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91세 할머니 美 대륙 횡단중 영면

      2016.10.03 20:02   수정 : 2016.10.03 20:02기사원문

암과 싸우며 미국대륙 횡단여행에 나섰던 91세 할머니가 길에서 영면했다.

만 91세 나이로 미 대륙횡단 자동차여행을 감행해 세계인들에게 영감을 준 미국 미시간주 노마 진 바우어슈미트 할머니(사진)가 13개월 여정 끝에 세상을 떠난 것이다.

노마 할머니는 지난해 8월 말 아들 내외, 애완견 링고와 함께 레저용차량(RV)으로 미시간주 북동부의 집을 떠났다. 노마 할머니는 지난 8월 말 대륙횡단 대장정 1주년을 맞아 32개주 75개 도시 약 2만1000㎞를 주행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워싱턴주 북서해안 산후안제도에서 마지막 여정을 마치고 숨졌다.

노마 할머니는 자궁암 진단을 받은 직후 남편이 세상을 떠나자 입원 대신 여행을 선택한 것이다.
여행을 시작하면서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해 팔로어가 44만8000여명으로 늘었다.

당시 할머니는 "구십 평생 경험하지 못했던 새 경험을 하면서 이 순간의 소중함을 배웠다"며 "생이 끝날 때까지 여행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노마 할머니 가족은 1일(현지시간) 페이스북 '드라이빙 미스 노마' 페이지에 13세기 시인 루미의 말인 "인생은 붙잡고 있기와 놓아주기 사이의 균형잡기"를 인용하고 "오늘 우리는 놓는다"라며 사망 소식을 전했다.

노마 할머니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하루 만에 10만명 이상이 반응했다.
애도의 글도 3만4000개가 달렸다.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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