프트는 기존 PC 온라인게임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새로운 장르의 모바일 게임(블레이드 앤 소울 모바일, 아이온 레기온즈) 출시와 플랫폼에 구애 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온라인게임(리니지 이터널)의 출시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유명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이용자 확보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어 중국 게임사를 중심으로 최근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다. 블레이드 앤 소울은 중국에서도 여전히 인기 게임 순위 10위 안에 들고 있어 블레이드 앤 소울 모바일 출시 시 높은 마케팅 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또 2016년 출시 예정인 리니지 이터널은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기반으로 모바일 기기에서도 유사한 수준의 게임 경험이 가능하다. 따라서 플랫폼의 확대는 사용자들의 이용 시간 증가로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이 상승해 전체 매출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LTE 보급률도 60%를 넘어서는 등 네트워크 인프라가 빠르게 향상되고 있어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의 성공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개발에만 3~4년이 걸리는 대작 게임의 출시를 기점으로 밸류에이션의 상승과 하락 사이클을 보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리니지 이터널의 상용화를 앞두고 다시 한번 밸류에이션 상승 사이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현금배당에 자사주 매입까지

무엇보다 증권가에선 엔씨소프트의 주주 환원 정책에 주목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11월 13일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주주가치 실천을 위해 수년간 배당을 하고 7회에 걸쳐 자사주 매입을 했다"면서 "구체적 수준을 밝히기 어렵지만 이전 대비 큰 폭의 주주 환원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선 엔씨소프트의 7000억 원에 달하는 보유 현금과 연간 2000억원 이상의 영업 현금흐름을 감안하면, 업체 최고 수준의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네이버가 배당가능이익의 30%를 주주 환원에 사용해왔던 점을 고려하면 엔씨소프트 역시 유사한 수준의 주주 환원이 예상된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주가의 2015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5배로 주요 게임의 매출 상승, 신작 기대감, 주주 환원 정책 모두 주가에 크게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지금은 매수 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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