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도 1인 미디어 'MCN' 출사표...'맞춤형'으로 차별화
2015.11.12 15:53
수정 : 2015.11.12 15:53기사원문
통신 서비스가 음성통화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면서 데이터 소비의 주축인 영상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려는게 통신회사들의 가장 큰 목적이다.
데이터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1인 방송 콘텐츠가 많을수록 데이터 사용량을 늘릴 수 있고,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해 영상 서비스를 다양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 인터넷 방송사들 외에 대형 통신회사들까지 잇따라 1인방송 채널 경쟁에 나서면서 국내 콘텐츠 시장은 그야말로 1인방송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SK텔레콤은 모바일에 특화된 뮤직, 라이프, 엔터테인먼트 전문의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핫질(HOTZIL)'을 출시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롱텀에볼루션(LTE)비디오포털에서 다중채널 네트워크(MCN) 큐레이션 서비스 '파워 유튜버' 서비스를 시작했다.
■통신사, '맞춤형 서비스'로 MCN도 차별화
통신사들의 MCN은 기존 서비스들과 달리 소비자들이 관심있어 할 주제를 중심으로 위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의 핫질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형태로 연예인, 인기 BJ(브로드캐스팅 잭키), 전문 크리에이터, 모바일 동영상 사업자 등 다양한 전문 콘텐츠 생산자에게 채널을 제공한다. 소비자들은 개인별 관심사에 따라 선호 채널을 시청할 수 있도록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제작했다.
핫질은 뮤직, 라이프,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나눠져 있으며 시청자 연령, 성별, 시청이력 등에 따라 각기 다른 콘텐츠로 구성된 UI를 제공한다. 또 시청이력이 누적될수록 더욱 정교화된 UI를 제공받게 되어, 원하는 콘텐츠를 원터치로 시청할 수 있게 된다.
LG유플러스의 MCN인 '파워 유튜버' 큐레이션 서비스에는 '최신, 베스트(BEST), 인기BJ, 장르별, 테마추천' 등 각 코너가 다양하게 구성돼 차별화한 방송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특히 황당 카메라, 뷰티, 게임, 토크, 일상, 유머 등 다양한 장르의 영상을 장르별로 잘 정리해 제공하고 있어 시청자의 관심사에 따라 원하는 영상을 즐길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음성에서 영상 소비 위주로 통신시장이 재편되면서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영상 플랫폼 관련 서비스에 통신사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MCN은 갈수록 커질 수 밖에 없는 시장이어서 향후 통신사들의 관여도는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만든 신시장, MCN
국내외 대표적으로 성공한 MCN 사례는 유튜브다.
유튜브를 통해 1인 창작자는 인터넷이 가능한 곳이면 어디든 자신의 콘텐츠를 전세계로 알릴 수 있계 되었다. 이 같은 파급력으로 유튜브는 지난 2005년 5월 출범한 후 올해 상반기 기준 연간 순방문자 10억명을 넘어섰으며 현재도 1분마다 300시간 분량의 동영상이 실시간 업로드되고 있다.
유튜브는 광고 수익을 1인 창작자와 공유하면서 MCN 사업 모델의 시초가 됐다.
국내에서는 CJ E&M이 지난 2013년 7월부터 MCN 사업을 진행중이며 유튜부와의 차별점은 단순 광고 수익 공유가 아닌 콘텐츠 제작에서부터 지원한다는 점이다. CJ E&M은 지난 5월 기존 MCN사업에 DIA(다이아) TV라는 브랜드를 덧입혀 사업 확장에 의지를 확고히 한 바 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