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아라뱃길 따라 '조용한 휴식'

      2016.08.26 18:13   수정 : 2016.08.26 20:54기사원문


태광그룹 계열 케이블TV방송사인 티브로드가 국내 유료방송 업계 최초로 '슬로우TV' 콘셉트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슬로우TV는 배경음악이나 자막 등 편집없이 일상생활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티브로드는 오는 27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천년의 약속, 경인 아라뱃길을 가다'를 인천 지역 케이블TV 지역채널(티브로드, CJ헬로비전, 남인천방송)을 통해 생중계한다. 이 프로그램은 김포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에서 수향팔경 등 아라뱃길의 모습을 무 편집, 실시간으로 생중계 한다. 시청자들이 아라뱃길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생생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당일 생방송에는 배에 장착된 총 5대의 카메라와 함께 드론이 동원된다.
티브로드는 스포츠와 각종 지역 행사의 생방송 경험을 살려 최신 롱텀에볼루션(LTE)망과 자체 광통신을 이용해 고화질의 영상을 인천 전역에 생중계한다.

특히 1시간 동안 생중계로 방송될 '천년의 약속, 경인 아라뱃길을 가다'는 별도의 나레이션을 없애고 현장음을 최대한 살려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가감 없이 보여줄 예정이다.

'슬로우TV'는 노르웨이 공영방송 NRK가 처음 시도한 방식이다. 지난 2009년 노르웨이 베르겐부터 오슬로까지 520㎞ 구간의 철도여행을 그대로 TV로 방영했다. 기차에 카메라를 달아 기차 정면과 철길 주변 경관을 찍었고 이 장면은 그대로 시청자들에게 전달됐다.
지루할 것만 같은 이 프로그램은 노르웨이 전체 인구 500만명 중 120만명이 시청하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NRK는 유람선 여행, 연어낚시, 새 관찰, 뜨개질, 장작불을 때는 모습 등의 슬로우TV 콘셉트 방송을 방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삼시세끼'와 같이 일상생활을 전달하는 슬로우TV 콘셉트를 차용한 방송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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