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무역협회장 " 韓 경제 도약하려면 TPP 가입 서둘러야"

      2015.01.28 08:48   수정 : 2015.01.28 08:56기사원문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28일 서울 봉은사로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91회 KITA 최고경영자 조찬회'에서 TPP 가입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 회장은 이날 무역협회 회원사 CEO 27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직접 연사로 나서 '최근의 무역동향과 한국의 대응'을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말했다.

한 회장은 우선 지난주 다보스포럼에서 논의된 글로벌경제 이슈들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이어서 수출이 경제성장, 일자리 창출, 국제수지 방어에 기여하는 바를 설명한 후 한국 무역의 과제로 새로운 수출상품·서비스, 새로운 중소중견업계, 새로운 수출 방법, 새로운 시장 등을 발굴해야 하는 점을 강조했다.

한 회장은 "올해 세계경제는 저성장의 고착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중국의 성장둔화, 일본 엔저 지속, 유럽의 대규모 양적완화 등으로 주요국의 경제동향도 밝지 않다"면서 "한국 경제가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TPP를 조속히 가입하는 등 '메가 FTA'를 확대해야한다"고 주장했다. TPP는 미국, 일본, 뉴질랜드, 싱가포르, 칠레, 브루나이, 호주, 페루, 베트남, 말레이시아, 멕시코, 캐나다 등 환태평양 연안 12개국이 참여하는 다자간 FTA다.
2010년부터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해 이르면 3∼4월 타결될 전망이다.
발표에 따르면 TPP 참여시 양자 FTA를 뛰어넘는 경제효과를 누릴 수 있는데다 한국의 중간재 수출이 확대되고 일본 ·멕시코와의 FTA 체결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한 회장은 "최근 우리 경제는 과도한 논쟁과 비타협적 문화 등으로 생산성의 하락세를 경험하고 있다"면서 "한계기업의 정리,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 교육개혁과 직업훈련 효율화, 여성의 경제참가율 제고 및 연금개혁 등을 통한 고령화 대응, 소득 분배 정책 정립,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 강화 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무역협회는 2005년부터 매월 1회 경제·문화·예술 각 분야의 전문가 및 정부고위당국자 등을 초빙하여 최고경영자 조찬회를 진행하고 있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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