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등 'IT 공룡' 가세에 경쟁 가열.. 내비업계 활로 찾기, 목적지는 차별화

      2015.12.10 17:54   수정 : 2015.12.10 17:54기사원문
내비게이션 시장에 네이버, 카카오 등 유수 정보기술(IT)기업이 진출하면서 종전 내비게이션 업계들이 생존을 위해 '신기술 접목'과 '이통사와의 협업'을 중심으로 하는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내비게이션 시장에 포털들이 속속 진입하면서 전통 내비게이션 업체들이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포털과 차별화한 기존 업체만 가질 수 있는 기술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하드웨어 버리고 소프트웨어로 승부

현대엠엔소프트는 시판용 내비게이션.블랙박스 브랜드와 유통, 애프터서비스(AS) 등 하드웨어 사업 전반을 모바일어플라이언스에 넘겼다. 이로써 내비게이션으로 시작한 기업이 완전한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바뀌게 됐다. 현대엠엔소프트는 현대.기아차 순정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고정밀 전자지도와 지리정보시스템(GIS), 위치기반서비스(LBS),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맵피', 블루링크.유보(UVO) 텔레매틱스 사업 등을 수행하게 된다.
하드웨어 사업을 양도하고 소프트웨어 부문에 집중해 핵심역량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증강현실 등 특수 기술 접목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팅크웨어는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을 출시, 판매 중이다. 아이나비X1 3rd 레볼루션'은 국내 최초로 서울과 수도권, 전국 6대 광역시를 모두 반영한 국내 최대 실사모델링으로 3차원(3D) 지도를 구현했다. 이를위해 총 9개월간 600여명의 연구 개발 인력을 투입, 전국을 항공기로 촬영하며 200만동이상의 3D 모델링 건물데이터에 실사가 적용됐다.

파인드라이브 G 1.0 패키지는 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 연동 기능을 최적화한 제품이다. 운전 중 발생하는 차량 주행의 정보를 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 화면을 통해 표출할 수 있다.

이는 블랙박스 영상과 함께 저장돼 운전자의 안전운전 습관 형성은 물론, 사고 원인분석에 중요한 참고 자료로 활용이 가능하다. 또 갈림길이 많은 지역에서 운전자들이 올바른 경로로 진입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을 때 진입 전에 증강현실 모드를 통한 정확한 길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통신사와 협업 시너지 찾는다

팅크웨어는 KT 올레내비에 아이나비 내비게이션 기술을 탑재한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를 내달 출시할 계획이다.

팅크웨어는 KT와 손잡고 올레 아이나비(가칭)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이다. 이 서비스를 통해 아이나비 고유의 검색엔진, 지도 데이터, 경로안내, 운전자 패턴정보 등을 제공한다. 기존 올레내비 사용자들은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대엠엔소프트도 이전부터 LG유플러스와 제휴해서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현대엠엔소프트는 LG유플러스의 모바일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 개발 중 솔루션 부문을 수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도만 가지고 있는 포털이나 내비게이션 앱과는 차별화 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지고 승부를 걸 것"이라면서 "기존 내비게이션 업체만 갖고 있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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